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머거리 개구리 이야기.
#버티는 사람이 이긴다.
이기는 사람이 버티는 게 아니라, 버티는 사람이 이긴다. 존버(매우 버틴다)라는 말이 유행하기 이전부터도, 김미경 강사님은 강연에서 그런 말들을 한 적이 있다. “내가 어떻게 지금까지 계속 강의를 하고 있는 지 아세요? 나는요, 버텼어요. 버텼다고.” “교육담당자들이 음대인 나를 무시해도, 여자가 기업교육을 오냐고 무시해도, 기다려라 나중에 너희가 다 떠나도 나는 끝까지 이 바닥에 남아있는다 이런 생각 가지고 버텼다고요.” 이런 느낌으로 강의장에서 말씀하셨던 것이 아직도 인상적이었다. 그런 말들을 뱉어낼 때 그녀의 모습은 당차고 멋졌다. 그건 마치 짬바.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였다.
그 이후로 나는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그래 버티자”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다. 나도 그런 말들을 꾸준히 들어왔다. “너는 나이가 어려서 대학강의를 못 간다.” “삼성 출신이 아니라 못 간다” “대기업 인사팀 출신이 아니라 못 간다” “어린 여자라 못 간다” 그런 말들을 들었을 때, 나는 마냥 좌절하고만 있진 않았다.
쥐구멍에도 볕뜰날 있다고,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오를 구멍이 있다고. 지금은 때가 그럴 뿐이지, 내가 브랜딩만 잘 하면 나를 찾아주는 날이 올 거라고. 그렇게 믿으며, 이제는 대학강의를 들어갈 뿐만 아니라 1학기 전체 취업교과목을 셋팅한다거나, 명사특강 교육기획도 하고, 섭외도 하고, 나도 명사로 선다.
한 번은 이런 말도 들어본 적 있다. “우리가 취업교육 했던 거 아냐고. 우리가 계속 취업교육을 했으면 규림님은 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을 거라고 했다.” 농담으로 하신 말이었겠지만. 하지만 이 때 나는 그리 많이 기분 나쁘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나는 그 누구보다도 내 실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내 스스로가 당당하고 자신이 있을 때, 그런 말들은 귀에 들리지도 않더라. 이미 너무나 많은 수백수천명의 학생들을 가르쳤고, 그들을 원하는 기업으로 직무로 합격을 시켰기 때문이다. 내가 과시하지 않아서였을 뿐이다. 그 때부터 생각이 들었던 것은 이거다. 진정한 자신감은 과시하지 않는다.
내가 처음 강사를 시작했을 때는,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 참 애썼다. 좋아요 하나, 댓글 하나 더 받고 싶어서 참 용을 썼다. 그리고 나 이렇게 잘 살고 있어요라고 외치고 싶었다. 회사생활은 그만두었지만, 강사로서 이래저래 강의도 하면서 살고 있어요~ 저도 실력있는 강사랍니다! 라고 말하고 싶었다. 겉으로는 교육이지만, 실제 내 페이스북글 내의 메시지는 그랬다. 그 때는 불안했다. 불안함이 요동을 쳤다. 그래서 더 멋진 강사인 척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지금은 사실 공공기관에도 가고, 대학에서 연사로도 서고, 100명 앞이든 200명 앞이든 강의가 많다. 그렇게 원하던 유튜브 강의도 하고 있다. 기업교육도 한다. 대기업에서도 강의를 한다. 하지만 전보다 많이 올리지는 않는다. 지금은 내가 PR을 하지 않아도, 영업을 하지 않아도 알음알음 연락이 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도 디지털 플랫폼에 올리는 것은 좋다. 나 자신에 대한 브랜딩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내가 글이나 사진을 올린다면, 불안하거나 인정받고 싶어서 애쓰는 것이 아닐 것이다. 강사를 처음 시작했을 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확연히 다르다.
여튼 그렇게 나만의 업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참 많은 사람들을 봤다. 내가 하고 있는 업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람은 나의 에이전시사업에 대해서도 왈가왈부했다. 처음에는 대대행 에이전트를 하기도 했다. 대행의 대행으로 일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교육 입찰 단계부터, 교육 기획을 해서 아예 텅키로 따버린다.
나는 최근 모임을 안 나가고, 칼을 갈면서 추진력있게 일을 쭉쭉 해나갈 뿐이다.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거다. 더 이상 내게 누군가 뭐라고 하든 신경쓰고 싶지 않다. 내 쪼대로 살 거니까.
이런 우화가 있다. 옛날 옛적, 갑자기 한 웅덩이에 여러 마리의 개구리들이 떨어져 빠진 것이다. 개구리들은 살기 위해서, 그 웅덩이에서 빠져나오려고 힘썼다. 계속 점프를 하면서 웅덩이를 넘으려고 했다. 하지만 다른 개구리들이 위에서 말했다. “어차피 너흰 못 해. 그 웅덩이는 너무 깊어서, 너희에게 너무 높아.” “맞아, 너희는 곧 산소도 없어져서 죽고 말거야.” 그 말을 들은 개구리들은 점프로 포기한 채로, 발라당 배를 뒤집고 한 마리씩 죽어갔다. 하지만 그로부터 시간이 조금 지난 후, 한 개구리가 파파팟! 하더니 웅덩이의 모서리들을 대각선으로 지그재그 딛고 점프하며 웅덩이를 빠져나왔다.
사람들이 말했다. “와 넌 정말 대단하구나” 그 개구리는 말했다. “뭐라고요? 안들려요. 전 귀머거리 개구리거든요” 그랬다. 그는 귀머거리 개구리였다. 미국에서 이 이야기를 Deaf frog라는 귀가 먹은 개구리 이야기로 불린다.
내가 대학 강연을 가면, 학생들에게 이 이야기를 해주면서 실감나게 재연하고 개구리 연기를 하면서 이 이야기를 해준다. 그래놓고도 나 역시 가끔은 귀가 너무 잘 들리는 개구리가 되어버린다.
한 번은 유명하다는 아티스트로부터, 내 유튜브에 대한 비판을 들은 적이 있었다. 내 유튜브는 너무나 평범하다는 것이었다. 그걸 대체 누가 보냐고, 재미가 없다고 했다. 이 때 즈음 나는 상품리뷰를 꼭 해보고 싶어서, 일부러 키워드를 선점하기 위해 삼성 갤럭시 노트9을 발매일날 사러 가서 리뷰를 하려고 했는데. 그런 것 역시 아무 의미 없다고 비판만 받아서 나는 또 쫄보가 되어 몇 달 동안 유튜브를 멈춘 적이 있다.
이 때도 나는 그로부터 비교 아닌 비교를 들었던 것 같다. 다른 사람의 유튜브에 대한 칭찬을 하면서, 그 사람은 유튜브를 통해 상품도 판매하는 비즈니스 수익 모델을 만들었다고... 하지만 내 유튜브가 비즈니스 모델이 당장은 없다고 해도, 내 채널을 보는 이들은 분명히 있었다. 한 동영상의 조횟수가 그래도 몇 천회는 되는 것들이 많았다. 그리고 나는 상품은 팔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강의와 컨설팅이라는 무형의 비즈니스 의뢰들이 들어오고 있었다.
생방송을 호기롭게 하다가, 많이 쉬게 된 것 역시도 한 사람의 말이었다. 나는 시청자가 몇 명이든 열심히 웃으면서 방송을 하고 있었는데. 처음보는 시청자가 나타나 “시청자 2명 실화냐?”라고 했다. 그 말이 있기 전까지 나는 생방송 시청자가 1명이어도, 1:1로도 의미있는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하지만 그 말에 나는 와르르 무너져버렸다.
나에게 독침을 쏘듯, 아무렇지 않게 훅훅 이야기를 했던 사람들. 그래서 나는 유튜브도 쉬고, 생방송도 쉬게 되었다. 회복기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유튜브는 아직 강의나 컨설팅만큼은 자신감이 없나보다.
하지만 나는 진짜 겁나 끝까지 할 거다. 다른 사람들이 사라져도, 나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나의 좌우명은 쓰러져 지쳐 죽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었다. 어떤 상황이 와도 포기하지 않는 것. 덕분에 나는 사냥개 정신이 있다는 별명 아닌 별명도 얻게 되었다.
묵묵히 칼을 간다. 버틴다. 매일 버틴다. 쓴다. 매일 쓴다. 기획한다. 매일 기획한다. 편집한다. 매일 편집한다. 올린다. 매일 올린다. 디지털 플랫폼에 나를 올린다.
오늘은 국가교육 입찰을 성공적으로 딴 날이다. 나의 꾸준한 활동을 보고, 내가 에이전시를 처음 열었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나의 행보를 봐주고 먼저 제안을 준 회사와의 협업이다. 멋진 컨소시엄 협업이다.
힘들고, 드럽고 치사할 때. 누가 이기나 보자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내가 유치해질 때. 그 때 그냥 더도 말도 덜도 말고, 묵묵히 실행하자. 시간이 흐르면 진가가 빛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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