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시대정신(2) - 엘리트 스포츠와 엘리트 교육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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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시대정신
- 사람이 자원인 나라, 그 자원을 고갈시키는 나라
- 엘리트 스포츠와 엘리트 교육비판
■ 엘리트 스포츠와 엘리트 교육비판
우리나라 교육계가 아이들의 정신건강과 육체건강을 고르게
이끄는 전인(全人)교육에 실패하는 원인들 들자면 공교육의
입시주위화와 예체능계의 엘리트 주의를 들 수 있다.
앞에서 설명한대로 입시주의는 중고등학교의 예체능 활동을
무의미하게 하고 있고 가장 왕성히 운동해야 할 청소년기
아이들이 운동할 공간이 없게 만들었다. 수요가 있어야
시설과 컨텐츠의 공급이 있을 텐데 우리나라는 사회적인
분위기도 학교에서의 체육활동을 위한 운동장과 예능
활동을 위한 교실에 대한 투자소요가 없다.
가까운 일본만 보더라도 학교마다 부서활동을 위한 공간이
완비되어 있고, 수영장, 야구장, 축구장 등 각종 종목을 위한
체육시설이 학교를 선택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제일 놀란 것이 공항에서 착륙하는 비행기에서
내려 보았을 때 야구장과 미식축구장이 곳곳에 보이는
것이었고, 실제로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 주변에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함께하는 운동장이 있었다.
그리고 수영장과 아이스링크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고
학교와 지역사회에 개방되어 있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릴 때부터 운동선수를 희망하는
아이들이 각 종목에 특성화된 학교에 진학하여야 그 종목을
본격적으로 배우고 평범한 학교생활과는 다른 전문 선수로
생활하게 된다. 미술, 음악도 마찬가지로 어릴 때부터
예(藝)중, 예고를 진학하여야 한다.
개인적으로 조기에 재능을 발견, 발전시키는 것에 반대는 안
하지만, 엘리트 교육에만 집중하다 보니 다른 학생들에게는
기회조차 얻지 못하게 투자를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국 이것은 아마추어 스포츠의 저변확대를 저해하고
스포츠나 예술계의 지지 기반을 잃는 부작용을 초래한다.
월드컵 축구에 열망하는 국민들 중에 국내 축구 K-리그
경기를 보러 가거나 평일, 주말 TV, 인터넷 중계를 보는
경우가 얼마나 되는가?
일본의 고교 야구리그인 고시엔과 미국의 중고등학교 농구,
미식축구의 열기는 간단히 만들어진 것이 아닌 접근성을
확대 했기 때문이다. 예체능을 발전시키자는 것을 아마추어
저변확대와 스포츠 산업 활성화를 위한 외침이라 생각하는
것은 심각한 오해다.
체력은 국력이고, 미적 감수성은 미래다.
군대에 입대하는 우리 젊은 세대를 보더라도 일반 전투병과
(보병, 포병, 기갑)에 들어온 간부, 병사들의 체력은
안타깝게도 정말 기초가 부족하다.
입대전에 체육학과나 운동을 한 경험이 있는 경우를 제외
하고는 취미나 동아리 활동으로 운동을 한 경우는 극히
드물고, 중 · 고등학교에서는 기초체력도 없이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만 있으니 신체균형과 체력이 매우 좋지 않다.
(일부 입대 후 자발적으로 운동을 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패션 근육'을 위해 상체위주 근력운동만 한다)
요즘세대가 그렇다. 아니 부모세대가 그렇게 만들었다.
나이가 들어서 취미와 여가를 즐기는 것에 안일했던 현실에
안타까움이 느껴지면서, 한편으로는 동년배들이 뒤늦게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고 마라톤, 자전거, 등산을 열심히
하는 것을 보면서 왜 아이들과 진작에 함께하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에 같이 운동할 것을 물어보지만, 아이는
더 이상 아이가 아니고, 때는 이미 늦었다.
미래를 준비하는데 메타키즈의 예체능 활동이 중요할까?
- 중요하다.
우리는 미래에 좀 더 오래 살 것이다. 건강하게 일해야 한다.
여가를 즐길 줄 알아야 한다.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 기계와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을 대신하고
잉여자원은 결국 기계가 하지 못하는 인간들의 유희에
집중될 것이다. 운동선수가 되어 돈을 벌 수도 있고 관련
사업에서 이익을 창출 할 수도 있다.
예체능은 스스로 즐길 줄 아는 하는 인간만의 활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