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계 봉인전

[숫자 체스] 프롤로그

by 란파색깔기애베개

”안동 빼씨, 드디어 당신이 눕는 날을 보게 되었군요.“

춘동은 ‘비개 싸대기’를 뽑아 들었다. 안동 빼씨는 마지막까지 ‘허의식’을 해제하지 않았다. ‘허계’에서 눈을 감고 싶은 것일까. 왜 굳이 그는 이곳을 고집하는가.

“더 이상의 발악은 없는 건가요?“

안동 빼씨는 허의식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더 이상의 수식을 풀 수 없었다. 춘동은 최후의 수식을 외우기 시작했다.

“미지수. 극한 limit, 행렬쌍 허(i). 강제 무게중심 고정. 팩토리얼(!) 에너지, 수렴량 e. + 닮음을 통한 프로모션 상태와 함숫값 유지. 강제 비례식을 통한 고정. 기존의 등호 효과 변이, 절댓값 부등호. + 앙파상. 이 모든 걸 비개 싸대기로 전이한다.“

한 마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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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개. 싸. 대. 기!


별안간 모든 에너지를 남김없이 담은 비개 싸대기가 안동 빼씨에게 명중하고 말았다. 그렇게 수왕 안동 빼씨는 모두의 기억에서 사라진 채 소멸하고 말았다…

그와 함께 수백 년 간 세계를 지배했던 ‘빼’씨 가문은 대를 잇지 못한 채 사라진……….. 건 줄 알았으나!

알고 보니, 안동 빼씨에게는 숨겨진 자식이 있던 것이었다.

뭐, 어쨌든. 그렇게 허계 꼭대기에서, 춘동은 최초로 폰들의 영웅이 되었다. 그의 영웅담은 널리 널리 퍼져갔다.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