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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하면서 살아갈 것인가?


#무엇을 하면서 살아갈 것인가?






SNS에 글, 사진, 영상을 연재하고 있다. 나름대로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느낌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협찬/광고/공동구매 등의 의뢰가 오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내가 다른 인플루언서분들과 다른 점이 무엇일까? 라고 생각했을 때, 나는 글 인플루언서요. 그리고 그 글은 거의 일, 커리어에 관한 것이었다.




나는 어쩌다가 이렇게 일을 많이 하면서 살아가게 된 것일까? 상담을 받았을 때는 자아의 90%이상이 일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상당히 동의했다.




그러니 일이 잘 되는 것이 나의 자존감이 사는 것이요. 일이 안 되는 것은 나의 자존감이 꺾이는 것이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나에게는 그게 더 심했다.




사실 내가 이렇게 된 것에는 세상에 대한 불신이나 생존에 대한 불안에 그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나는 사실 어떤 것도 믿지 못 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에 대해서, 좋은 일들이 있을 거라는 밝은 미래에 대한 생각보다는 ‘내가 안 하면 x돼’ 라는 생각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찌 보면 항상 불안 속에 살았던 것 같기도 하다. 가끔씩 마음이 태평하거나, 미래에 대하여 큰 걱정이 없는 사람들을 보면 참 신기하고 부럽다.




저 사람들은 왜 일을 많이 안 하지? 라는 생각도 든다. 어떻게 주말에 저렇게 태평하게 쉴 수가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저녁이 되면, 밤이 되면 쉬는 게 당연한 것일 수 있는데.




가끔씩 이해가 안 될 때가 있다. 대체 왜 쉬는 거지? 이런 생각. 어떻게 쉴 수가 있지? 이런 생각. 어떻게 놀러갈 수 있지? 어떻게 여행을 가지? 이런 생각.




물론 나도 가끔 여행을 가는데, 아마 내가 이렇게 된 것 중에 한 가지 이유는 프리랜서가 되면서, 1인 기업이 되면서 이렇게 된 것이 굉장히 큰 것 같다.




사실 말이 좋아 프리랜서인데, 나는 사실 알고 보면 프리랜선인 것 같다. 언뜻 보면 프리해보이나, 랜선 넘어 계속 해서 일을 하고 있었다. 디지털 노마드를 디지털 노가다라 표현했던 것처럼 말이다.




뭐 그렇다고 해서, 내가 항상 안 쉬는 것도 아니다. 평일 오후나 저녁에 댄스도 다니고 한다. 그런데 그 외에 굉장히 많은 시간을 공부와 일에 쏟고 있다.




더 잘 하고 싶은 마음들이 들고, 나에게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기대를 부응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그런 것 같다. 그리고 실력에 있어서 절대로 뒤처지고 싶지가 않다. 전문성에 있어서 발리고 싶은 마음이 없다.




그래서 나이는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실제로 강사 업계에서는 거의 항상 어딜 가나 아직도 막내이지만. 1년을 3년 같이 살았다 정말로. 그리고 그런 노력 끝에 이제는 여러 가지 자유들이 찾아왔다.




자유라 함은, 경제적 자유와 시간적 자유와 정신적 자유들이 조금은 더 생겼다. 경제적 자유에서는 고시텔을 살다가 원룸에 살다가 오피스텔에 살다가 아파트에 살다가 나름대로 좋은 빌라로 이사를 왔다.




남녀층 구분도 없고, 창문도 없고, 방 안 화장실도 없고, 대신 보증금도 없는 고시텔을 살다가, 봉천동 500에 39짜리 원룸에 살다가, 1000에 70짜리 오피스텔을 살다가, 아파트에 살다가 이런 식으로 이사를 온 것이다.




빛이 안 들어오는 곳에서 낮인지 밤인지 모르게 껌껌하게 살다가, 우울증도 종종 걸리곤 했다. 그리고 지금은 빛이 잘 들어오는 곳으로 이사를 왔다. 요즘은 우울증 같은 게 별로 없다.




예전에는 내 성격이 이상한 건가 싶었는데, 빛을 못 봐서 호르몬적으로 생긴 증세라는 것을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여러 가지 자유를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지만, 한 편으로는 매월 0원으로부터 시작하는 프리랜서이자 1인 기업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이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




항상 깔고 들어가는 그런 것이 많이 없기 때문에, 연금이나 퇴직금도 없기 때문에. 매달매달 0원에서부터 차곡차곡 나만의 월급을 쌓아가야 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프리랜서와 디지털 노마드, N잡러, 크리에이터, 강사, 강연가, 사업가에 관한 환상들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알아야할 것은, 나만의 콘텐츠를 쌓아가기 위해서 그리고 디지털 세상에서 인지도를 쌓아가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점점 가면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시장에서 인정받으면서 강사료나 컨설팅료나, 수임료나 사업 등등에서 시간당 고부가가치를 높게 받아 비교적 쉽게 돈 버는 것처럼 보일 수는 있다.




하지만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정말이지 많은 노력들이 필요하다. 이미 건강과 많이 맞바꾸기도 했고, 행복과도 많이 맞바꾸기도 했다.




행복이 성공과 동일한 것인 줄 알았는데, 요즘에는 행복은 성공과는 조금 다른 것일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든다.




어떻게 하면 다시 일상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들꽃의 존재에서도 기쁨을 찾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평범한 행복들을 온전히 만끽하고 느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빡센 프로젝트 일정들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면, 나의 인간성과 휴머니즘도 돌아오고 회복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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