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온다.
아니, 여름이 떠나간다.
단칸방 옵션이긴 하지만
에어컨이 있었기에 다행이었다.
길을 걷다가 견디기 어려우면
은행이나 편의점에 들어갔다.
누군가를 만날 땐 늘 카페였다.
우리는 그럴 수 있었다.
며칠에 한 번 옷을 빨았고
매일 샤워를 할 수 있었다.
누군가는 그럴 수 없었다.
실외기들이 뿜어내는 뜨거운 공기들을
피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었다.
거리에서 도망칠 수 없는 사람들이 있었다.
우리는 그렇게 분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