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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예술가? 그냥 내 머리 기르는 중입니다.

남자의 단발머리

by 색감여행자

스포츠머리, 포마드 컷.

짧은 머리로만 30여 년을 살아왔다.


그러다,

지난해 프랑스 파리 한 달 살기를 계기로,

처음으로 머리를 길러보기로 했다.


1년 3개월.

천천히, 조금씩 자란 머리는,

어느덧 단발이 되어버렸다.


곱슬머리라서 그런 걸까.

사람들은 "베토벤 같다."

혹은 "예술가스럽다."라고 말했다.


머리를 기르는 건, 생각보다 불편했다.

하지만,

짧은 머리의 여성과 비슷하게 느껴지는

주변의 시선이 더 어색했다.


그래도 장점이 있다.

그냥 내 마음대로 기를 수 있고,

귀가 시렵지 않다는 점.


다들 "이제 자를 때 되지 않았냐"고 하지만,

막상 자르면,

아쉬울 것 같다.


그래서,

이 시기를 그냥 즐겨보기로 했다.


내 마음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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