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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GAKBO Dec 05. 2019

바람아 불어라 미래를 향해, 몽골 클린에너지

세상을 바꾸는 작은 상상

날이 쌀쌀해지면서 겨울철 난방비 걱정이 더해집니다. 집안에 온기가 스치기만 해도 관리비로 뭉텅이 돈이 빠져나갈 것이 자명해서 수면양말에 전기장판으로 대비해봅니다만, 글쎄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국토교통부 공동주택관리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관리비 평균은 2018년 기준 제곱 미터당 2200원 선으로, 이 중 특히 치솟은 난방비 때문에 겨울철 관리비는 지난해 1월 제곱 미터당 약 2550원 선으로, 전체 평균보다 약 16% 이상 높았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공시설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되던 신재생 에너지가 확대 적용되고 있습니다. 신재생 에너지는 연료전지나 수소에너지를 포함한 신 에너지와 햇빛, 물, 바람 등을 활용한 재생 에너지 분야로 구성됩니다. 건축물 자체에 이를 도입하여 난방비 등 에너지 소모를 최대한 줄이는 '제로에너지 빌딩'도 등장한 시대입니다. 신재생 에너지 개발은 한정된 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기에 보다 근본적 해결법입니다. 나라 밖으로 눈을 돌려 사례를 찾아보았습니다. 

신재생에너지의 친환경효과를 보여주는 몽골의 푸른  하늘


몽골 최초의 신재생 에너지 기업이 되기까지


몽골에서는 드넓은 평야 위에 한없이 부는 바람을 이용하여 에너지를 생산하는 회사가 있다고 합니다. 몽골의 유한책임회사 ‘클린에너지’입니다. 몽골 최초의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인 사킷윈드팜(Salkhit Wind Farm)을 건설하여 운영 중인 클린에너지(Clean Energy LLC)는 지난 2004년 설립되었습니다. 현재 몽골 최대 통신회사인 모비콤(MobiCom Corporation)과 몽골 최대 항공사인 에즈니에어(Eznis Airways)를 소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1993년 작은 회사로 시작하였는데,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세계적 기업인 GE(General Electric)와 지역개발기구인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European Bank for Reconstruction and Development) 등의 투자를 받아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도입하였습니다. 그 밖에도 일본의 소프트뱅크의 신재생에너지 사업부인 에스비에너지(SB Energy Corporation)와 함께 클린에너지아시아(Clean Energy Asia LLE) 등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클린에너지는 신재생 에너지 발전을 통한 지속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사회적 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풍력발전소의 초기 건설 모습 ⓒ Clean Energy 사 공식 홈페이지


몽골의 푸른 하늘을 담은 비전


클린에너지는 몽골에서 독자적인 사업으로 신재생에너지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도하고 싶어 합니다. 성공적으로 몽골 최초의 풍력발전소를 지었고, 몽골 최초로 독립적인 에너지 공급원(IPP, Independent Power Producer)이 되었습니다. 장기적으로 몽골인들에게 환경친화적인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전기를 공급하고, 화석연료 사용과 전기 수입을 줄이는 일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기술의 선두주자로 산업 영역에서의 기술 활용에 대비하고 하고, 장기적으로 지역 일자리를 공급하여 클린에너지의 비전을 나눌 지역사회를 구축하겠다는 미션도 있습니다. 클린에너지는 총 3843명의 임직원 중 3390명을 현지 채용하여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 기술적 노하우, 경험, 몽골 내외의 주주들과의 파트너십에도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GE의 투자를 받은 첫번째 풍력발전소의 터빈 이동 모습 ⓒ Clean Energy 사 공식 홈페이지


드넓은 평야 위에 윈드팜을 짓다


몽골 최초의 풍력발전소인 사킷윈드팜도 클린에너지의 작품입니다. 2013년 발전설비를 가동하여 168GWh의 연간 에너지를 생산하여 몽골 전체 전력 소비량의 3%가량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매년 180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하여 약 12만 톤의 석탄과 160만 톤의 청정수를 절약한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약 1억 2천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 받아 운영하였습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미국의 기술기업인 GE가 주요 투자자로 터빈을 공급하였고, 1970년에 공공과 민간이 파트너십을 맺어 설립한 네덜란드 개발은행인 FMO[Nederlandse Financierings-Maatschappij Voor Ontwikkelingslanden N.V.(the Netherlands Development Finance Company)]도 투자하였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유럽부흥개발은행도 힘을 보탰습니다. 클린에너지는 서킷윈드팜을 필두로 지금까지 총 10개의 풍력발전설비를 몽골 내에 건설하고 있으며, 시공과정을 모두 사진으로 찍어 보관하여 공개하고 있습니다. 몽골의 계절이 담긴 사진들을 구경해 보며 미래를 차근차근 준비하는 클린에너지를 응원하게 됩니다.

몽골 각지에 세워진 풍력발전소인 윈드팜 전경의 일부 ⓒ Clean Energy 사 공식 홈페이지


바람아 불어라, 다가올 미래를 향해


클린에너지의 설명에 따르면 풍력은 전기로 전환하기에 적합하고, 최근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재생에너지원이라며, 2011년에는 아시아가 선두하며 가동 용량 4만 메가 와트를 달성했다고 합니다. 풍력은 마르지 않는 제한 없는 에너지이고 깨끗하고 오염 배출이 없는 데다, 풍력발전소는 대기오염물질이나 이산화탄소,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최초 설치 이후 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며 운영비용이 적게 든다고 합니다. 풍력터빈도 전기를 생산해내는데 고효율이고 몽골 자체의 지리적 이점으로 신재생에너지 중 풍력 발전에 집중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의 지리적 조건과는 다른 해외 사례지만, 겨울철 난방비 걱정으로 짓눌렸던 마음이 뻥 뚫리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친환경 분야에서 이런 대규모의 국제투자를 통한 협업과 미래를 바라보는 눈들이 모여 고용 창출, 환경보호,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주머니를 가볍게 해 주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회적기업이 속히 나오면 좋겠습니다.    

몽골의 게르 ⓒ Clean Energy 사 공식 홈페이지


자료 및 이미지 출처:

클린에너지(Clean Energy LLC)사 공식 홈페이지: http://www.cleanenergy.mn/en/ 




By 에디터 “meanDEW” - 냉철한 머리에서 지혜로운 마음으로, 뜨거운 마음에서 따뜻한 영혼으로 인생관이 바뀐 꼬꼬마 학생입니다. 보다 더 나은 삶이 우리 모두에게 주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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