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조규림입니다 6편

다시 나를 찾기까지의 과정


나의 유튜브 채널명 변천사 시리즈


<잘사는언니>라는 유튜브 채널명을 잠시 내려두고




사실 나는 그냥 조규림으로 돌아오고 싶었다


컨셉이고 뭐고 그냥 모든 걸 내려놓고 싶었다




조규림으로 돌아오고자 했지만,


그것 또한 쉽게 되지가 않았다.




조규림의 000


뭔가 이렇게 붙여야만 될 것 같았다




조승연의 탐구생활 이런 식으로 말이다


사실 조승연 작가님의 채널을 보고는 정말 놀랐다




구독자 4천명대에서 30만명이 되는데 몇 개월 걸리지 않은 채널이다


정말 올해 유튜브 라이징스타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첫 영상으로부터 1년 2개월 정도 되었을 지금


무려 67만명의 구독자가 되셨다


동영상의 갯수는 많지 않다


109개이다




매주 화, 금 8시에 업로드된다




나도 조승연작가님의 유튜브가 떠오르기 시작할 때


나도 4,000명대


작가님도 그랬다




근데 격차가 이렇게 크게 벌어진 것은


나는 남이 시키는 일을 많이 한 것이고


작가님은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한 것이라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튜브를 처음 시작한 목적은


무명 취업컨설턴트 시절의 내 컨설팅 서비스를 널리 알리고 싶어서였다.




조언니라는 이름을 짓고,


조언니아카데미 사업자등록증을 내고 열심히 일을 했는데




지금은 취업컨설턴트 일을 잠시 내려놓았다


좀 더 덕업일치가 되는 일을 찾고 싶어서였다




사실 쿠팡에 MD로 입사하게 된 계기는


인터넷 쇼핑을 정말 좋아해서였다




하루종일 인터넷에서 자잘자잘한 잡화 물건들을 구매하는 것을 참 즐겼었다




그리 넉넉하게 자라지는 않았기 때문에


충분한 충족을 하고 살진 못 했었는데




물건에 대한 물욕이나 목마름, 갈증이 있었던 것을


쿠팡 공동구매 방식으로 많이 풀었던 것 같다




쿠팡의 가장 첫 딜은 DJ DOC의 콘서트였다


그리고 그 이후 로컬딜 (맛집, 피부관리 등)이나


상품들이 생겨났다




초기 쿠팡에는 공동구매 모델로 하여


50% 할인하는 제품들도 참 많았다




당시 친구들이랑 놀 때 비용 절감을 위해서


쿠팡에서 고깃집 딜이나 맛집 딜을 미리 사놓기도 했었다




이런 거 저런 거 쿠팡에서 많이 사고


사람들이 "이거 어디서 샀어~?"


이러면 "ㅇㅇ 쿠팡에서 사쒀!!!!!!" 이러다 보니




친구들은 나에게


"너 쿠팡 직원 아니야? ㅋ" 이랬는데


진짜 직원이 될 줄은 그 때는 몰랐었다 ㅋㅋ




인터넷 쇼핑을 정말 좋아했기에 쿠팡에 입사를 했고,


회사 생활 이후에 퇴직을 하면


MD수첩이라는 블로그와 쇼핑몰을 만드는 게 내 꿈이었다




상품을 기획하는 상품기획자 MD가


그 상품이 너무 좋아서 자기 수첩에 적어두었다가


블로그에도 올려놓았다가 (그 당시에는 유튜브를 하는 이 없었다)


퇴사하고 그 물건들만 큐레이션해서 쇼핑몰을 하고 싶었다 (그 당시에는 스마트스토어가 없었다 ㅋ)




사실 많은 MD들이 퇴사하고


자기만의 유통 벤더사를 만든다




또는 아예 수입원을 하기도 하고,


제조원을 하기도 한다




벤더사는 어떤 제품의 유통만을 전문으로 하는 판매원 같은 느낌이다


예를 들어 콘*로스트라는 시리얼을 동서식품에서만 유통하는 게 아니라




콘*로스트의 쿠팡 벤더는 동*상사


콘*로스트의 오픈마켓 벤더는 00코퍼레이션




이런 식으로 같은 제품이라 할 지라도


소셜이냐, 오픈마켓이냐, 종합몰이냐, 백화점이야, 마트냐에 따라서


벤더사가 다르게 지정되기도 한다




벤더사는 시즌별로 프로모션을 잘 기획하고


MD들과의 협업을 잘 하고


물류도 원활하게 하면서 전문유통판매원 같은 존재의 역할을 한다




또는 수입원이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라이스 크리스피 같은 미국 과자


이런 과자라든가 에비앙, 볼빅같은 해외 생수




이런 것들이 다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하기 위해서는


수입원이 해외에서 그 제품을 경험해보고


선박에 컨테이너로 받아서


여러가지 인증테스트와 한글로 된 표기를 붙이고


한국에 정식으로 유통할 수 있게끔 한다




예를 들어 필리핀의 7D망고도 유명한데,


한국의 세븐디망고코리아 이런 회사가 수입원이다




주로 수입원 이름도 00코퍼레이션


이런 쪽이 되게 많다




이탈리아의 파스타면을 수입하는 회사


야채칼을 수입하는 회사


스페인 감자칩을 수입하는 회사 등 다양하다




나도 그런 수입원이자 벤더사가 되고 싶었다


그리고 회사 키우면 제조사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유아동팀 MD로 있을 때는


제로투세븐이라는 회사 (0살부터 7살까지라고 해서 제로투세븐이었다)나


보령메디앙스같은 한국 회사들이 신기했다




다 누군가 나처럼 이런 생각을 청년시기에 가지고


시작을 해서 제조사로 자리매김한 것이리라




여튼 그래서 나는 쇼핑도 좋아하고,


상품을 다양하게 경험하고 추천하는 것도 정말 좋아했다




그래서 MD수첩으로 하고 싶었다


약간 PD수첩보고 영감을 받기도 했었다 ㅋ




그런데 막상 퇴사를 생각하고,


작은 벤더사라도 해보려고 생각해봤는데




나는 너무나 사회초년생이라 회사생활을 한 3년했지만


자취를 했기에 모아놓은 돈이 많이 없었고


물품을 사입할 비용도 없었다ㅠ




회사에서는 한 달에 회사돈으로 몇십억씩


전자결제를 올리면서 바이어를 하던 내가




정작 내 사업 작게 하나 하려고 보니


@ㅡ@ 뜨헉...




물품 사입비용을 떠나서


창고대여 월세도 없었다




당시 친하게 지내던 임원분은


인코코라는 네일스티커 상품이


사업 아이템이 참 좋다고 말했었다 ㅎ




그 이유는 디자인 제품이라서


고부가가치 상품인데




네일스티커라서 자리 차지도 많이 안 해서


창고비용도 적게 든다는 것이었다




또 식품이나


유아동제품은


정말 유의해야할 것도 많은데


저런 아이템은 식품/유아동제품에 비하면


이슈가 정말 없는 제품이다




화장품도 은근 기초화장품이나 이런거는 이슈가 많은데


(쿠팡에서 뷰티팀에서도 기초화장품MD도 했었다;;)




진짜 괜찮은 아이템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당시 나이도 너무 어리고,


사회 짬밥도 적고,


나를 믿는 힘도 약했고,




무엇보다도 자본을 굴릴 돈이나 경험이


사업을 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고 생각해서




저질르지 못 했다;


확 저질러 버릴 걸 아직도 후회가 된다




왜 스타일난다의 대표는


부평의 지하상가로부터 시작했었나 그랬지 않은가




많은 젊은 여성대표들이 어린 나이에 확 시작을 했는데


나는 쫄보에 겁이 많아서




쿠팡MD라는 좋은 타이틀과 경험,


한 달에 몇십억씩 바잉하고 딜링한 경험을 가지고도


차마 저지르지 못 하는 대왕쫄보였던 것이다 뜨헉...ㅠ




그래서 나는 시스템적인 사업은 내 그릇에 꿈도 못 꿨고


열정은 많으니 내 몸과 시간으로 돈을 버는 것들만 생각했었다




영업일을 할까? 라고 생각하다가


내 몸과 노트북 1개만 있으면


지식을 가지고 1인기업 창업을 할 수 있는 강사를 선택했다




사실 나는 강사가 최종 목표가 아니었다


강사로 씨드머니 종자돈을 모으고


사업을 도전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강사를 계속 하다보니


이 세계에서 약간 매몰되어버렸다고 해야되나?




내 사고와 행동들이 계속 이 판에서만


놀게 되었다;ㅋ




사실 강사는 잠깐 하다가


씨드머니 벌고 나와서 다른 거 하려고 했는데




은근 나랑 잘 맞기도 하고;


잘 하는 일이기도 했고;




여튼 그래서 오랫동안 강사생활+강연가생활 + 크리에이터 생활 등을 한 것이다




<잘사는언니>말고


그냥 조규림으로 하고 싶었는데




그냥 조규림으로 하자니...


마음에 걸리는 것이 참 많았는데




특히 우리 주님,


광고주님들이었다




광고주분들은 그나마 그동안


구독자는 적지만




있어보이는 네이밍인


잘사는언니 X 000




콜라보를 하였다고


자사 블로그 등에 이런 것들을 업로드 했었다




예를 들어


조규림 X 데싱디바




라고 한다면


그냥 조규림과 데싱디바의 조합이




그래서 뭐 어쩌라고?




이런 느낌이 드는 것 같았다




그나마


잘사는언니 X 데싱디바




이런 거는 그래도 뭔가 큰 채널


컨셉이 있는 채널




여자들 구독자 타겟층이 확실히 있는 채널과


잘 콜라보한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그냥 조규림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ㅠ




이건 마치 회사 계급장을 떼고


사회에 던져졌을 때와 같았다




쿠팡에서 MD를 할 때는 계약서 상


갑의 위치에 있었다




그래서 나는 의도치 않은 갑님이 된 것이다


쿠팡 입사 전까지 6년 넘게 서비스업 알바를 했었는데;;;




항상 을로 살아서


마트알바를 너무 많이 해서




아직도 마트가면


나도 모르게 "잠시만 지나가겠습니다" 뒤에 고객님까지 하려다가


내 스스로에게 깜짝깜짝 놀라곤 하는데;;;




그런 을인 나에게


아니 갑을병정의 정 정도 되는 나에게;;




어린 나에게 잘 부탁드린다면서


나보다 어른인 분들이 인사해주시고 하니


당황스럽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런 미팅이 끝나고 집에 갈 때는


나는 터덜터덜 뚜벅이족으로


지하철을 타




봉천동의 4~5평 남짓의 원룸으로 퇴근을 했고


어르신 사장님들은 벤츠를 타고 집에 가셨다 ㅎ


직원분들도 대동한 채로 ㅋㅋ




여튼 그래서 쿠팡MD 조규림이었던 내가


퇴사하고 아무 소속과 직무 없이


그냥 조규림이 될 때까지의 그 혼란과




지금 내가 유튜버에서


조언니, 리뷰언니, 리뷰어 이다능, 규글, 잘사는언니 등으로


나름의 컨셉을 가지고 브랜드들과 협업을 하다가




그냥 조규림으로 하려니까


진짜 답이 안 나오고 이상한 거다;;




그래서 뭐 하나라도 컨셉을 가져가야겠다라고 생각해서


시작했던 게


<조규림의 N잡러라이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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