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하기 보다는 함께 하기.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는 지, 하고 싶어하는 지 감각하기.

#조언니 #조언해주는언니 #유튜버

#라이프스타일크리에이터 #에세이작가 #취업진로컨설턴트

주환이와 나는 오랫동안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하지 못 했다. 강사커플답게 만나면 함께 각자의 강의안을 준비하고, 컨설팅을 준비하고, 방송을 준비했다. 우리의 데이트는 거의 항상 카페였다. 대화 지분의 90%이상은 일 이야기였다.

나는 학생과의 취업 및 대입컨설팅을 통해서, 혼신을 다해 자소서와 면접컨설팅을 해주고 나면 녹초가 되어 데이트를 가곤 했었다. 프리랜서가 되고 불안함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감정이었다. 24시간 중 깨어있는 모든 시간을 거의 일에 쏟아부었고, 샤워하는 시간에도 일 생각을 했으며 걸어다니는 시간도 마찬가지였다. 멍때림도 없이 그렇게 일을 해댔다.


그렇게 프리랜서 생활을 하다보니, 내가 가장 불안한 것은 일이 없음이었다. 일이 없다는 것은 즉 돈을 벌 수 없음이고, 그것은 내 생존의 위협이었다. 가족 생계의 위협이기도 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하루종일 일을 하고, 새벽까지 일을 하는 상태가 되었고, 주말도 온전히 쉬지 않는 상태가 되었다.

자유는 불완전함을 온 몸으로 맞닥들인 사람의 것이라는 것을 매일매일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자유롭기도 하고, 9 to 6 어느 곳에 꼭 가야하는 물리적 구속이나 시간적 구속은 없었다. 그러나 그 불완전함을 온 몸으로 맞닥들이며 매일매일 존버해야했다. (아주 버틴다는 뜻)


그러다보니 어느덧 자리는 잡아가긴 했지만,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듯이 나는 많은 것을 잃어갔다. 경제적으로는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었지만 관계는 흔들렸다. 드라마 속에서 많이 볼 수 있지 않았던가, 일은 잘 일구고 있지만 관계가 흔들리는 가족이나 연인을. 나는 그렇게 인간성을 잃은 괴물이 되어가고 있는 건가?


나는 일중독 상태가 되어갔고, 돈을 떠나서... ‘그냥 나는 지금 저스트 일을 하고 있는 상태이다.’에 내가 안정감을 찾고, 불안함을 떨치는 상황이 되었다. 그게 돈이 되는 일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에이전시 일을 하다보면, 강의/강연을 메이킹할 때도 있지만 기획과 섭외단계에서 일할 것은 다 해놓고 일이 날아갈 때가 있다. 고객사의 사정에 의해서거나, 고객사가 우리가 제안한 것을 마음에 들지 않아했을 때, 또는 강연자 교체를 원할 때 등등. 그래서 나는 아주 열심히 일하고, 시원하게 말아먹은 적도 종종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제로, 아니 오히려 마이너스 상태가 되더라도. 나는 저스트 지금 내가 일을 하고 있다라는 상태에 빠져버렸었다. 주환이는 항상 나와 많은 대화를 하고 싶어했다. 일 얘기가 아닌 우리의 소소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했다. 그런데 내가 너무 일에 빠져있다보니, 내 일중독을 걱정하며 우스갯소리로 그가 내 일중독의 최대 피해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ㅋㅋ


사실이라 부정할 수 없었다. 언제부턴가 내게 모든 것의 최우선은 바로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일을 하면서도 하다보면 일이 우선시 되는 아이러니. 앞뒤가 바뀌어버린 모순. 수단과 목적이 뒤바뀌어버린 것이다.


생각해보니 나는 관계보다 일을 중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실 내가 열심히 일한 돈으로, 나는 뭐 명품 하나 제대로 사본 적이 없다. 그저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노트북 등을 구비할 뿐이었다. 생각해보면 내가 열심히 일을 하는 이유는 가족의 안위와 건강, 행복 그리고 연인과의 결혼 등을 위해서였다.


에세이_일하는내모습.jpg 엄청나게 열정적인 나의 일하는 모습이랄까 ㅎ

그런데 관계를 위하여 열심히 일했다가 결국은 관계에 소홀하게 되다니 이 무슨 아이러니인가. 그리고 나는 잉여자본인 돈으로, 관계를 애써 위안하며 행복을 미래로 미루고 있었다. 예를 들면 자주 집에 가지 못 한 미안함으로, 집에 필요한 무언가를 산다든지, 비용을 낸다든지 일명 돈으로 바르는 짓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오랜만에 본가에 가게 되었을 때는, 일하다가 힘들어서 엄마와 나들이나갈 여유도 없이, 그저 힘들어서 뻗어있을 뿐이었다. 덤으로 징징거리기까지. 이럴 때 보면 나는 참 진상이 따로 없다.


잉여자본이라는 돈이라는 미명하에, 나는 모든 것을 돈으로 바르려고 하는 진상이 되고 있었다. 모든 관계를 돈으로 바르려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돈을 그렇게 많이 버는 인간도 아니면서 말이다 하하; 여튼 주말에는 일을 하고, 엄마에게는 집에 필요한 물건이나 돈을 보내드리려고 했다. 남자친구랑도 대화시간을 가지고 그러는 대신 그의 청바지나 옷을 사주면서 감정 대신 돈으로 대신했다. 친구들을 만나도, 그들의 이야기에 집중하지 못 하고 카페에서 노트북을 꺼내서 에이전시 일 때문에 PC카톡을 하면서 그들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 했다. 대신 나는 카페에서 음료와 케이크를 샀다. 정말 진상같은 딸이자 여친이자 친구였다;


에세이_카페.jpg 카페에서 친구들에게 쏘긴 했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지 못 한 것 같아서 미안했던 날이었다 ㅠㅡㅠ


이제는 돈을 벌어 누군가를 대신해서 무엇을 해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 아니라, 그들과 함께 하는 것에 조금 더 의의를 두려고 한다.


에세이_홈쇼핑.jpg 일한다며 주말에도 자주 못 가 미안한 딸이, 홈쇼핑을 보면서 엄마에게 롱패딩을 사주려고 TV를 찍어 엄마에게 카톡을 보냈다;

엄마 대신 집 가전제품이나 공사비를 내는 것보다, 이제는 엄마와 함께 엄마가 좋아하는 영화나 공연을 보러 가는 딸이 되고 싶다. 남자친구 대신 그의 옷을 사주는 여친이기보다는, 그의 꿈과 미래 계획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응원해주는 여자친구가 되고 싶다. 친구들에게 먹을 것을 대신 사주는 친구이기 보다는, 그들의 연애얘기, 진로얘기, 이직과 퇴사이야기, 공부 이야기, 소소한 이야기를 귀기울여 들어주고 함께 수다를 떠는 친구가 되고 싶다. 대신 하기 보다는 함께 하는 사람이 더 인간적이고 따뜻하지 않은가?


https://www.youtube.com/channel/UCWBfP8guLO01vSBMmX3LiFA

#조언니 #조언해주는언니 #유튜버 #매일밤 10시 유튜브라이브 #구독부탁드려용

#라이프스타일크리에이터 #에세이작가 #취업진로컨설턴트 #조언니아카데미 #생각정리스쿨에서 만날 수 있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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