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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를 읽고 싶었다.

2012. 1. 3.

by 조각 모음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정약용

이 책이 너무 궁금하다. 내용도 머리말도 본 적이 없지만, 제목이 내게 말을 건다. 그냥 알고 싶고 궁금한 책이다.


김구의 "백범일지"를 읽을 때, 감옥에서의 이야기를 보며, 내가 '군대 가서?!'라는 느낌표와 물음표를 그렸던 적이 있다.


개인적으로 유배지를 가는 것과 군대 가는 것 사이에 유사한 것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통제된 생활, 정해진 스케줄 등.


그래서 정약용이 유배지에서 어떤 마음으로 보냈는지 무슨 생각을 하고 지냈는지 너무 궁금하다. 꼭 읽고 싶다.




군대 훈련병 기간에는 책을 편히 보지 못한다. 과거 조각이는 훈련병 신분이었기에 궁금한 책을 구경조차 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이 글을 적어두었다.


김구의 "백범일지"에서 감옥이야기가 나오는데, 입대 전에 읽었던 내용이라 가물가물하지만, 명성황후 시해에 대한 복수심으로 일본 장교를 살해한 것을 이유로 옥살이를 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김구는 그때 독서를 할 수 있었고, 또 훗날의 많은 전우들을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전우를 사귀고 독서를 했다는 부분에서 느낌표와 물음표를 그렸던 것이다.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는 결국 읽었는가?

그렇다. 자대배치를 받고 아버지께 부탁을 드려서 소포로 받아 읽을 수 있었다. 우리 집의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에는 "검토필" 도장이 찍혀있다.


*참고

이 글의 이해를 위한 군대에 관한 이야기를 간단히 한다면, (참고로 난 2011 군번이다. 요즘 군대와 많이 다를 수 있음.)

빡빡이로 입대를 하면, 우선 3일간 전투복을 받는 등 기간을 가진다. 훈련소 배정을 받는다.

훈련소로 옮겨가서 훈련소에서 5주 -8주 훈련을 받고, 자대배치를 받는다.

훈련소에서 보내는 기간은 훈련병이라고 한다(이등병도 아닌 것이다). 훈련소 기간엔 소포를 받을 수 없다.

자대배치 후부터 이등병생활을 시작한다. 즉 자대에서 병장까지 생활을 하고 전역을 하는 것이다.

'검토필 도장'이란 군대에 반입되는 서적에 찍는 도장으로, 외부 도서를 군대 내에서 읽을 수 있도록 허가하는데 필요한 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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