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하나님...첫번째 이야기

"This is my story..." 고등부 여름수련회 간증 이야기

by 밝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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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 고등부 여름수련회 슬로건이 뭐죠?

“This is my story...”


저는 개인적으로 ‘스토리’ ‘이야기’라는 단어를 참 좋아합니다. 평소에도 아내와 아이들 그리고 후배 등 지인들과 이야기하는 걸 참 좋아합니다. 물론 어릴 때도 그랬습니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밤새는 줄 몰랐죠.


오늘은 ‘내가 만난 하나님’이라는 주제로 간증을 하려고 합니다. ‘간증’이라는 단어의 느낌은 참 무겁고 어렵습니다. 그래서 편하게 제가 하나님을 만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라면 제일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하나님을 만나셨나요?”라는 질문일 겁니다. 맞죠? 여러분들은 하나님을 만나셨나요?


이미 만난 친구들이 있다면 참 축복받은 일입니다. 하지만 아직 하나님을 만나지 못했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제 소개부터 해 볼께요.


저는 1981년 1월생입니다. 경기도 평택 시골에서 자랐고 장남이자 장손입니다. 2대째 농사를 짓는 집에서 자랐지만 많은 사랑을 아주 아낌없이 받고 자랐습니다. 한마디로 부족함 없이 자랐습니다.


커서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었습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에는 영국 런던에서 1년을 살기도 했고 영국, 네덜란드,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프랑스, 스위스, 그리스, 스페인, 체코, 헝가리, 중국 등 12개국 이상을 다녀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꿈꿔왔던 기자라는 직업도 친구들에 비하면 일찌감치 시작했습니다. 전국에 제 이름이 적혀있는 신문도 볼 수 있었죠. 이 모든 일들은 제가 서른 살이 되기 전의 일입니다.


하지만 이런 제게 없던 게 하나 있었습니다. 인생에 하나 빠진 게 있었죠. 그건 바로 신앙이었습니다.


사실 제 인생은 결혼 전과 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제가 하나님을 만나게 된 것도 결혼을 하면서 부터입니다.


전 중·고등학교를 미션스쿨을 나왔어요. 성경과 말씀, 찬양이 사실 환경적으로는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꾸준히 교회를 나간 적은 없었어요. 학교 수업시간에 ‘종교’라는 과목이 있었고 학교 안에 교회가 있어서 예배도 있었는데 이상하게 교회가 친숙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성경책은 가까이 했었어요. 전 머리가 좋지 않아서 외우는 건 못합니다. 그때만 해도 성경책도 하나의 이야기로 받아 들였어요. “하나님의 역사구나” “좋은 이야기가 많은 책이구나” 이런 식이었죠. 성경책을 소설책처럼 봤습니다.


이랬던 제가 한 사람을 만나 결혼이라는 과정을 겪으며 커다란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좀 더 디테일한 이야기가 있지만 그건 생략하고 저희 집은 제 결혼을 즈음해 소위 말해 개종을 했습니다. 지금은 돌아가신 할머니께서는 집에서 굿도 하셨고 교회 다니는 친인척들은 제삿날 집에 들이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생사 고비를 넘기시고는 할머니부터 어머니와 함께 교회를 나가시기 시작했죠. 수십 년을 지내왔던 제사도 추도예배로 바뀌었습니다.


저는 이 시기에 처음으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저는 결혼을 하면서 이 교회를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제대로 매주 꾸준히 교회에 나가기 시작한 건 이 교회가 처음입니다. 그러면서 매일 아내와 큐티를 하며 궁금한 것들은 묻곤 했습니다. 다행히 아내는 저보다 신앙의 선배라 제가 묻는 질문들에 대해 잘 대답해 줬죠.


여기서 질문 한번 해 볼께요? 제 직업이 뭐라고 했죠? 기자입니다.


기자들은 직업 특성상 사람을 잘 믿지를 않아요. 내 눈으로 직접 보지 않는 한 더 믿지를 않습니다. 증거를 가져와도 정말 맞나? 진실인가? 하고 따지는 게 기자에요.


그런데 제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을 수 있을까요? 전 이게 가장 큰 숙제였어요. 학교에서도 종교 시간에 목사님께 가장 많이 던진 질문이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나요?”라는 질문이었습니다.


그러면서 호기롭게 얘기했죠. “증거를 보여 주세요” “제 눈 앞에 나타나 보세요” “그러면 믿을께요” 라고...


그런데 참 재미있는 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제 아내가 해 줬습니다.


저와 아내는 만난지 120일 만에 결혼을 했습니다. 그야말로 속전속결이었죠. 결혼 스토리도 할 이야기가 많지만 다 생략하고 결혼을 앞두고 아내가 제게 한 말이 있습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이런 말이에요. 살다보면 언젠가 콩깍지가 벗겨지고 서로에게 실망하는 일도 싸우는 일도 생길 수밖에 없는데 그런 일이 생기면 실망하지 말고 싸우지 말고 “서로 안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바라보고 살아가자” 이런 말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아둔해서 처음엔 이 말의 뜻이 무엇인지 한 번에 알지 못했어요. 결혼을 하고 어느날 갑자기 이 말의 의미를 이해하게 됐는데 정말 그땐 뒤통수를 한 대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내가 그토록 궁금해하고 찾았던 하나님, 그분은 이미 오래전부터 내 안에 살아 계셨는데 전 그분을 찾아 헤맸던 겁니다. 거기서 한술 더 떠서 이미 내 안에 계신 그분한테 내 눈 앞에 나타나 보라고 그렇게 바보같은 소리를 했던 겁니다.


우리 학생들은 여러분의 몸과 마음 속에 하나님이 계신 걸 알고 있죠?


이 사실을 알고 나니 세상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내 눈 앞에 나타나라고 증거를 보여 달라는 그런 쓸데없는 고집을 부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내일 볼 영화 킹오브킹스 속에 보면 개구쟁이 막내 아들 월터가 나옵니다. 영화 말미에 월터가 하나님이 살아나셨다고 즐거워하며 형제들에게 “예수님이 살아났다”고 알려주러 뛰어 가는 모습이 나와요.


그 월터의 모습이 하나님이 이미 내 안에 계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의 제 모습과 참 똑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떠오르는 성경구절이 하나 있죠. 아마 잘 알고 있는 구절일 겁니다.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요한계시록 3:20)


지금까지는 제가 처음으로 만난 하나님의 이야기였습니다.


2025년 8월 14일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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