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에게 시간=돈인가?

시간과 돈을 바꾸는 사람들

채사장의 시민의 교양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당시는 회사를 다닐 때였다.

시민의교양.jpg (출처 : 리디북스)

사실 처음에 쿠팡을 입사했을 때는, 언젠가 인터넷쇼핑몰이나

유통사업을 해보고자 하는 생각으로 들어간 것도 있었다.


그런데 막상 회사에 다니면서 일을 하다보니,

유통사업을 하는 것이 여간 쉬운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유통을 하려면 인터넷 쇼핑몰 홈페이지가 있어야하고,

물건을 사야하고, 물건을 촬영해서 올려야 하고, 글 에디팅을 해야하고,

배송을 해야하고, CS까지 해야하는 것이 유통의 프로세스이기 때문이다.


다른 것은 어떻게 1인 맨파워로 떼운다 치자.

가장 걱정되는 것은 물건을 사들이는 돈이 없었고,

이를 보관할만한 창고값도 든다는 것이었다.


그 때 내가 아주 신박하다고 생각했던

유통사업아이템은 인코코라는 네일스티커였다.


(실제로 몇 년 후, 인코코는 아니지만...

네일 스티커에서 젤 네일스티커로 변화된 데싱디바라는 아이템은 대박이 났다)

인코코.PNG (출처 : flickr)

네일스티커는 마진도 크고, 무엇보다도 얇은 종이같아서 창고값이 거의 안 든다는 것이었다.

그냥 집 방에 조금 보관해도 될 정도니까 말이다.


그 때 내가 깨달은 것이

어려운 말이라 생각한 자본이

쉬운 말로는 물건 재고 값과 창고값 등이었다는 것이다.


자본은 실제로 돈, 또는 공장, 또는 건물이었다.

그리고 나는 자본이라는 것은 없는 노동자였다.


노동자로서 자본을 모아, 나도 자본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나는 노동자이면서 이 서울의 프롤레타리아이면서,

서울 직장인 자취생들이 많이 사는 지역인 신림 인근에서

월세 39만원을 주면서 살아가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건물주님께 월세를 드리기 위해,

한 달중 약 1/4 정도를 일해야되었다.

약 일주일간 일하는 것은 그대로 건물주님께 갔다.

하이패스로. 나에게는 거치지도 않은 채.

300px-칠원_요금소_하이패스.jpg (출처 : iTurtle)

사회 초년생에서 점점 자리를 잡기 까지,

월세는 늘어갔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정말 죽어라 일을 해서

건물주님을 위해서 일하는 시간을 줄여가는 것이었다.


나의 부가가치를 올리고자 공부하고 노력하면서,

한 달의 일주일을 건물주님을 위해서 일했던 것을...

몇 일 정도로 줄이는 노력들을 해왔던 것이다.


그렇다보니 프리랜서에게 시간은 돈이다.

시간을 팔면서 돈으로 바꾸는 것이기 때문이다.


4대보험도 없이, 안정적으로 고용된 직장 없이...

그저 나의 귀한 시간을 돈으로 바꿔가는 것이었다.


그래서 마음 편히 집도 잘 가지 못 했다.

편하게 쉬지도 못 했다. 항상 노트북을 들고 다녔다.

24시간 카페를 찾아헤매는 하이에나처럼 굴었다.


디지털 노마드라며 부러워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나는 일을 매고 다니면서... 노트북을 매고 다니면서....

늦은 밤에도 일 생각을 놓아본 적이 없다.


놓을 줄 몰라서, 놀 줄도 몰랐다.

시간이 돈이라는 강박관념을 이제는 조금 벗어나보려 한다.


이 시간이면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 수 있는데... 라는 생각으로

주말에도 안 쉬다가 병이 나서 병원비로 나간 돈을 생각해보자.


연골이 나가고, 글을 쓰느라 손가락 관절염 증세가 와서,

손목 터널 증후군이 걸려서 체형 교정원에서 돈을 쓴 것을 생각해 보자.


돈은 이렇게 돌고 도는 것이다.

이렇게 사람들은 미니멀리스트가 되어가는 것인가보다.

minimal desk pxhere.PNG (출처 : pxhere)

나도 이제 조금 덜 가지고, 조금 덜 먹고, 조금 덜 입고, 조금 덜 쓰면서

나의 귀한 시간들을 경험에 더 쓰고 싶다.


사랑하는 가족과의 시간, 연인과의 시간, 친구와의 시간으로 바꾸고 싶다.

시간은 돈이 아니라, 시간은 내 삶이다.


그 시간들을 행복한 모먼트들로 채워나가고 싶다.


결국에 남는 것은...

죽기 전에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갈 것은...

다 그런 행복한 순간, 순간일 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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