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정현종

by 란파색깔기애베개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ㅡ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짧은 감상: 이 시는 ‘만남’이란 행위에서 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엄청난 의미를 뽑아내는 시입니당! 사실, 만남이라는 것이 전부 인연이고 기적이죠. 특히 ‘부서지기도 했을 한 사람의 일생‘을 ‘바람’ 같은 마음으로 더듬는 걸 그려내고 있습니다. 여기서, ’바람처럼 된다‘ 같은 표현이 아니라, ’바람을 흉내낸다‘는 표현을 쓸 걸 보면, 바람을 범접할 수 없는 존재로 신격화시키고 있는 것 같네여ㅎㅎ

만약 제게도 방문객이 찾아온다면, 필경 환대(정성껏 대접한다… 뭐 그런 뜻입니당)로 맞이할 것 같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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