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 2부 3화 _우리집 반려인간의 20년 호구 인생사
OO아, 나야. 잘 지내니?
나의 반려인간에게.
저기요, 나는 버려졌어요. 작년 여름에 만난 내 동생도 마찬가지예요. 그 사실은 변하지 않지만 흉터는 전과 달라요. 이제는 우리가 사랑받고 있는 자국들이 흉터보다 늘어서 몸을 뒤져도 상처의 흔적을 찾기 어렵죠. 포옹은 폭력보다 강하고, 뽀뽀는 단단한 고독을 헐어요. 알아들을 수 있는 몸으로 우리에게 와요. 이해할 수 있는 말로 당신도 다쳤다고 말해요.
내 동생은 흰 털에 까만 눈을 가졌어요. 당신은 까만 털에 갈색 눈을 가졌네요. 나의 동생도 당신이 가진 것을 전부 지닌 같은 목숨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