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짧아야만 하는 건 아니다
학생들에게 논문에 대해 이야기할 때마다 논문은 절대 길어야 할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하곤 한다. 실제로도 그렇다. 주장하는 바를 충분히 입증할 수 있다면 길지 않아도 된다. 예를 들어 다음 수학 논문은 처음부터 끝까지 1/3장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공짜로 볼 수 있는 open access 논문이니 한 번 접속해서 PDF를 다운로드해서 열어보라.
생물학에서도 유명한 사례가 하나 있다. 바로 네이처에 실린 왓슨과 크릭의 DNA 이중 나선 논문으로, 겨우 842개 단어로 작성되었다.
물론 요새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리뷰어들이 요구하는 것들이 많아서 길어지기 십상이고, 많은 경우 본문은 짧게 하더라도 보조 자료(supporting information)를 많이 집어넣게 된다. 어떨 때는 보조 자료가 더 길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