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의 휴일

2012. 1. 24.

by 조각 모음

군대에서의 휴일.

신기하다. 군대에는 쉬는 날도 없는 줄 알았는데, 다 있네.

그런데 아직 책도 없고, 있어도 눈치도 보이고, 하루 남은 시간 잘 보내자!


아까 같이 훈련병 생활을 했던 a랑 만나 훈련병 때 얘길 했는데, 참 아름답더군. 내 추억.

이 추억이 혹시 눈송이인가? 다가가면 녹아버리고 마는 눈송이 말이다.

이 눈이 녹지 않게 하는 방법은 그저 먼 산에 쌓인 눈들을 보는 방법뿐이니,

수많은 추억의 조각을 모아 저 멀리서 바라보는 것 말고는 할 것이 없구나.

다만 저 멀리서 본다면 지금 내가 있는 이 자리도 아름다울터...




서로 다른 내용의 글 같은데 둘을 같이 써두었다.

또 두 번째 단락도 의식의 흐름으로 어딘가로 흘러 흘러갔다.

생각을 붙잡기 위한 글이 많다 보니 이런 류의 글이 많다.


얼마나 다듬을지, 다시 쓸지 고민이 되는데, 그런 고민을 하다 보면 브런치를 안 쓰고 넘어가는 것 같아서,

어떻게 할지 결론이 날 때까지는 일단 그대도 써보기로 한다.


그리고 말투도 신기하다. 읽었던 책들의 말투에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옛날 어른 같은 말투가 많이 나온다.

그런데 그때는 저런 식으로 생각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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