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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아리언니 Jun 11. 2023

업무 회고의 중요성

업무를 진행하며 겪었던 감정을 모두 털어내기

업무 종료 후 해당 업무 수행 과정을 되돌아보는 과정은 중요하다.

회고 : 뒤를 돌아다봄,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함.

왜 중요할까 한 마디로 정의하면 업무 진행 과정 중 느낀 감정과 갈등을 모두 빼고 객관적인 시선에서 나를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굉장히 감정적이고 열정적이다.

업무 미션에 동의한다면 정말 열정적으로 일하고 이러한 업무 태도는 간혹 마찰을 일으키는 누군가와 감정적으로 대립하기도 한다. 열정이 많은 건 좋지만 모든 업무를 함께 협업하는 입장에서 이러한 내 성격은 업무 수행 과정 중 불필요한 화음을 내곤 한다. 해서 이런 장점은 취하되 단점을 완화하고자 업무 종료 후 내가 수행한 업무에 대해 감정을 제거하고 내가 잘한 점과 못한 점을 정리한다.

감정을 빼는 이유는 간단하다. 누구와 일하더라도 내가 가진 본질, 업을 대하는 자세와 업무를 살펴보며 더 나아지기 위해서이다. 이러한 자기 객관화는 일을 할 때 굉장히 중요하다.

내가 약한 부분을 건드렸을 때 감정적으로 욱하지 않고 내 부족한 점을 알고 더 채워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내가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을 구분하고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는 이야기를 한다.

나는 이렇게 업무 회고 과정을 통해 내가 바꿀 수 있는 것, 없는 것을 구분하고 가장 쉽게 바꿀 수 있는 나를 바꿔가는 연습을 부단히 하고 있다.

사회초년생 땐 회사에 대한 불만, 상사에 대한 불만, 동료에 대한 불만을 늘 입에 달고 사는 반면 나에 대한 비판 및 객관화는 하지 않았다. 정확히는 하지 않았다기보다 입 밖에 내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 내 문제는 없는 것처럼 나를 포장하기 시작했다. 누구나 공격이 들어올 때 자기 방어본능이 일깨워지고 그에 따라 '난 잘못 없고 네가 잘못이야.'로 가기 쉽다. 하지만 성숙한 사회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이런 자기 본능 기제는 결국 누군가에게 피해를 끼치며 나는 아무 잘못 없다는 모르쇠로 일관하는 상황을 몇 번 맞닥뜨렸다.

부끄럽지만 이 또한 스스로 겪어서 알았다기 보단 '겪어보니'알게 되었다.

경험해야만 깊이 공감하며 행동을 바꾸는 내가 아직은 부족하지만 더 늦기 전에 자기 객관화의 중요성에 대해 깨닫게 된 건 정말 천운이라 생각한다. 또 감사하게도 현 직장에 나를 평가하는 상사분들도 굉장히 자기 객관화가 뛰어난 분들이고 나에 대한 평가도 냉정하게 주는 분들이라 지금 내 삶의 태도가 내 성장과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환경이다. 이런 객관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얻고 싶은 건 사회생활을 통해 배우는 건 내가 되고 싶은 사람, 되고 싶지 않은 사람에 대한 기준을 얻고 싶다.

10년, 20년 뒤 내가 직장생활을 지속할 때 나는 어떤 상사가 되고 싶은지, 사회 선배로써 어떤 사람이 될지, 이 업계의 문화를 어떻게 만들어갈지 지금부터 회고하는 사고를 통해 좋은 사회 어른이 되고 싶다.

아주 먼 미래까지 이야기해서 다소 현실감은 떨어질 수 있지만 업무 회고를 통한 자기 객관화, 그리고 이 일을 하는 이유는 나만의 기준을 세우기 위한 연습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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