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능력 5. 공동작업과 구성능력 - 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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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능력 5. 공동작업과 구성능력(Cooperation &
Composition) - WHY?
- 융합과 통합의 미래
WHY?
- 같이 노는 아이, 혼자 노는 아이
-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
- 다양성과 다채로움
■ 융합과 통합의 미래
미래 사회와 산업의 주요 특징으로 기술혁신,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성을 들 수 있다. 특히 기술혁신의 중심에는 인공
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과 생활, 각 분야의
벽을 넘어선 융합과 통합이 활발할 것이다.
디지털 전환에도 오늘의 생각이 내일 현실화될 정도로
Software와 Hardware의 연계성은 즉각적이고 유기적
이다. 예로 오늘 날에도 요리 프로그램에서 수상한 음식이
전국 편의점에 일주일도 안 되어서 팔리고 심지어 관련
피규어 등은 당일 3D 프린터로 출력되어 나온다.
지속가능성에 관하여도 협업과 업무구성능력은 강조된다.
미래세대와 건축, 환경과 산업, 우주개발 등 지속가능한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해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업하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술, 제도, 자원 등 많은
전문적인 합의가 있어야 하며, 제한된 자원과 시간, 법적인
제재 아래서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구성능력이 강조된다.
군대에서는 지휘관을 중심으로 인사, 정보, 작전, 군수 등의
참모 업무가 있고 이를 총괄하는 참모장이 유기적인 업무
할당을 조율한다. 참모장은 업무의 내용과 과정,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해 업무의 집중도를 조율하고 제한된 시간내에
성과를 도출하여, 결정적인 시간에 참모조언을 통해서
지휘관의 결심을 보좌한다. 이때 참모장에게 필요한 능력은
직, 간접적인 경험을 통하여 축적된 전문성, 상급제대의
목표와 상급 지휘관의 의도를 달성할 수 있는 정무적 판단,
직속 지휘관이 결심하는데 예하부대 피로도 걱정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부대운영을 조율하는 능력이다.
미래 사회는 다양한 기술융합과 다영역의 산업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이에 따른 다른 분야와의 협업, 우선순위에
기초한 과업의 배열을 통해 마치 군대의 참모장과 같은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참모장에게 필요한 경험을 통한 협업능력과 구성능력을
위해서는 장기간 협업과 과업의 배열이 필요한 환경에
노출 되어야 한다.
메타키즈에게는 놀이터나 해변가에서 모래성을 만들 때,
집에서 레고를 만들 때, 가족들과 베란다나 마당에 작은
정원을 만들 때가 해당된다.
WHY?
■ 같이 노는 아이, 혼자 노는 아이
우리나라의 출생률은 한 가정당 1명이하이다. 나는 3명의
아이를 키우며 집안에서 조용할 날이 없었고 조용하면
무언가 사고를 치고 있었다.
항상 같이 노는 아이들이지만 조용히 들여다보면
첫째는 어른들 눈치를 많이 보면서 동생들을 통제하는데
열을 올리고 동생들이 말을 듣지 않으면 제풀에 지쳐
스트레스를 받아 속상해 했다.
둘째는 누가 말하지 않았는데도 중간에서 자기 것을
양보하거나 배려하면서 셋과 잘 지내다가 누군가 사이가
틀어 지면 첫째, 아니면 둘째 둘 중 하나를 찾아서 놀곤
한다.
셋째는 좀 특이한데, 평소에는 어울려서 잘 지내지만 자기
주장이 강하고 형과 누나가 자기와 놀아주지 않으면 혼자서
보란듯이 잘 논다.
개인의 성향인지 아니면 서열에 대한 특성인지 잘 모르겠지
만, 아이들이 같이 놀 때는 서로를 위해 새로운 놀이방법을
개발하던가, 순서를 정하는 법, 놀이종류에 따라서 불리한
사람에게는 배려하는 법 등 규칙을 만들어 발전시켰는데,
무엇보다 참여하는 사람이 늘어도 참여가 가능했다.
같이 노는 아이들의 놀이 속에서 보이는 유연성과 확장성은
게임형 놀이만 아니라, 블록 쌓기나 조형물 구성 등의
생산성이 필요한 놀이에서도 협업과 자기의 역할을
이해하는데 차이를 보였다.
혼자 노는 아이는 한가지 장난감으로 자신과 이야기하기
(Story telling),일인다역 등의 방법으로 놀았는데,
어른이나 다른 아이가 함께 놀 때는 자신이 정한 규칙이나
배역대로 하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렇다고 혼자 노는 아이가 외동으로 자란 경우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군대에서 외동인 병사들을 보게 되면 사회성이 좋은
경우도 많이 있었고 반대로 형제, 남매로 자랐더라도 사회성
이 부족하거나 이기적인 성향을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그들의 특징을 분석해 보면, 어렸을 때 부모님과의 관계,
육아방식 등 형제자매의 유무가 미치는 영향 보다
성장환경에 따른 영향이 컸다.
특히, 과잉보호와 과도한 경쟁에 노출된 환경의 아이들은
커서도 혼자 지내는 성향과 이기적인 성격을 가질 경우가
높았다. [43]
부모님이 아이에게 경쟁을 부추기는 환경을 조성하고 과잉
보호를 통해서 타인을 배려하지 않고 자기 중심적인 행위를
합리화하는 것을 반복하면, 아이는 독불장군식의 사고와
행태를 가지고, 결국 유치원이나 학교 등 사회성이 요구되는
단체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된다.
이것을 명문대 입학을 목표로 순위를 가르는 사교육의 환경
에서 경쟁이 초래한 결과라고 할 수 없다.
그렇게 자란 아이가 명문대를 갈 확률은 미지수일 뿐만
아니라, 교육열과는 무관한 육아방식이 아이의 사회성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더 많다.
즉, 작게는 평소 엘리베이터를 올라탈 때, 음식점이나 놀이
공원에서 차례를 기다릴 때, 놀이터에서 아이들과 놀 때,
부모가 보이는 말과 행동에서 아이들이 배우기 때문이다.
한국의 교육체계를 비판하기에도 무리가 있는 것이 이미
오래전부터 한국 교육체계도 융합형 인재양성을 위해 경쟁
보다는 화합과 협력, 존중하는 인재육성을 목표로 운영되기
때문에 부모세대의 학교생활과는 다르다.
그리고 집과 학교에서 가르치는 영역이 점점 분리되고 있기
때문에 예전처럼 학교에서 단결력과 협동심을 기르는
활동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
개인의 사회성 부족, 이기적인 성격을 우리는 대한민국
특유의 경쟁적인 입시문화, 사교육이 지배하는 교육환경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사회구조와 개인들의 시민
의식이 낮은 것을 단지 사회의 책임으로만 돌리는 것은
변명에 불과하다. [44]
미국의 경우는 자본주의와 적자생존이 국가경쟁력의 중심
이고, 도태되는 기술력과 인력은 시장에서 외면된다.
미국의 명문대 입시를 위한 사교육 시작은 우리나라의
사교육 시장보다 치열하다. 이미 명문대학교를 진학하기
위한 커리큘럼 준비와 전통 있는 사립 중고등학교 입학
경쟁은 재력과 인맥을 총동원해 이루어진다.
그러나 ‘사교육’과 ‘사립학교’가 추구하는 입시준비의
영역은 SAT 시험을(미국수능) 준비하는데 국한되지 않다.
그들이 준비하는 것은 희망전공과 관련된 활동, 사회활동,
개인경험 등 다방면에서 다른 학생과 차별화가 중점이다.
얼마나 관련 분야에 관심이 있고, 적응력과 사회성을 가지고
있는지 증명하는데 노력하고 실제 학교를 다니면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한다. 오직 수능과 관련된 서열경쟁에 몰두하는
우리와는 인재상이 다르다.
(우리나라도 23년까지는 학생들의 사회성을 교과외 활동을
통해 평가하려고 했지만 논문대리작성, 학회참석 및 활동
조작 등 갖은 사회적 문제로 결국 대부분이 폐지 되었다.)
그렇다고 여기서 시스템 자체의 우수성을 따지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우리의 체계에서 부족한 부분은 어디선가 보충
되어야 하는데, 우리에게는 그것을 보완할 무엇이 결핍되어
있다는 것이 문제다.
아직도 해외에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상당수의 관광객과
유학생은 건물입구에서 앞사람이 문을 잡아 주지 않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행동을 겪고 당황스러움을 금치 못한다.
우리는 까페에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놔두고 자리를
비워놓고 아무도 훔쳐가지 않았던 실험동영상 [45]을
국뽕에 취해 자화자찬 하지만, 사실 도처에 깔린 CCTV
때문일 뿐, 건물 사각지역 수북이 쌓인 담배꽁초는 우리의
시민의식을 그대로 보여준다.
시민의식은 개개인의 의식의 집합이고, 개인의 인격은 태어
나면서부터 형성이 시작된다. 태어나면서 아이들은 부모
로부터 사회성을 배운다.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은 부처가 세상에
태어나서 제일 처음 한말로 ‘세상에 오직 나만이 존귀하다.’
는 의미로, 세상의 ‘나’는 모두 귀하다는 뜻이다.
즉, 인간으로서 개개인은 존귀한 존재로 부처같이 될 수
있다는 인간존중 사상을 근간이 된다. [46]
나의 아이가 소중하다면 다른 아이도 소중하고, 나의 아이가
소중한데 왜 내 아이를 괴롭히는데 주저하지 않는지 고민해
보아야 한다.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기에도 짧은 시간에
고독하게 혼자 싸우면서 타인과의 관계조차 할 수 없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지 않은가 고민해야 한다.
적어도 아이가 형제자매와 놀던가, 친구와 놀던가 아니면
부모님이 같이 놀아 주어야 한다. 공부를 해야 한다면
부모님은 회사에서 일을 하든지, 밀린 집안일을 하든지,
옆에서 또는 거실에서 책을 읽든지 같이해야 한다.
최악은 아이에게 게임도 못하게 하고, TV도 못 보게 하고,
친구와 놀지도 못하게 하면서, 자기들은 드러누워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는 것이다.
아이는 부모조차 외면한 고독의 시간을 혼자 보내게 된다.
■ 다양성과 다채로움
메타키즈는 지금도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환경에서 살아
가고 있고 경험하지 못할 세상에서 살아갈 것이다.
그 중에서는 다양성을 존중하고 다채로움의 조화에 대해
이해하거나 때로는 강요되어야 할 수도 있다.
이때 무조건 거부하는 것보다 이해할 수 있고, 분위기에
휩쓸려 동조하는 것보다 스스로 판단하여 선별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다양성을 이해하는 것으로 사회에서 편견
없이 협업하고 공정하게 해결과제를 구성할 수 있다.
미래사회가 인종, 종교, 성별에 따른 차별과 구분을 지금
처럼 극도로 혐오할 것인지, 아니면 지금과 같은 PCism
도태되고, 예상하지 못한 분쟁이나 Glocalization의 여파로
오히려 인종이나 문화적 특성을 더 강조하게 될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인종, 종교, 문화, 성별 등 나와 다름에
대해 사회적 편견을 가지고 있거나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로는 미래사회 환경, 즉, 네트워크 중심의 초연결, 과업
중심의 프로젝트형 과업, 국경과 언어를 초월한 사회/통합
시스템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언제나 차별을 받거나 차별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아이와 공감대를 형성
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의 말과 행동, 다양성에 대해서 열린 태도와 다채로움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편으로는 극단적인 변화를 겪지 않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시기가 올때까지 아이를 무분별한 노출에서 보호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43] 스테판 발렌틴(2013), 혼자 노는 아이 함께 노는 아이
in: 2장 참고
[44] 김윤신(2024), 선진국으로 가는 시민의식,
in: 경기일보(2024.06.18)
[45] 화인문 TV(YouTube2017), 외국인들이 테스트해본
한국의 치안, 과연 결과는?
[46] 한국민족문화 대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