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끝에서 다시 하나님을 생각하다

2025. 12. 31. 송구영신예배에서

by 밝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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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5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끝은 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합니다.

새로운 시작을 하기 위해 우리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됩니다.


올 한 해 어떠셨습니까.

딱 1년 전 이 시간, 목표하고 계획했던 일들, 다 이루셨나요.

어떤 계획이었는지 기억은 나시나요.


저는 가족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기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저는 ‘절제’라는 단어를 마음에 품고 살아왔습니다.

물론 자주 잊기도 했습니다.


세상에는 너무 좋은 것들이 많습니다.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들….

한번 빠지면 쉽게 벗어나기 어려운 유혹들입니다.

이건 아이나 어른이나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겪어 보니

무엇이든 부족하지 않고 넘쳐 흐를 때는 하나님을 찾지 않게 됩니다.


건강하면 건강을 위해 기도하지 않습니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우면 더 풍요롭게 해 달라고 기도하지 않습니다.

걱정거리가 없으면 근심 없게 해 달라고 기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해 보게 됐습니다.

하나님은 왜 우리에게 고난과 시련을 허락하실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혹시 이것이 “너와 더 가까워지고 싶다”, “너와 함께하고 싶다”는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신호는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지난 1년을 돌아보면 반성할 것이 참 많습니다.


용기를 내 고백해 보면,

“나는 내 삶을 하나님께 전적으로 맡기며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저는 선뜻 “네”라고 대답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아서도, 말씀을 따르지 않아서도 아닙니다.

나와 우리 가정을 이끄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알면서도

그 말씀대로 발자취대로 살지 못한 제 모습에 대한 부끄러움 때문입니다.


내 삶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긴다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믿음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세상 속을 살아가다 보면, 그 믿음이 흔들릴 때도 있습니다.


우리는 늘 꽃길만 걷지 않기 때문입니다.

건강이 좋지 않을 때도 있고,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고,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지칠 때도 있습니다.

올 한 해, 저도 그랬고 아내도 그랬습니다.


그때 제가 우리 가족이 붙잡을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뿐이었습니다.

말씀 묵상과 기도 밖에 없었습니다.

제 삶과 가정을 하나님께 맡기고 의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참 감사하게도 하나님은 항상 저희와 함께 해 주셨습니다.

어려운 문제들이 한 번에 해결되지 않더라도

걱정거리들을 조금씩 조금씩 덜어 주셨습니다.


언제나 딱 필요한 만큼... 그것이면 충분했습니다.


올해 마지막 날, 이 자리에 서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분의 뜻을 구하며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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