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11.
각개전투 교장을 올랐다.
저 반대편의 아름다운 경치가 보인다.
저기서 보면 내가 서있는 이곳이 아름다운 반대편이겠지?
양손 맞잡아도 얼어붙는 손에 입김을 불어가면서도, 저 멀리서 보면 나도 저 아름다운 눈산의 일부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이렇게라도 생각해서 그 순간의 의미를 찾으려 했던 것 같다.
그러면 요즘은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가? 거리로 생각을 하는 건 쉬웠는데, 시간으로 생각하는 건 직관적이지 않았는지, "먼 훗날 지금을 돌아볼 때는, 지금도 아름답겠지?"라는 말을 꺼내는 건 조금도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한 일인 것 같다. 여기에 더해서 "지금 당장 행복하고 소중해야 하잖아?"라는 생각까지 더하면 멀리서 지금을 바라볼 생각을 덜하게 된다.
조금 성급해진 건 아닌가 생각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