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

by 조각들

일부러 고독을 선택하지는 말자

잠들고 나면 충분히 혼자다

물들도 함께 있으니


정돈되지 않은

짜임새 없이 흐트러진

자연스럽게 무질서를 이룬

'잡초'라는 존재하지 않는 단어로 채워진

아무도 발을 딛지 않는 곳이다

내 시선에 그것이 닿았다


찡그린만큼 움푹 패인다

소리친만큼 목이 쉰다

한숨 쉰만큼 가슴이 내려 앉는다

웅크렸던만큼 등이 굽는다

뜬눈으로 지새운만큼,

울어버린만큼 눈꺼풀이 구겨진다


오늘의 너는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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