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 1. 26. 과거 조각
어제(25일) 내가 공부했던 "국제법"책을 인가를 받았다. 오랜만에 만나니, 기말고사로 치열했던, 또 오기가 넘치던 내 모습이 생생히 펼쳐졌다. 아마 딱 1년 전에 시험을 쳤었다.
기말고사로 국제사법, 국제법, 노동법, 행정법과 행정소송법을 쳤었던 걸로 기억한다.
국제사법의 배신에 눈물이 맺히기도, 노동법의 보상에 웃기도, 폭주하는 행정법에 혼란을 느끼기도 했다.
그리고 국제법과의 한판 승부. 항상 가장 어려운 녀석과 한판승부를 펼치려 든다.
다행히도 승부의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국제법"을 손에 받으니 이런 추억들과 에너지 그리고 혼이 느껴졌다. 게다가 옛날 추억을 회상하니 그때가 생생히 기억난다.
- 과거 조각이와의 대화
군대에서 아버지에게 소포로 국제법 책을 보내달라고 했다. 훑어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싶었기 때문이다. 기말고사 공부로 밑줄이 빼곡한 책을 전달받아 인가받았다(군대에서 외부 도서가 반입되려면 인가를 받아야 한다). 책을 펼치니 첫 장에 다짐하는 말들이 많이 적혀있었다. 항상 치열하게 임했다는 생각이 든다.
국제법, 아침 8시부터 시험을 쳤다. 새벽 공부에 익숙한 올빼미인 지라 불안해서 새벽 4시까지 공부를 하고 엎드려서 쪽잠을 자고 시험을 치러 갔다. 2시간 반짜리 시험이라고 했는데, 시험지를 받자마자 곳곳에서 탄식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렇게 많은 문제를 2시간 반 만에 풀라는 말인가?'라는 생각을 나만한 게 아니었던 거다. 결국 그 시험은 3시간 반짜리 시험이 되었다. 교수님도 도저히 2시간 반짜리는 아니라고 생각을 하셨다.
참으로 인상 깊은 시험이었는지, 이 글을 적는 지금도 그때가 기억난다.
다행히도 성적은 잘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