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5. 과거 조각
처음 어떤 곳에 왔다. 두둥실 내 몸과 마음을 맡긴다. 처음 느껴보는 이곳의 시간, 이곳의 바람 어색할 것 하나 없다. 그냥 몸을 맡기고 있기에. 그래고 약간의 생소함이 느껴지는 걸 막을 수 없다.
하지만 눈은 이곳에 적응할 것이고, 보이지 않던 부분들이 하나씩 보여 괜스레 불만거리를 발견할 것이다.
인간이란 원래 그런 것이니깐.
그러니 항상 흔들리지 않도록, 흔들리더라도 괜히 내 마음에 검은 그림자 드리우지 않도록, 긍정적으로 밝게 생각하자.
밖으로는 가만히 있더라도, 안으로는 걱정 없이 미소 짓자.
마음으로 웃자.
과거 조각과의 대화
미소를 지으면 안 되는 사람이 있다. 이등병이 그렇다.
웃어버리면, 군대가 쉽냐는 사나운 말이 귀를 뚫고 들어온다.
심지어 조교는 더욱 무표정으로 있어야 한다.
이를 이유로 일부로 웃기기도 한다. 말도 안 되는 웃긴 표정을 지으며 나를 바라보는 선임을 앞에 두고서 웃지 않는 것,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래서 마지막 한 줄, "마음으로 웃자"라는 말이 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