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인생연구원으로서의 고찰과 간단한 리포트

어쩌다 인생연구원이 되어버렸다!


#인생연구원으로서의 고찰과 간단한 리포트


다음 주 화요일 10시 20분부터 Mnet에서 <스트릿 우먼 파이터>라는 여성 댄서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서바이벌이나 오디션 장르를 좋아해서 기대가 된다. 요즘 JTBC 슈퍼밴드2도 재밌게 보고 있다. 요즘 나의 최애 프로그램이다.


엠넷에서 이 댄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하기에 앞서서, TMI 뉴스라는 프로그램에서 여러 안무가들에 대한 랭킹이 있어 TV를 보고 있었다.


요즘에 세상 부동산에 빠져 있었다. 완전 뒷북으로 이제야 부동산의 세계에 눈을 뜨고자 노력하는 경제문맹이었다. 일만 열심히 했지 재테크 이런 거는 1도 모르는 바보였다 OTL.


그래서 세상 부동산, 임장, 대출 이런 것만 알아보다가 약간 소울이 황폐해져갈 무렵이었는데 BTS안무를 맡는 안무가분을 보면서 아 저렇게 멋지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 싶었다.


BTS 안무에 국제 수어를 넣어서 즐겁다, 춤추다, 평화 이런 것들을 넣으니 전세계 15억의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유쾌하게 무대를 즐길 수 있었다고 한다.


BTS도 멋지고, 안무가님도 멋지고 아 저런 쪽이 진짜 성공한 인생인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102세 철학자인 김형석 교수님도 100살을 넘게 살면서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는데, 인생 살면서 가장 슬프고 힘든 것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먼저 보내고 남아있는 것이라고 하더라.


그러면서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을 다 보내고 남으면서, 돈과 성공과 명예도 얻어보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제일은 인간애라고 표현하셨다.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가진 것들을 나누고 도움을 주는 삶이다.


반면 내 인생을 살펴보고 있자면, 어떻게든 인생 중간은 가려고 바둥바둥 살아왔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나의 모든 시간들이 재화가 되었다. 또는 재화의 가능성이 되었다.


거의 모든 날들을 일을 하며 보냈고, 특히 남들이 쉴 때도 항상 일을 했다. 설날이나 추석연휴에도 항상 일을 하러 갔었고, 대학생 때 아르바이트로는 덥고 추운 날은 더 페이를 많이 받을 수 있는 나레이터모델일들을 했었다. 크리스마스에는 케이크를 팔고, 빼빼로데이에는 빼빼로를 팔았다.


언제나 나의 인생은 항상 일을 빼면 0이었지. 내 인생 - 일 = 0. 그래서 더 일에 대한 의미를 많이 부여하고, 고찰했는지도 모른다. 또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많이 한 삶도 아니어서 항상 어정쩡했고 긴장해서 아파져왔다.


역시 부동산이 짜세인가 하면서 기웃기웃하다가 휴머니즘 잃고 황폐해져가고 있는 찰나, 자신이 좋아하는 춤을 유튜브로 올려 2600만명이 넘는 전세계 구독자를 얻어 국내 유튜브 5위에 오른 리아킴님을 보면서 참 멋지다는 생각을 했다.


글로 따지면 문학성 있는 작품을 쓰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여튼 아무리 돈과 명예와 성공을 가진다고 할 지라도 몇십년의 시간이 지나 결국 모두 죽는 것이라면.


부동산은 내가 살아갈 수 있는 집 1채, 똘똘한 집 한 채 마련하고 그 외의 시간들은 좀 여유로이 보내면서 정말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지금 이 땅에서, 그게 아주 어려운 이슈가 되었다는게 힘든 일이지만 말이다. 그냥 요즘엔 좀 뭔지 알 것 같다. 행복이라는 거는 욕망 분의 자산인 것 같다. 행복 = 자산/욕망. 욕망이 커지면 커질수록 내 자산이 어느 정도 있어도 한없이 초라해지며, 자산은 적어도 욕망이 작아질수록 내가 가진게 많고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어 행복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이나 청년분들에게 욕망을 가지지 말자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어느 정도의 욕망과 자산은 삶에서 꼭 필요하다. 그냥 이렇게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이것이 인생이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힘들었던 이유, 괴로웠던 이유를 하나씩 알아가는 것. 그리고 지금은 우울증 마스터가 되었다. 우울증에는 염증을 비롯, 마인드셋, 자산, 자존감, 관계 등 많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연계되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몇 년 동안 나는 삶을 열심히 살아오면서 인생연구원이 된 느낌이다. 매일매일 인생에 대해서 깨닫는 것들이 생긴다. 그리고 이 리포트를 내가 진짜 경험을 통해서 어렵게 얻은 것이라, 나만 알긴 아까워서 글로나마 공유하고 있다. 어려운 거 배워 쉽게 설명하는 나의 아주 소소한 재능을 짜내어, 글로 담는 이 활동은 그냥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다.


누군가도 나처럼 힘들었을 수 있고, 현재 힘들 수 있고 왜 힘든지에 대해서 원인을 분석하고 탐구하고 싶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에는 라이프 중에서 일에 대해서만 연구하고 글을 써왔다. 이제는 건강에 대해서도 글을 써보고, 취미에 대해서도 써보고 영역을 확장해보고 싶다. 그리고 나도 내가 하고 싶은 일과 잘 하는 일들로 어느 정도 더 나만의 것들을 굳건히 다져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하지만 되지 않아도 괜찮다. 좋은 삶이었다.

작가의 이전글 나만의 홈페이지 무료로 만들기 (feat. 아임웹)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