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에겐 여러 자극들이 쉽게 노출된다. 스마트폰과 소셜 네트워크의 발전으로 우리는 손쉽게 타인의 삶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게 되었고, 거기에 다양한 컨텐츠가 계속 생성되고 있다. 그런 대 도파민의 시대에서 과연 무엇을 하며 쉬어야할까.
발을 다쳐서 회복 차원에서 집 밖으로 나가고 있지 않은 오늘 기준에서도 쉬는 날 어떤걸 하며 쉬어야할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게 된다. 생각해보니 효율과 성과,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강박으로 다가올때가 많다. 그저 아무것도 안하고 잠만 잔다면 시간 낭비라고 생각할때가 많은데, 과연 그게 시간 낭비일까? 아니면 회복의 올바른 형태일까.
각자마다 체격도, 건강도, 라이프스타일도 다르다. 천편일률적으로 휴식하는 방법을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사람은 기계가 아니다. 물론, 기계도 윤활유를 바르고 유지보수해야하는 부분이 있겠지만 말이다. 그만큼 사람은 기계보다 더 정교하고 세밀하게 구성된 존재이기 때문에 자신의 몸과 마음을 주의깊게 관찰하고 관리해야 일상생활에서 지장이 덜해진다.
가만히 있어도 여러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냥 밥 한끼 먹고 쇼파에 누워서 멍을 때리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시간이 훌쩍 4시간 넘게 지나있었다. 어찌 보면 비효율적이게 시간을 소비한것 같지만, 충분한 휴식 덕분인지 몸의 피로도가 많이 줄어들었음을 깨달았다. 생각이 왜 이렇게까지 바뀌었는지 돌이켜보면 일을 함으로써 효율 중심적인, 결과 중심적인, 그리고 일정 중심적인 삶을 살아왔음을 느꼈다. 나라는 사람의 개성을 잠시 내려놓은채 회사, 일 중심으로 나를 맞추며 살아온 주 5일의 삶이 휴식에 있어서까지 영향을 끼쳐버렸다. 휴식 그 이전에 나라는 사람의 정체성까지 물들였다고나 할까.
주말이 되면 나가서 노는 것도 체력적 이슈가 생겨버린 지금의 나이, 나이가 아직 젊다는 이야기도 이따금 듣지만 아프지 않으며 살기 위해 운동하지 않으면 안될 나이가 된지도 몇년 되었다.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지에 따라 삶은 변한다. 휴식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오늘의 무생산적인 휴식이 다가올 월요일의 쾌활한 발걸음으로 이어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