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 이상의 퇴사와 이직... 그리고 지금...

물고기에게 나무를 오르라하면 물고기는 평생 자기 스스로를 바보라고 여긴다

#10번 이상의 퇴사와 이직... 그리고 지금...

(물고기에게 나무를 오르라하면 물고기는 평생 자기 스스로를 바보라고 여긴다)


첫 번째 직장을 퇴사할 때, 사람들은 말했다. “대체 너가 하려는 게 뭐야?” “넌 참 별나다. 그냥 회사생활하면 되지.” “잘 다니던 직장 왜 때려친다는거야?” “더구나 5,500명의 지원자 중에서 1등으로 입사했다면서... 참 알 수가 없는 애야.”


회사생활을 하면서도 진정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일까? 잘 하는게 무엇일까? 매일매일 고민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면서 회사와 직무를 고르는 나의 기준은 남달랐다. 나는 먹는 것을 참 좋아했다. ‘어떻게 하면 하루 종일 먹는 생각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선택했던 곳이 바로 이커머스기업 쿠팡이었고, 직무는 식품MD였다. 그토록 원하던 일, 하루종일 먹을 것을 생각하는 일이었다. 즐거웠다. 하지만 회사생활을 하면서 단 하나, 아쉬움이 있었던 것은 월급제였다. 엄마가 나를 혼자 키울 수 있었던 것은 보험 일을 하셨기 때문이리라. 월급제가 아닌, 기본급 0에 성과제로 보험 일을 하셨던 엄마는 보험왕을 거듭 하셨다. 왠만한 전문직 정도의 수입을 버셨던 적도 많았다.


이를 보며 자랐던 나 역시, 성과제인 회사를 가고 싶었다. 그러다 어느 날 헤드헌터로부터 전화가 왔다. “헤드헌터 해보실래요?” 헤드헌터에게 헤드헌터를 해 보라는 전화가 온 것이다. 10명 남짓의 회사였지만, 연봉을 1억 5천만원 이상 받는 기혼의 여성분도 계신다고 했다. 보통 헤드헌터는 커리어가 좋은 경력직들을 다른 회사로 이직을 시켜주면서 연봉을 상승시켜주는 커리어매니저 역할을 한다. 사람 만나는 것 좋아하고, 대화도 잘 이끌어내는 나에게 딱 맞을 것만 같았다. 일 자체도 재미있어보였다. 무언가를 추천하는 것을 좋아하는 내가, 사람들에게 좋은 회사를 추천해주고 커리어가 발전될 수 있도록 돕는 일이었으니 말이다. 비전을 보고 호기롭게 퇴사를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나는 6개월 동안 총 합쳐서 93만원을 벌게 되었다. 아직 어리고 인적네트워크가 적은 나에게는 일을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이다. 그 이후 다시 월급제 회사로 돌아가려고 많은 이직 시도를 했다. 이베이코리아, 3M, NS홈쇼핑, 홈앤쇼핑 등 유수의 기업에 서류를 넣었고 합격을 했다. 그러다 문득 직무 변경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MD라는 직무도 좋았지만, 마케터를 한 번쯤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결국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마케팅 담당을 하게 되었다. 재미있게 일을 했지만 뭔가 좀 더 사람들을 대하는 일을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교 교직원에 합격을 했다. 다니면서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학교 홍보팀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교육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필드로의 도전을 했다. 초등학교 방과 후 교사를 했다. 하지만 막상 해보니, 내가 교육을 하고 싶었던 대상들은 어린이들보다는 성인을 타겟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학생들의 진로를 컨설팅해주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날부터 사람인, 잡코리아 등에 <진로 컨설턴트>라고 검색하며 즉시지원을 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진로 컨설턴트를 구하는 곳보다는 취업 컨설턴트를 구하는 곳이 많았다. 그래서 취업아카데미에 다시 입사를 하게 되었다. 길고 긴 여정이었다.


나의 잦은 이직 경험이 사실 일반 기업에선 좋진 않았지만, 취업컨설팅을 하기에는 최적이었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자소서왕, 면접왕으로 불리며 나름의 브랜딩이 되어있었다. 회사에서도 임원분들이 내 자소서가 감명깊었다며, 취준생인 조카를 주기 위해 한 번 그 때 그 자소서 다시 보내줄 수 있는 지 물어보기도 하셨다.

“그래, 진로컨설팅을 공부하고 강연가가 되고, 라이프 코치가 되는 데에 취업컨설턴트 경험도 좋은 경험이 될 거야!”라는 생각으로 취업컨설팅을 해왔다.


학원에서 약 2년 정도를 근무하고나서, 본격적으로 프리랜서가 되었다. 대치동 논술학원에서 대입 자소서 면접 컨설팅도 의뢰를 받았다. 교육 컨설팅 회사에서도 강의/강연 요청을 받았다. 프리랜서이다보니 내가 직접 학생들을 모아 컨설팅을 했다. 유튜브/블로그/페이스북/브런치 등 SNS에 이러한 내용들을 꾸준히 올렸다.

처음에는 나의 개인브랜딩인 <조언니>를 따서, 조언니아카데미로 이름을 지었다. 나는 취업컨설턴트! 취업코치 조규림! 이러한 이름보다, 정말 조언해주는 언니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학생들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조언니로서 활동을 하다보니, 여기저기서 나의 스토리가 신기하다며 강연을 해달라고 했다. 강연을 하고 나면, 다른 명사님은 더 안 계시는 지 여쭤보시기도 했다. 나는 연결하기라는 나의 재능을 살려, K-인플루언서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K-Pop처럼, K-Beauty처럼 한국의 인플루언서분들이 한국에서 좋은 영향력을 발휘하면서도 해외에까지 발휘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렇게 짓게 되었다. 나는 그렇게 강연 에이전시도 하게 되었고, 유튜브 크리에이터 에이전시도 하게 되었다. 지금 나의 사업적인 목표는 내가 교류하고 협업하고 있는 많은 분들이,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까지도 강연이나 유튜브 브랜디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1인 기업인지라, 월급제가 아니다. 그래서 항상 기본급은 매달 0원에서 출발한다고 보면 된다. 내가 하는만큼 벌 수 있는 직업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불안감이 상당했다. 공황장애와 우울증, 폐쇄공포증이 쓰리콤보로 올 정도였다. 자기 전에 엄마에게 “엄마 혹시라도 내가 자다가 이상하거나, 숨을 잘 못 쉬면 119 좀 불러줘”라고 말을 하고 자기도 했다.


그러던 불안감도 잠시, 내가 취업을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내가 진로를 설계한다는 생각으로 학습자분들에게 최선을 다 했더니 좋은 일들이 하나 둘 생겼다. SBS모닝와이드, 한국직업방송 청산유수, Arirang TV 글로벌 뉴스 등에 출연하게 되었다. 네이버 메인에도 자주 등장하게 되었다. 국방부와 수원시, 아산시 등에서 취업멘토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경제적으로도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직장생활을 할 때보다 적은 시간 일하며, 더 많은 수입을 벌게 되었다. 필생즉사, 사즉필생. 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산다. 이 말을 이제 나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더 잘나가는 강사. 스타강사가 되려고 발버둥치면 그 만큼 멘탈이 더 박살이 난다. 마음을 비우고 콘텐츠에 집중하면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와준다.


그러다보니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었다. 콘텐츠를 한 번 뒤튼 것이다. 사람들은 나에게 1가지만 하라고 한다. 사실 지금 나는 <취업진로컨설턴트>, <K-인플루언서 대표>,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을 하고 있다. 이 명사들을 어우르고 관통하는 것이 무엇일까? 이 구슬들을 꿸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바로 나만의 동사인 '추천하다'와 '조언하다'였다.


DISC검사라는 테스트를 해보면 Influence 성향이 높게 나온다. 내가 가장 행복했을 때를 생각해보니, 내가 여러 경험들을 해보다가 좋은 경험을 해보고 이를 큐레이션하여 추천해주었을 때가 제일 행복했다. 친구들에게 맛집을 추천해줄 때, 그리고 그 맛집이 너무 맛있었다며 고마워할 때. 친구들에게 어떤 상품을 써보라고 추천해주었는데, 너무 좋은 상품이라고! 정말 너가 골라주는 상품은 항상 최고라고 말해주었을 때. 나는 그럴 때가 재미나고, 신이 나고, 행복했다.


그래서 나는 이제부터 조금 더 내가 하고 싶은 일들에 집중해보려고 한다. 그것은 바로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이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도 각각 카테고리가 있다. 키즈, 게임, 뷰티, 먹방 등이 인기 카테고리이다. 나는 맛집도 상품리뷰도 여행도 라이프코칭도 관심이 많다. 그러다보니 어느 하나의 카테고리보다는 라이프스타일로 통틀어서 하고 싶었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평론 또는 리뷰하고, 상품을 리뷰하고 새로 무언가를 사려는 사람에게 조언을 해주고 싶었다. 돈이 많이 없어, 해외여행 경험이 거의 없었지만 막상 여행을 하면 동선과 맛집을 잘 찾아 여행천재라고 불렸다. 그런 소소한 경험들을 재미있게 나누어주는 언니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사실 취업컨설턴트라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이자 강사로서 나름대로 꽤 브랜딩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나를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라고 정체성을 굳건히 하고자 한다. 그 결심을 하게 된 데는, 복주환 작가님의 스토리를 들었던 것이 영향이 컸다. 그 역시 레크레이션강사로 무대를 꽉 잡았을 때 과감히 놓고, 생각정리스킬에 몰두하여 강의와 책을 만들어냈다고 했다.


다음소프트 송길영 부사장은 유튜브 성장문답이라는 채널에서 대략적으로 이렇게 말했다. “좋아하는 게 뭐예요? 라고 물으면 학생들은 여행과 맛집이라고 말해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행과 맛집을 좋아하지 않나요? 일본에서는 명품을 좋아해서 파산을 한 여자가 있어요. 그 분은 자신의 스토리를 책으로 써서 베스트셀러가 되었어요. 그 정도로 좋아하는 것이 있나요? 고양이를 좋아해요? 그럼 10년 동안 고양이를 좋아해보세요. 당신은 그럼 고양이 전문가가 될 수 있어요. 그리고 10년 후에 고양이의 시대가 오면, 당신의 시대가 될 거예요. 하지만 만약 10년 후에 고양이의 시대가 오지 않으면? 그럼 뭐 어때요. 10년 동안 행복했잖아요.” 라는 말을 듣고 머리를 망치로 맞은 것 같은 충격이 있었다.


진로컨설턴트인 나는 과연 얼마나 내가 원하는 일들을 하고 살았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진정한 자유와 행복은 Not to do list를 만드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리고 나도 매 순간 행복하기로 결정했다. 좋아하는 일들을 하기로 결정했다.


송길영 부사장은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런데 사람들은요. 10년이나 걸린다고 하면 하지 않아요. 1년이 걸린다고 하면 합니다. 왜 안 하죠? 좋아하는 일을 해야 지속할 수 있어요. 그 말은 즉슨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면 지속성이 없어요. 0예요.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다보면 성공할 확률이 더 높아진다는 거죠. 왜냐하면 그만두지 않고, 계속 하잖아요” 이 때 머리 한 방을 정확하게 또 맞았다.


그랬다. 나는 지금 내 유튜브, 블로그 등을 상품리뷰들로 바꾸고 있다. 그랬더니 놀라운 일이 생겼다. 여러 회사들에서 나에게 리뷰를 써달라고 한다. 무려 수십만원의 원고료를 주고 말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 그렇게 먹고 살아가고 있다. 인생 참 신기하다. 취업쪽에 꽂혀서 취업관련 일들을 하니 자연스럽게 여러 경력들이 생겼다. 이제는 라이프스타일이다. 다방면에 호기심이 많은 내가 좋아하는 것이 바로 라이프스타일이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내게 이왕할 거면 유튜브에서도 뷰티를 해라, 키즈를 해라, 먹방을 해라 등 많은 이야기들을 한다.


그리고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를 할거라고 하면 꽤 많이 무시를 받았다. 하지만 나는 이제 안다. 그 사이클을. 무언가 시도할 때, 처음에 받는 것은 무시다. 하지만 굴하지 않고 지속해서 해내며 성과를 만들어갔을 때, 그 이후에 받는 것은 존경이다. 그것을 알기에 나는 오늘도 묵묵히 글을 쓰고, 영상을 만든다.


MD에서-> 헤드헌터에서-> 마케터에서-> 대학교 교직원에서-> 초등학교 방과후 교사에서-> 취업컨설턴트에서 ->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가 된 조언니가.


정치호의얼굴.jpg 사람들은 말한다. 당신이 하는 일은 불확실한 미래라고. 하지만 나는 '미래'를 말한다. 라이프스타일의 시대는 반드시 올 것이라고. 오늘도 나는 묵묵히 콘텐츠를 만든다. -조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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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channel/UCWBfP8guLO01vSBMmX3Li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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