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은 내 안에 있다
(사진은 신라호텔에 Try everything이라는 스타트업 페스티벌을 위해, 서울시 공무원분들과 함께 방송촬영을 한 날! 서울창업허브 인터뷰어로 활동 중이다 ㅎ 현재 나의 직업 중 하나라고도 볼 수 있다)
내 유튜브는 정체성을 찾아가는 중이다.
마치 나같다;; ㅋ
유튜브 채널명 <이다능> : 이상한 나라의 다능인
이다능으로 도전했을 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었다.
네~ 제 채널은요! 이다능이라고 해요!
다능인이라서 이다능이에요!
라고 이야기를 했다.
저는 직업이 10개예요~ 이상한 나라의 다능인을 줄여 이다능이에요~ (해맑)
그 때마다 사람들은 벙찐 표정일 때가 많았다ㅜㅠ;;
나는 마치 뚝배기 브레이커가 된 기분이었다;;
오히려 유튜브 상에서는 나를 이해해주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신사임당님 채널에 출연해서
엉뚱섬 발언을 했을 때 댓글 500개가 모두 함께 ㅠㅠ하면서 저도 그래요
저도 엉뚱섬 사람이에요 라고 하면서 함께 울고 웃었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뭐야 쟤 무서워" 이런 느낌 ㅋㅋ;;
나 역시도 당황스러웠다;
내가 다능인이라는 것은 과거이자 현재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다능인을 추구하는 것만은 아니었다.
나도 나만이 가장 잘 하는 원띵을 찾고 싶었다.
그래서 내 삶을 좀 더 단순하게 만들고 싶기도 했다.
먹고 살려고 하다보니, 여러가지 하다가
다능인이 된 것이지
다능인이라는 개념이 엄청 좋아서
여러가지를 한 것은 아니었다
다시 나는 진짜 내 정체성이 무엇일까 많이 고민해봤다
그러다 문득 내 별명을 생각해보았다
내 별명은 주로 규글(규림+구글)이나 네이버, 지식인 이런 것들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컴퓨터를 꽤 잘 했고,
가전제품을 좋아했으며,
얼리아답터였으며,
다양한 트렌드나 정보를 많이 알고 있었다.
중고등학생 때는 정보탐색대회에 나가
1등을 하고 구령대에 올라가 교장선생님과 악수를 나누곤 했다.
공부로는 전교 1등을 한 적이 없었지만,
정보탐색대회나 글짓기 대회에서는 종종 전교 1등을 하곤 했다.
길도 잘 찾고, 네비도 잘 찾아서
운전은 못 하지만
여행을 하면 항상 보조석에 앉아 길잡이가 되어주곤 했다
미국에서 로드트립을 할 때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을 몇박 몇일 다닐 때도
그 시대에는 차에 네비게이션도 없었고, 구글에서 뽑은 지도 몇 장만이
우리를 옐로우스톤으로 인도를 해 주었는데
그 때도 보조석에 앉아 지도를 보며 길안내를 해주었었다
그리고 내가 잠이 들면
모두가 길을 잃었었다
나의 친구들은 나에게 많이 의존하기도 했다
"규림아 나 여기 00동인데, 여기 맛집이 어디야?"
"규림아 나 여기 어딘데, 00으로 가려면 여기서 버스 뭐타면 돼?"
"규림아 나 렌즈를 잃어버렸어 어떻게 해야 찾을 수 있어?"
"규림아 나 스타킹 사야되는데 어디서 뭐 사야돼?"
"규림아 나 식기세척기 사야되는데 뭐 살까?"
등등 ㅋㅋ
내 친구들은 나에게 많은 것을 물어보고
나는 답해준다
지금처럼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에는
이런 연락이 더 자주 왔었다.
나는 일명 주변 사람들은
핑프로 만들었었다
(핑거프린세스라고 한다고 한다 ㅋ
그냥 네이버에 찾으면 되는데 바로 나를 찾는 그런 ㅋㅋㅋ)
여튼 그렇게 얻은 별명이 규글이었다
'그래 어쩌면 내 별명이 내 정체성일지도 몰라' 라는 생각을 가지고
그래서 유튜브 채널명을 규글로 바꿨다
그리고 내 채널명을 유튜브에서 검색해보았다
채널명을 정말 많이 바꿔봤던 나라서 2~3시간 정도 지나면
내 채널명 검색하면 위에 뜨는 걸 아는데
아무리 검색해도 내 채널이 뜨지 않았다 ㅋ
그 이유는 규글을 구글의 오타라고 생각해서,
자동으로 구글을 검색해줘서 구글만 나올 뿐이었기 때문이다;;
'안녕하세요 씬님이에요!'라고 외치는
100만이 넘는 크리에이터 씬님을 떠올리며
'그래 규글이 안 되면 규글님이라고 해보자' 라고도 해봤지만
구글이 검색될 뿐이었고
결정적으로 나 역시도
그냥 나로 살아가고 싶을 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고 싶을 뿐
거기에서 재미와 의미를 찾고 싶을 뿐
누군가에게 여러가지 정보들만을 제공하는 것을 원하진 않았다
새로운 창작을 하고, 공유를 하고 싶었을 뿐
정보를 짜깁기한다거나 의미없는 정보들을 제공하고 싶진 않았다
그래서 규글님이라는 이름도 훠이훠이 보내줬다
유튜브 채널명을 많이 바꾼 것은
나의 흑역사일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내 자신에 대해서 깊이 있게 생각해본 적이 있었나 싶다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나의 기호와 취향과 성향에 대해서
깊이있게 생각했던 적이 있었을까?
유튜브는 취미로서 덕업일치를 만들고 싶어
계속 운영하려고 한 것이기에
유튜브를 운영한다는 것은
그 어떤 나 공부보다도 정말 나 공부가 되었다.
그동안 나는 정답을 빠르게 찾으려고
여러 사람들을 좇아다녔다
교육도 정말 많이 들었고,
교육쇼핑을 했다
답을 찾으려고 강연에도 많이 가고
책도 읽었다
유튜브를 하면서,
그리고 채널명을 바꿔가면서,
정답은 그 어디에서도 아닌 나 자신에게서 나온다는 것을
나는 어렴풋이 알아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