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로 만든 브런치북을 연재로 몇일간 올리다가 20화 전부 다 적게 되어 모두 발행 후 완결을 지어버렸다.
- https://brunch.co.kr/brunchbook/artndev
예술가도 아니고, 개발자만도 아니고, 컬렉터만도 아닌 취미예술인으로써의 삶은 어느덧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간의 여정을 글로 적고 POD를 통해 책으로 만들기 위한 시도를 브런치북을 통해 하게 되었지만 알고보니 매거진 30개 이상으로 책을 만들 수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이 매거진의 시작은 자가출판을 위한 포석을 위함이고 더불어 내가 적었던 브런치북의 내용들을 보완하고 앞으로의 생각들과 여정들을 글로 적어내려가고자 한다.
기존에 만들었던 브런치북의 경우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 투고해볼 예정이지만 반년 이후의 이야기로 생각되고 그간 차근차근 예술에 대한 글을 쓰면서 나 또한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단순히 지금까지의 여정과 생각 그리고 경험들을 이야기하는 것에 국한시키지 말고 작가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전하고 싶다. 사실 출판사의 제안이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그것은 머나먼 미래이자 불확실한 이야기이고 내 스스로 독립출판이라도 해서 책을 만드는 것 자체가 나에겐 큰 의미가 있다.
삶은 너무나 짧고 계획한 일은 잘 되지 않지만 사소한 일상들의 흔적들을 글로 만들고 그것을 책이라는 결과물로 전환시키는 일은 너무나 설레는 일이다. 그림을 그리고 그걸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이전에 나라는 사람이 좋아하는 유화 그림을 그리는 행위 자체에서 오는 행복감은 나에겐 삶의 큰 원동력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런 과정과 비슷한 맥락으로 나의 예술 여정을 책으로 만드는 것 또한 작지만 큰 목표라고 생각한다.
어찌 되었든 브런치북을 통해 빠르게 첫 삽을 뜨게 되었으니 일상에서 글감을 잘 모아야겠다. 꿈은 꾸는 것에 그치지 않고 행동해야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