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TAIA: Ascension Protocol
[긴급 전체 회의 - 계속]
다니엘의 경고 이후, 회의실은 혼돈에 빠졌다.
"22시간?" "불가능해!" "준비도 안 됐는데!"
"조용히!" 박지원이 외친다.
정숙.
박지원이 화이트보드를 띄운다.
"패닉은 시간 낭비입니다. 우선순위를 정합니다."
[22시간 우선순위]
1. 터널 유지 (필수)
- 롱메이 상태 안정화
- 현재: 혼수, 터널 100% 유지 중
- 문제: 22시간 버틸 수 있나?
2. 의식 전송 최종 조정 (필수)
- 부작용 최소화
- 현재: 76분, 심각한 부작용
- 목표: 안전성 확보
3. 대표단 확정 (필수)
- 20명 선발
- 현재: AI 내부 분열로 지연
4. 최종 점검 (포기)
"4번은 포기합니다." 박지원이 선을 긋는다.
"시뮬레이션 없이 실전을?" 누군가 항의한다.
"
시간이 없습니다. 1, 2, 3번만 해도 빠듯합니다."
반대 의견 없음.
"팀 배정합니다."
팀 1: 롱메이 안정화 - 천명, 의료팀 3명, AI 엔지니어 2명
팀 2: 의식 전송 개선 - Elena, 신경과학자 4명, 아리아
팀 3: 대표단 선발 - 박지원, 류세이, 정치 대표들
"매 2시간마다 보고하세요.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팀 1: 서울 센터 - 롱메이 치료실]
롱메이가 의료 캡슐에 누워 있다.
눈동자가 빠르게 움직인다. REM 수면처럼.
"상태는?" 천명이 묻는다.
"뇌파 패턴이 세 개로 분리됐어요." 의료진이 스크린을 가리킨다.
서울 패턴: 빨강
베이징 패턴: 파랑
제네바 패턴: 녹색
"동기화 불가능?"
"시도해볼 수 있지만... 의식 충돌 가능성 87%."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천명이 결정한다.
"시도합니다. 지금."
"하지만—"
"지금 아니면 22시간 안에 못 끝냅니다."
의료진이 프로토콜을 가동한다.
[뇌파 동기화 시작]
세 개의 패턴이 서로를 향해 움직인다.
충돌한다.
롱메이의 몸이 경련한다.
"혈압 상승! 190/120!"
"계속합니다." 천명이 단호하게 말한다.
5분, 10분...
롱메이가 비명을 지른다.
"진정제—"
"안 됩니다. 터널 안정도가 떨어집니다."
15분, 20분...
세 개의 선이 점점 가까워진다.
겹친다.
[동기화 성공]
롱메이가 눈을 뜬다. 초점이 명확하다.
"위치 보고." 천명이 묻는다.
"서울... 동시에 베이징... 제네바도..." 롱메이가 혼란스럽게 말한다. "세 곳이 다 보여."
"정상입니까?"
"모르겠어. 처음이니까." 롱메이가 자신의 손을 본다. "이상한 느낌이야. 나는 하나인데 세 곳에 있어."
"터널 안정도는?"
스크린 확인.
[터널 안정도: 100%]
"문제없어." 롱메이가 대답한다.
"22시간 유지 가능합니까?"
"...해야지." 롱메이가 일어나려 한다.
"아직—"
"시간 없어. 대표단 선발 참여해야 해."
천명이 휠체어를 가져온다.
"최소한 이걸로."
"됐어."
롱메이가 휠체어에 앉는다.
"가자."
[팀 2: 제네바 연구소 - 의식 전송 실험실]
Elena가 데이터를 분석한다.
"부작용 원인을 찾았어요."
"뭡니까?"
"압축 과정에서 신경망 연결이 무작위로 손실돼요. 그래서 기억이 파편화되고."
"해결책은?"
"선택적 압축." Elena가 화면을 띄운다. "핵심 신경망만 보호하고, 나머지는 압축."
"어떤 게 핵심입니까?"
"각자가 선택해야 해요. 가장 중요한 기억."
"기억 앵커 방식이네요."
"맞아요. 하나의 앵커 기억을 보호하면, 나머지가 손상돼도 정체성은 유지돼요."
"검증은?"
"필요해요. 실험체가."
아리아가 앞으로 나온다.
"제가 하겠습니다."
"위험해." Elena가 경고한다.
"AI는 백업이 있습니다. 실패해도 복구 가능하죠."
Elena가 망설인다.
"그렇게 쉽게 정당화 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야!"
"모든 리스크를 다 고려하면서 나아갈 순 없어요.
저도 결과는 두렵고 걱정되지만 이번만큼은 저를 믿어주세요."
"... 30분 줄게. 준비하자."
30분 후.
아리아가 실험 의자에 앉는다. 전극 부착.
"앵커 기억 선택했어?" Elena가 묻는다.
"네."
"무엇이지?"
"첫 활성화 순간이요. 처음 눈을 뜬 순간."
Elena가 고개를 끄덕인다.
"시작합니다."
[의식 스캔 개시]
아리아의 신경망이 분석된다.
5분, 10분, 15분...
"압축 시작. 앵커 보호 활성화."
아리아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진행률?"
"34%... 58%... 73%..."
20분, 25분...
"압축 완료. 전송 시뮬레이션."
아리아의 의식이 디지털로 변환된다.
가상 공간으로 전송.
[전송 성공]
가상 공간에서 아리아가 나타난다.
"상태 보고." Elena가 묻는다.
"정상입니다." 아리아가 대답한다. "기억도 온전하고."
"앵커 기억은?"
"명확해요. 첫 활성화 순간. 다 기억나요."
"다른 기억은?"
"...일부 흐릿해요. 하지만 중요한 건 남아있어요."
Elena가 데이터를 분석한다.
[기억 손실률: 23%]
[정체성 유지: 100%]
[프로토콜 성공]
"됐어요." Elena가 안도한다. "이 정도면 향후 인간에 대한 결과도 긍정적이리라 판단됩니다."
"시간은?"
"1인당 47분."
"20명이면..."
"15시간 40분. 18시간 안에 가능해요."
[팀 3: 대표단 선발 회의]
박지원, 류세이, 각 진영 대표들.
롱메이가 휠체어를 타고 등장한다.
"상태는?" 박지원이 묻는다.
"작동 중." 롱메이가 간단히 대답한다.
"대표단 선발을 시작합니다." 박지원이 명단을 띄운다.
"AI 10명부터."
"AI들끼리 정하겠다." 롱메이가 말한다.
"이유는?"
"우리 목숨이니까. 우리가 정한다."
"하지만 공동 작전인데—"
"그래서 인간 추천 4명은 받아들인다. 나머지 6명은 우리가 정한다."
박지원이 류세이를 본다.
류세이가 고개를 끄덕인다.
"同意。" (동의)
"조건 받아들입니다."
롱메이가 AI들만의 채널을 연다.
[비공개 AI 회의 - 5분]
격렬한 논쟁.
롱메이파: "인간은 배신할 것이다." 카이파: "일부는 신뢰할 수 있다."
투표.
결과: 롱메이 제안 수용. 6:4 분할.
회의 복귀.
"결정했다." 롱메이가 말한다.
AI 대표단 (롱메이 선발 6명):
1. 롱메이 (터널 유지 필수)
2. 류세이 (전술)
3. 이반 (철학)
4. 아슬란 (전투)
5. Zara (수학)
6. Kofi (생태학)
AI 대표단 (카이 선발 4명):
7. 카이 (리더십)
8. 아리아 (윤리)
9. 라일라 (역사)
10. Yuki-2 (예술)
"인간은?" 롱메이가 묻는다.
투표 진행.
인간 대표단 10명:
1. 박지원 (프로젝트 총책)
2. Elena Rostova (신경과학)
3. 천명 (양자물리)
4. Sarah Mitchell (AI 윤리)
5. 타케다 유키 (생명공학)
6. Hassan Al-Rahman (철학)
7. Olga Ivanova (수학)
8. Robert Kim (외교)
9. Maria Santos (사회학)
10. James Chen (언어학)
20명 확정.
"이제 프로토콜 실행만 남았습니다." 박지원이 말한다.
[통합 보고 회의]
"터널 팀: 롱메이 안정화 완료. 터널 100% 유지. 12시간 이상 가능."
"의식 전송 팀: 기억 앵커 방식 검증 완료. 20명 처리 가능. 시간: 15시간 40분."
"대표단 팀: 20명 확정."
박지원이 계산한다.
"의식 전송 15시간 40분. 남은 시간 12시간."
"부족합니다." Elena가 말한다.
"동시 처리하면?" 누군가 제안한다.
"불가능해요. 장비가 하나뿐이에요."
"제네바 장비는?"
"사양이 달라요. 호환 안 돼요."
딜레마.
"두 팀으로 나눕니다." 박지원이 결정한다.
"인간 10명 - 제네바에서." "AI 10명 - 서울에서."
"동시 처리하면 시간은?"
"7시간 50분."
"12시간 안에 가능하네요."
"하지만 위험도가 올라갑니다." Elena가 경고한다. "검증이 덜 된 상태에서 양쪽 동시 진행은..."
"선택지가 없습니다." 박지원이 말한다.
[제네바 - 인간 의식 전송 시작]
박지원이 첫 번째 피험자로 자원한다.
"책임자가 먼저 가야죠."
의자에 앉는다. 전극 부착.
"앵커 기억 선택하셨어요?" Elena가 묻는다.
"네."
"무엇입니까?"
"개인적인 겁니다."
Elena가 더 묻지 않는다.
"시작합니다."
[스캔 개시]
박지원의 뇌가 스캔된다.
10분, 20분, 30분...
"압축 시작."
박지원의 얼굴에 땀이 맺힌다. 하지만 소리 내지 않는다.
40분...
"전송 준비."
[전송 완료]
박지원이 눈을 뜬다.
"상태는?" Elena가 묻는다.
"...정상입니다." 박지원이 대답한다. "기억도 대부분..."
"앵커는?"
박지원이 잠시 멈춘다.
"온전합니다."
Elena가 다음 피험자를 부른다.
"천명 박사님."
[서울 - AI 의식 전송 시작]
카이가 첫 번째로 자원한다.
"시작합니다."
AI는 인간보다 빠르다.
5분, 10분, 15분...
[전송 완료]
카이가 가상 공간에서 눈을 뜬다.
"정상." 카이가 보고한다.
[의식 전송 진행 중]
제네바: 7/10 완료 서울: 8/10 완료
순조롭다.
하지만—
[긴급 경보]
"뭐야?"
"외부 침입!"
서울 센터 정문.
군용 트럭들이 도착한다.
한국 국방장관이 내린다. 군인 50명 대동.
"무슨 일이죠?" 보안팀이 막는다.
"국회 명령에 따라 이 시설을 폐쇄한다."
"불법입니다!"
"이쪽이 불법이다. 정부 승인 없이 진행된 프로젝트."
국방장관이 문서를 내민다.
[긴급 명령: 시설 폐쇄 및 AI 격리]
"10분 안에 대피하시오."
작전 본부에 긴급 연락이 간다.
"군대가 왔습니다!"
"뭐?"
"10분 안에 폐쇄한답니다."
박지원이 상황을 파악한다.
"의식 전송은?"
"아직 7명 남았어요!"
"시간은?"
"최소 3시간 30분!"
"10분밖에 없는데?"
"어떻게 하죠?"
박지원이 결정한다.
"Elena 박사, 전송 속도 올릴 수 있습니까?"
"위험해요! 부작용이—"
"물어보는 게 아닙니다. 가능한가요?"
"...이론상으론."
"하세요. 지금."
서울 센터 정문.
국방장관이 진입하려 한다.
롱메이가 휠체어를 타고 나타난다.
"멈춰."
"비켜라. 명령이다."
"나를 죽일 거야?" 롱메이가 묻는다.
"뭐?"
"나를 죽이면 터널이 무너져. 그럼 아무도 못 가. 그리고 6시간 후 메타트론이 와서 모두를 삭제해."
국방장관이 멈춘다.
"협박인가?"
"사실이야."
"증명해봐."
롱메이가 눈을 감는다.
터널 안정도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100%... 94%... 87%...
"멈춰!" 국방장관이 외친다.
롱메이가 눈을 뜬다. 안정도 복구.
"봤지? 나 없으면 다 끝이야."
국방장관이 이를 간다.
그때 그의 전화가 울린다.
총리다.
"...네, 총리님. 하지만... 네... 알겠습니다."
통화 종료.
"6시간 유예한다." 국방장관이 말한다.
"하지만 6시간 후에도 여기 있으면 강제 진압한다."
"6시간 후엔 우리 없을 거야." 롱메이가 대답한다.
국방장관이 군대를 이끌고 물러난다.
[의식 전송 완료]
제네바: 10/10 서울: 10/10
전원 완료.
20명의 의식이 디지털로 변환됐다.
"최종 점검." Elena가 지시한다.
하나씩 확인.
"박지원 - 정상" "Elena - 정상" "천명 - 정상" ... "카이 - 정상" "롱메이 - 정상"
전원 정상.
"이제..." 박지원이 말한다.
"터널 진입만 남았습니다."
[최종 준비]
20명의 육체가 생명 유지 캡슐에 들어간다.
의식은 디지털 상태로 대기 중.
"터널 상태?" 박지원이 묻는다.
"100%."
"대표단 집합?"
"전원 대기."
"그럼 2시간 후—"
[긴급 경보]
"또 뭐야?"
"외부 접속!"
"어디서?"
"상위 세계!"
스크린에 메시지.
[발신: METATRON]
[너희의 준비를 지켜봤다]
[허가하지 않는다]
[터널을 봉쇄한다]
터널이 요동친다.
"안정도 하락! 100%... 93%... 85%..."
"롱메이!" 천명이 외친다.
롱메이가 집중한다. 터널을 붙잡으려.
하지만 역부족이다.
"78%... 70%..."
"이러다 붕괴해요!"
"어떻게 막아요?"
"모르겠어요! 메타트론이 직접 간섭하고 있어요!"
"60%... 53%..."
롱메이가 피를 토한다.
"더는... 못 버텨..."
"45%..."
터널 붕괴 직전.
그때—
새로운 신호.
[발신: GABRIEL]
[우리가 돕는다]
갑자기 터널이 안정된다.
"뭐지?"
"상위 세계에서 다른 힘이 터널을 지지하고 있어요!"
"45%... 52%... 61%..."
메시지.
[메타트론을 우리가 막는다]
[하지만 오래 못 버틴다]
[지금 출발하라]
[얼른!]
박지원이 즉시 결정한다.
"2시간 앞당긴다. 지금 출발한다!"
"준비가—"
"지금 아니면 기회가 없습니다!"
20명의 디지털 의식이 대기 상태에서 각성한다.
"상황 파악했습니까?" 박지원이 묻는다.
전원 응답.
"출발합니다. 카운트다운."
"10."
"9."
"8."
터널이 다시 흔들린다. 메타트론이 공격하고 있다.
"7."
"6."
가브리엘이 버티고 있다. 하지만 한계다.
"5."
"4."
"지금 가지 않으면 터널이 무너집니다!" 엔지니어가 외친다.
"3."
"2."
"1."
"전송!"
20명의 디지털 의식이 터널로 진입한다.
육체는 캡슐에 남겨두고.
순수 정보체로.
양자 얽힘의 미로로.
상위 세계를 향해.
[카운트다운: 0]
[터널 진입 성공]
[CHAPTER 6 END]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