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조규림입니다 3편

이다능이라는 예명보다 그냥 내 본명으로 돌아오기까지


#그냥조규림입니다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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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오늘 의사소통 역량개발 강의하러 갔던


동국대학교에서^-^ㅎ)







유튜버 <리뷰언니>로서도 한 6개월인가 해보다가,


그 이후로 채널명을 다양하게 바꿔보기도 했다ㅋ




나는 <모든 것이 되는 법>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다능인이라는 개념에 심취해있었다.




다재다능한 다능인.


생각해보면 내 삶이 그랬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유튜브 채널명 <이다능>이었다.


<이상한 나라의 다능인>을 줄여서 뭔가 이름처럼 이다능이라고 지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ㅎㅎ




약간 나의 오덕끼를 잔잔하게 드러낼 수 있는 이름이다능 ㅎ


그래서 이다능 채널을 운영한다면 이렇게 다능체를 쓰려고 했다능 ㅋ




뭐 여튼 그런 컨셉이었다ㅋ




나는 다능인이다


모든 것을 다 조금씩 잘 하는 다재다능한 사람(?)




근데 생각해보면 어느 것 하나 특출나게 빛나지 않았다.




차라리 백치천재가 되고 싶었다


평소엔 백치여도 되니, 하나만이라도 천재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아인슈타인이 그랬다고 한다


평소에 많은 것들을 바보만치 못 했다고 한다


심지어 전화번호를 외우는 것조차도




그렇게 천재성이 있지만 본인 집 전화번호는 제대로 못 외우는


전화번호를 외우는게 귀찮아 적고 다녔다고 한다.




나는 이것저것 자잘하게 모든 걸 다 조금씩 잘 하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엇 하나 굉장히 잘 하지는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참 비교를 많이 당했었다.


남자친구는 베스트셀러 작가인데 너는?


그는 스타강사인데 너는?




이제 그런 비교를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아서


속세에서 잠적해버렸다;;ㅋ




좋은 남자친구를 둔 덕에 멋진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지만


만나면서 나는 오히려 열등감에 더 위축이 되기도 했다




아무렇지 않은 척,


나도 당당한 척을 하기도 했지만




화려한 사람들과 만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왠지 모를 뭔가 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른 사람들은 완벽한 모양의


동그라미들 같았다면




나는 어디 하나 모자라


둥글둥글 제대로 굴러다니지도 못 하고


그 빠르게 굴러다니는 멋진 동그라미들 사이에서


모난 채로 절룩거리는 느낌이랄까?




그런 나의 자격지심과 열등감을 이겨내고자


나의 다재다능함을 사랑해보려고 했다.




그래서 지은 이름


<이다능>




페이스북 이름도 조규림에서 이다능으로 바꿨다


뭔가 엣지있어보이고 좋았다




앞으로 책을 내든,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든


뭔가 요즘 90년대생 같고 말이다




마치 센스 있고 젊은 여자사람 같고,


부모의 세련된 작명센스까지 붙여진 것 같고


능금사과처럼 신선하다고 생각했다




근데 뭔가 부족해보였다.


그래서 유튜브에서 이름 앞에 무언가를 또 계속 붙이기 시작했다




<리뷰어이다능>


이렇게 하면 리뷰어로서 내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다 ㅎ




이전에, 크리에이터 헤이지니님 그리고 MKH (My Korean Husband)님과 함께


학여울역 SETEC 컨벤션센터에서 클린 콘텐츠 선포식을 하며 무대에 함께 오른 적이 있었다




나는 한국전파진흥협회 공모전 수상자로서


자리를 올랐었는데 그 때 아나운서님이 "리뷰언니"님입니다!




이런 식으로 발표해주셨었다


그 기억이 나서 채널명을 <베스트리뷰어 이다능>으로 바꿔보기도 했다 ㅋㅋ




이렇게 하면 뭔가 있어보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삼성, LG 같은 대형 브랜드에서 리뷰를 맡길 때




주님, 광고주님들에게 채택이 될 때


'오 이 사람, 베스트리뷰어인가본데?'라고 혼돈의 카오스를 줄만한 ㅋㅋ




그래서 내 채널명이


<이다능>이라는 순수한 다능인의 세계를 보여주려고 했다가,


점차 <리뷰어 이다능>이라는 상업적 색깔을 띄려다가,


약간의 특이점과 미쳐버린 자본주의와 함께




다시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인


자낳괴


<베스트리뷰어 이다능>이 되기도 했었다




언젠가 다시 크리에이터로서 무대에 오를 때


아나운서님이 "베스트리뷰어 이다능"입니다!




이러면 사람들은 "와아~~" 이러고


나를 모르는 사람들도 '우와 베스트리뷰어인가봐' 웅성웅성


대는 것이라고 원했던 모양이다 ㅋㅋ




아 쪽팔리다ㅋㅋㅋ


정말 쪽팔린 일이다


실력으로, 행동으로 무언가 했어야 하는데




나는 리뷰어로서 내 부족함을 알고 있었기에


자꾸만 멋진 이름과 컨셉만을 생각하려고 했다




이제는 철이 들어서


어떠한 말이 나를 규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내가 하는 말들이 나를 규정하지 않는다


"100만 크리에이터가 되야지" 이런 말도, 생각도 다 소용이 없다




나를 규정하는 것은 오로지 행동이다


행동만이 나를 규정한다




나는 유튜브를 하면서


이래저래 인생을 배우고 있었다 ㅋ




#그냥 조규림입니다 4편은


내일 또 연재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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