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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위해 글을 쓴다.

by 색감여행자

내가 쓰는 모든 글은 사실 나를 위한 글이다.
이성적이지 못하고, 좌절하기 쉽고, 쉽게 힘들어하는 나약한 나를 위한 그런 글.


모든 글은 상황과 생각, 그리고 환경—즉 나의 시대에 따라 달라진다.
과거의 글들은 그저 ‘좌절’을 반복하는 말들의 조합이었다.


상황을 해결하고자 하는 크나큰 의지도 없었고,
상황이 나아질 거라는 작은 희망조차 없었다.
나는 상황을 바꾸려 하기보다, 그저 회피하고 회의하는 데에만 머물러 있었다.


그러다 깨달았다.
내가 갇혀 있던 세상 밖에는, 생각보다 더 넓고 재미있고 다양한 세상이 있었다.


그제야 나는 세상을 향해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울고, 웃고, 즐거워하고, 다시 좌절하는 일이 반복되었지만,
그럼에도,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기다리는 법을 배웠다.


글, 책, 예술, 음악, 그리고 사람.
이 모든 것이 나를 깨닫게 했다.


그런 과정들이 모여 지금의 내가 되었기에,
앞으로도 나는 변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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