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 소망
신앙인은 현생을 살아가지만, 죽음 이후의 천국을 바라보며 살아간다.
하지만 현생은 단순히 천국으로 가는 길목이 아니다.
우리는 이미 천국의 삶의 일부분을 살아가야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천국은
우리가 상상하는 파라다이스, 유토피아가 아닐지도 모른다.
우리가 원하는 것들이 우리의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듯이,
우리의 제어권을 벗어난 육체의 소멸 이후의 삶 또한 우리의 영역이 아니다.
"주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으리라."
믿음이 곧 열쇠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믿음을 얻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가.
하지만,
구원은 어떠한 행위나 노력으로 얻는 것이 아니다.
오직 믿음으로, 우리는 이미 구원을 받았다.
값을 치른 죄로부터 자유로워진 우리는,
그 믿음으로 인해 이미 달라진 존재가 되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꿈꾸며 살아야 할까.
유한한 시간 속에서 우리의 나아감은 단순한 노화가 아닌,
천국을 향한 발걸음일까.
신앙인의 삶은 부귀영화가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삶을 향해 나아가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