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게 쪼개고 하나씩 차근차근히
우리 모두는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해본 경험이 있다. 학생 때는 여러 과목을 공부하고, 대학원생 때는 공부도 하고 연구도 하게 된다. 그러다 사회에 나가게 되면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동시에 수행하게 될 것이다. 어찌 보면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은 일을 하게 되는 것 같다. 필자도 강의도 하고, 연구도 하고, 행정 업무도 해야 해서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고 있다. 물론 귀가하면 아버지로서의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
필자가 대학원생 때는 한 가지 일에 집중해서 연구했었기 때문에 일정 관리를 열심히 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박사 후 연구원이 되니까 갑자기 해야 할 일이 너 다섯 개로 늘더니, 나중에는 열개까지 늘었던 시기도 있다. 이러다 보니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도 잘 기억이 안 나는 때가 많았다. 이런 경우 한 가지 일에 집중하다 보면 다른 일들은 잊히기 십상이다.
궁여지책으로 매일 출퇴근할 때마다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고, 어떤 일을 더 해야 하는지 항상 확인했었다. 박사 후 연구원 시절에는 작은 수첩에 일하는 사람마다 일의 진척을 기록해 뒀었다. 이렇게 연구 진척 상황을 조망하고, 오늘 무엇을 해야 할지 결정한 다음, 그 일들을 하루 종일 했다.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해결하다 보면 문제들이 해결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때 일을 잘 쪼개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거대한 프로젝트들은 바쁘게 살다 보면 뒷전이 되기
십상인데, 이런 일들도 한 시간 미만으로 잘 쪼개면 틈틈이 신경 쓸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잘게 쪼개진 일들에 매일매일 조금씩 시간을 투자하면, 한 달 이후에는 가시적인 성과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