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drops keep fallin' on my head
B.J Thomas
빗방울이 머리 위로 떨어지네요
침대보다 발이 큰 사람처럼
아무것도 맞지 않는 느낌이에요
빗방울이 머리 위로 떨어지네요
멈추지 않을 것처럼
그래서 태양에게 말을 걸었죠
네가 일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어요
일하면서 졸고 있냐고요
빗방울이 머리 위로 떨어지네요
멈추지 않을 것처럼
하지만 내가 아는 게 하나 있어요
나를 찾아오는 그 어떤 우울함도
나를 꺾을 수 없다는 것
행복이 곧 내게 다가와
반겨줄 테니까요
빗방울이 머리 위로 떨어지네요
하지만 내 눈이 곧 빨개질 거란
의미는 아니에요
눈물짓지 않을 겁니다
슬퍼한다고 비가 멈추진 않으니까요
난 자유롭고
아무것도 걱정할 게 없죠
행복이 곧 내게 다가와
반겨줄 테니까요
빗방울이 머리 위로 떨어지네요
하지만 내 눈이 곧 빨개질 거란
의미는 아니에요
눈물짓지 않을 겁니다
슬퍼한다고 비가 멈추진 않으니까요
난 자유롭고
아무것도 걱정할 게 없죠
B.J Thomas
Raindrops are fallin' on my head
And just like the guy whose feet
Are too big for his bed
Nothin' seems to fit
Those raindrops are fallin' on my head
They keep fallin'
So I just did me some talkin' to the sun
And I said I didn't like
The way he got things done
Sleepin' on the job
Those raindrops are fallin' on my head
They keep fallin'
But there's one thing I know
The blues they send to meet me
Won't defeat me
It won't be long 'til happiness
Steps up to greet me
Raindrops keep fallin' on my head
But that doesn't mean my eyes
Will soon be turnin' red
Crying's not for me
'Cause I'm never gonna stop the rain
By complainin'
Because I'm free
Nothing's worryin' me
It won't be long 'til happiness
Steps up to greet me
Raindrops keep fallin' on my head
But that doesn't mean my eyes
Will soon be turnin' red
Cryin's not for me
'Cause I'm never gonna stop the rain
By complainin'
Because I'm free
Nothing's worryin' me
https://youtu.be/_VyA2f6hGW4?si=WEAfqTbt34HVnMMJ
"Raindrops Keep Fallin' on My Head"는 B. J. 토머스(B.J. Thomas)가 1969년에 발표한 곡으로, 영화 "부치 캐시디와 선댄스 키드(Butch Cassidy and the the Sundance Kid)"의 사운드트랙입니다.
버트 배커랙(Burt Bacharach)와 할 데이비드(Hal David)가 작곡한, 이 이지 리스닝(Easy Listening) 곡은 1970년 빌보드 Hot 100, 1위를 차지하며 큰 성공을 거뒀죠.
영화는 두 무법자의 험난한 여정을 따라가며, 우리에게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영화 속 부치(Butch Cassidy)와 선댄스(Sundance Kid)의 연인인 에타(Etta Place)가 자전거 타는 장면을 통해서 우리에게 그 해답을 제시합니다. 그 빗속에서 춤추는 듯한 씬에 삽입된 유쾌하면서도 애잔한 음악이 바로 이 곡입니다.
영화의 주인공은 부치 캐시디와 선댄스 키드 두 명입니다. 그들은 실존 인물이에요. 이 두 은행강도는 19세기 말 미국 서부를 주름잡던 무법자들이었어요. 영화는 그들의 화려하고 불완전했던 마지막 시절을 따라갑니다.
그들은 기차를 털고, 은행을 터는 생활로 살아갑니다. 하지만 시대는 변하고 영원한 돈벌이도 없는 법이죠. 그들의 범죄 행각에 맞선 추격대가 그들의 뒤를 끈질기게 쫓기 시작합니다. 두 무법자는 추적을 피하고자 강을 건너고, 말을 함께 타며 다른 말은 엉뚱한 방향으로 보내는 등 연막작전을 폅니다. 하지만 추적자들은 만만치 않았죠. 흩어졌다가도 어느새 그들이 도망친 길로 끈질기게 따라옵니다.
부치가 묻습니다.
"저들은 대체 누구야? 왜 저러는 거지?"
뒤를 돌아봐도, 계곡을 넘어도, 강을 건너도 여전히 따라오는 그림자 같은 추격자들. 이제 서부는 더 이상 무법자들의 낙원이 아니었죠. 문명이 도착했고, 법이 정착했으며, 자유로운 영혼들이 설 자리는 어느덧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절박한 도망자와 추격자의 쫓고 쫓기는 이야기 한가운데서, 영화는 가장 순수하고 행복한 3분을 선사합니다. 부치가 새로 산 자전거에 에타를 태우고 목장을 달리는 장난스럽고 유쾌한 장면입니다.
감독은 천재적이게도 추격전 사이에 이 평화로운 순간을 끼워 넣었습니다. 마치 태풍이 휘몰아치다 갑자기 고요한 정적이 흐르는 것처럼, 또는 어두운 그림자 속에서 빛나는 한 줄기의 햇살처럼요.
그래서인지 이 노래는 놀랍도록 낙관적입니다.
"빗방울이 머리 위로 떨어지네요. 하지만 난 자유롭고
아무것도 걱정할 게 없죠. 행복이 곧 내게 다가와 반겨줄 테니까요."
그리고 이 가사의 의미를 가장 정직하게 실천하는 인물이 바로 영화 속 부치 캐시디입니다. 부치는 영화 내내 웃고 농담합니다. 추격자들이 바로 뒤에 있어도, 돈이 떨어져도, 볼리비아로 도망쳐야 하는 상황에서도 그는 농담을 던지고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선댄스가 현실주의자라면, 부치는 불굴의 낙관주의자였죠.
추격자를 피해 도망친 곳은 볼리비아였고, 그들은 이곳에서도 강도행각을 벌입니다. 그러다 결국 부치와 선댄스는 볼리비아 경찰에게 포위되는 신세가 되고 맙니다. 그들은 포위를 뚫기 위해서 사력을 다해보지만, 부상당하게 되고, 이제 마지막 전투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그때 부치가 말합니다.
"생각해 봤는데, 우리 다음엔 호주로 가자."
그러자 선댄스가 의심의 눈초리로 그를 보며 묻죠.
"거기 은행은 어때?"
부치는 그 특유의 웃음으로 답합니다.
“너무 쉽지.”
하지만 그 순간 그들도 알고 있었죠. 그들에게 미래는 없다는 것을.
그 둘은 결국 총을 쏘며 밖으로 뛰어나가고, 밖에 기다리던 볼리비아 군경의 총소리와 함께 그들의 모습은 빛바랜 흑백사진처럼 정지합니다. 그들의 인생이 여기서 멈췄음을 의미하는 연출이었죠.
진한 여운을 남기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자전거를 타던 그 햇살 가득한 오후, 빗방울처럼 가벼운 웃음소리, 짧지만 완벽했던 자유의 순간입니다. 우리가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절을 잊지 못하는 것처럼, 그들의 삶에서 가장 찬란했던 순간이 바로 그 장면이기 때문이겠죠.
이 영화와 노래가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건 아마도 우리가 모두 모양만 다를 뿐 그들과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시간과 일과 사건들에 쫓기는 삶의 본질은 우리 모두 똑같으니까요.
그래서 가끔, 우리도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행복을 그려볼 순간들이 필요하겠죠. 완벽하지 않아도, 미래가 불확실해도, 머리 위로 빗방울이 떨어지더라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그런 시간요.
부치 캐시디는 영화를 통해서 우리에게 말합니다.
"규칙? 칼싸움에서? 그런 건 없어! (Rules? In a knife fight? No rules!)"
그리고 거기에 노래는 덧붙입니다
"걱정하지 마, 행복이 맞이하러 올 거야."
이것이 바로 인생에 낙관주의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현실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도 기쁨을 찾아내는 능력. 빗방울이 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여전히 자전거 페달을 밟을 용기 말이죠.
"눈물짓지 않을 겁니다. 슬퍼한다고 비가 멈추진 않으니까요. 난 자유롭고 아무것도 걱정할 게 없죠."
빗속에서도 춤추는 법을 우리는 언제쯤 알게 될까요? 빗방울이 떨어져도, 자전거 위에서, 인생 위에서, 자유를 향해서. 여전히 달릴 수 있는 용기. 우리에게도 있을까요? 마지 부치와 선댄스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