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미래, 아이가 불안한 것일까, 부모가 불안한 것일까?

메타능력1. 공공선(Common Good) - HOW?

by 애셋요한

[이미지출처]https://www.csem.ch/en/news/



메타능력1. 공공선(Common Good) - HOW?


HOW?

- 홍익인간정신

- 불안감 해소

- vs 알고리즘





■ 홍익인간 정신- #솔선수범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우리나라의 건국 정신에는

아무나 이롭게 하라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이롭게

하라것이다.

인간은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신뢰를 형성한다.

신뢰는 약속을 꾸준히 지킬 때 쌓이는데, 반대로 약속과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신뢰가 형성되지 않고 관계를

형성할 수 없게 된다.


그런데 부모들은 간혹 학교나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배워온 것이 무색하게 아이 앞에서 간단한 규칙을 지키지

않거나 심지어 평소에 부모도 강조했으면서 지금은

괜찮다며 작은 규칙을 어긴다.



하지만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은 아이들에게는 이러한

부모의 표리부동, 언행불일치가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

온다는 것이다.

아이는 너무나 괴로워서 다른 아이들에게 또는 선생님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하거나 혹시라도 부모님이 잘 못 될까

(벌을 받을까)하는 걱정에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속으로

삼키기도 한다.


그리고 규칙과 그것을 지키는 것에 대한 의구심을 품는다.

나아가 나의 부모님이 옳지 못한 행동을 하는 인간이라는

것에 고뇌한다.

‘상황에 따라 다르다’, ‘이럴 때는 해도 된다’는 부모님의

변명은 아이로 하여금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근본을

흔든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융통성’을 배운 아이들은

자라서 부모를 답습하고 행동하여 결국 온갖 이유로

사소한(?) 규칙 따위는 상황에 따라 무시하고 어겨서 결국

오늘과 같은 불신과 혐오를 팽배하게 만든다.


이런 예외성의 허용과 기준 없는 잣대로는 미래사회에서

설 자리를 잃을 것이다. 모든 것이 기록되고 감시되고,

또 추적이 가능한 세상에서 사소한 불법 따위가 용서될 리

없다. AI가 협업하고 모든 프로세스(과정)을 관찰하고

영향을 끼치는 환경에서 어쩌면 인간적인(?) 불법의 허용은

결코 용납되지 않을 것이다.


이 모든 시작은 아이들이 최초로 인간을 접촉하는 순간부터

자아를 형성하는 시기까지 함께하는 부모에게서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지행합일’은 나와 아이,

그리고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할 초석이다.



■ 불안감 해소 #긍정적 사고


2024년 유행하는 말 중에 “럭키비키(Lucky Vicky)”라는

언어유희가 있다. 한 아이돌 연예인이 모든 상황을 긍정적

으로 해석하는 행동에서 비롯한 유행인데, ‘유명한 빵집에서

줄을 오래 기다려서 빵을 받았는데 마침 내 차례에 갓 구운

빵을 받아서 맛도 좋고 추운 날씨에 따뜻할 수 있었다.’

라는 식의 긍정적 사고를 본받자는 취지였다.


아마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속에 팽배한 불안감과 불신에

지친 우리와 아이들의 세대는 이런 긍정적인 생각이 필요

했는지도 모른다.

지금 30~50세 이전의 부모세대의 세상은 지금과 달랐다.

더 이상 세상이 힘들 수는 없을 정도로 어려운 시대적

환경과 발달의 과정 속에 한편으로 희망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부모세대는 물질적 풍요속에서 상대적인

빈곤을 다양한 창구를 통해서 경험하고 일확천금의 기회

앞에서 몰락하는 것을 보기도 했고, 대한민국 역사상 아마

최장기간 전쟁 없는 시기를 보내면서도 앞이 보이지 않는

미래에 전쟁보다 더한 치열한 경쟁을 경험 하면서 살고

있다.


그래서 사회는 세대갈등, 남녀갈등, 빈부갈등 등 혐오와

비난이 난무하고 세상에 살면서 우리는 어느때보다

불안함을 느낀다. 우리의 이 불안감은 모두가 함께

더불어 믿고 의지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불신하게

한다. 그리고 그런 사고와 행동과 말은 아이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된다.


오히려 우리는 그 어느 세대보다 풍족하고 가혹하고 혹독한

전쟁조차 경험하지 않았는데 전세계 전쟁국가, 난민, 종교

분쟁이 있는 나라보다도 출생률이 낮다.

우리는 우리의 막연한 불안감을 우리 아이들에게 점염

시키는 것이 아닐까? 살아보지 않은 세상에 대해서 살아온

세상의 경험에 비추어 단정 짓는 사람을 ‘꼰대’라고 한다면

우리가 벌이는 행위는 단체로 다음 세대 전체에게 꼰대짓을

하는 것으로 최상위 꼰대짓이다.


우리 세대는 우리나라 문화 특유의 부정적이 생각과 시대적

불안감에서 벗어나야 한다.

전쟁이 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공포 분위기로 모두들

긴장하고 대비를 하고 있지만 준비를 계속 할수록 그만큼

전쟁이 쉽게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지난 75년의

휴전을 보며 경험하고 있다. 세상은 그렇게 쉽게 안 망한다.



■ VS. 알고리즘 #알고리즘에서 해방


1998년 아이사인 최초로 노벨경제학 상을 수상한 인도의

아르마티아 센(Amartya Sen)은 철학자, 경제학자로

‘접근가능성(Capability approach)’이론이 그의 대표적

업적이다. 주요내용은 ‘사회발전을 위해서는 사람들의

접근성에 대한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인프라,

기술, 의료 등 우리사회가 제공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접근성에 대한 자유보장이 발전의 초석이라는 내용이다.


접근성의 보장을 통해서 사람들은 물질적인 발전을 이룰

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편견과 분리 등 불평등 하다는

생각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그런 의미로 보았을 때

30여년이 지난 오늘 날의 우리는 접근성에 대해서는 상당한

자유를 얻었고 특히 미래에는 내가 원하는 것보다 많은

정보와 선택의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다.


하지만 주입되는 정보는 양날의 검이다. 특히 정치, 경제,

사회적 목적에 의해 편향된 정보의 전달이나, 기호에 따라

원하는 것만 섭취하게 되는 정보의 알고리즘 편향에 중독

되면 우리, 우리 자녀는 정보 영양결핍에 피폐해지고 말

것이다.


지금도 유00, 인스타00 등 정보공유 프로그램의 상당

부분은 소비자의 기호에 맞춤 영상, 정보를 공급하게 되도

정보를 공급하는 이들의 경쟁체계는 자극적이고 ‘소비자가

원하는(듣고 싶은) 말’을 해주며 편향된 정보와 사고를

주입한다.


배경을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단순한 재미와 유흥을 위해서

라면 얼마든지 즐길 자격이 있지만, 배경지식 없이 옳고

그름을 판단할 기준이 없는 사람이 일방적으로 공급되는

확인되고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맹신하는 것은 위험하다.


우리 아이들에게 조용히 하라며 무심코 던져준 휴대전화의

동영상이 연속재생 기능을 통해서 알고리즘을 생성하고

아이를 점점 중독되게 하는 것은 뇌 발달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25]


미래에는 더 상업화되고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더 많은

시스템과 편리성에 기초한 기능이 추가될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원하지 않는 것에 노출되는 것뿐만 아니라

원하는 것 이상 노출이 되게 될 것이다.

현재 군에서도 휴대전화 사용이 허용된 이후 중독에 가까운

증상이 많이 식별되고 있다. 일부 장병들은 본인의 취향에만

맞춰 계속적으로 게임방송이나 본인이 구독하는 채널만

보는 경향이 심해져서, 일반 언론, 사회평론은 상당히

제한적으로만 짧게 접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 중에 사회현상마저 본인이 선호하는 채널의 중계인이

편향되거나 단편적인 지식으로 전달하는 것에 익숙해서

정치,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상당히 편향되어 극우,

아니면 극좌의 양극화가 뚜렷했다.


‘공공선’의 개념은 사회를 바라보는 편향된 시선과 이해를

균형 잡을 수 있도록 한다. 부모로서 미래의 알고리즘의

마수(魔手)에서 자녀를 벗어날 수 있도록 하려면 먼저 정보

습득에 편향되지 않도록 습득방법을 알려줘야 한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첫번째는 먼저 부모가 남녀, 세대,

계층, 국가, 인종 등 정치색에 물들지 않도록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지는 것이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기호가 있고, 관점이 있겠지만 아이들

에게는 표현을 자제해야 한다. 어릴 때부터 정치색, 지방색,

편견을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면 결국 아이들은 영향을 받을

것이고, 우리가 생각하는 갈등과 혐오가 가득한 현재의

상황을 지속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오늘 날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일방적인

‘PC주의(Political Correctness)’를 표방하는 것도 현재

미국에서 많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것 같이, 부모는

사회의 극단적인 변화와 사상의 주입에서 아이들이 벗어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이것은 뒷장에 비판력 향상을 위해 실행하는 방법에 선행

되어야 할 과제이다. 즉, 공공선의 시각에서 알고리즘을

극복하는 방법은 ‘내가 원하는 것’이 정도를 넘어서

극단으로 치우치고 그러한 의견이 단체로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는 것을 가정했을 때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정의로운가’,‘합리적인가’를 우선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집에서 부모로서 자식에게 전달하는 정보가 ‘나만의 의견’

일 지라도, 내 자녀가 사회에 진출하여 부모에게 들은

이야기에 영향을 받아 같은 이야기를 하고 타인에게

영향력을 발휘함을 가정했을 때 사회정의에 부합되는

이야기로 타인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지 생각해보고

이야기해야 한다.


행동으로 작은 규칙을 지켜 ‘솔선수범’ 하고, 편견과 편향

없이 합리적인 내용을 전달하는 대화내용은 메타키즈들의

미래의 삶을 위한 기초가 된다.





[25] “美 13개주, 틱톡 제소… “청소년 정신건강 해쳐”,

(세계일보, 2024.10.15),

in: https://www.segye.com/

newsView/20241009515123(2024. 10. 22)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