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마흔 한번째, 천성 사회복지사 박철민
확고한 자신만의 철학 그리고 복지신념을 바탕으로 오랜기간 이웃들과 함께 해온 분입니다.
관장님 외 특이한 이력이 있다면 '시인'이기도 합니다.
글에서 운율이 느껴진다면 아마 그때문이지 않을까 싶네요.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 141번째 주인공 '박철민(팽성노인복지관 관장)'씨입니다.
평택에 있는 팽성노인복지관에 작년 12월 10일부터 근무하고 있습니다. 1년정도 법인사무국장을 역임한 걸 제외하고 지금까지 15년차 관장으로서 복지를 실천 중에 있습니다.
* 해당 부분은 본 프로젝트의 핵심이기에 최대한 편집을 절제하고 원본에 충실함을 알려드립니다.
어머니가 밥을 하듯 복(福)을 짓는 것이 사회복지라 생각합니다. 사회복지가 이웃들의 욕구 및 사회문제가 만나 서비스로 나타나는 것이라 봅니다. 사회복지사는 이 서비스를 가장 잘 실천할 수 있는 전문가라고 생각하고요.
직원들에게 자주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회복지사는 방송국으로 따지면 각자가 PD의 역할을 하는 전문가라고요. 좋은 프로듀서가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 듯 사회복지의 꽃이라고 하는 자원봉사자 그리고 사회적 자원들을 적절하게 끌어와 필요한 당사자에게 지원할수 있도록 가장 최적화 된 사회복지사의 역량이 정말 중요합니다.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하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에게 적절한 사람을(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연결하고 모두가 잘사는 복지를 구현하는 것이 사회복지사의 궁극적인 존재 이유라고 여겨지거든요.
누군가 제게 '왜 복지를 하냐?'고 물으면 세가지로 대답합니다.
첫째로, 제가 받은 사랑과 신앙을 잘 나눌수 있는 것이 사회복지고
둘째로, 여러 분야 중에서도 노인복지를 선택한 이유는 할머니에게 받은 사랑이 컸었으며
셋째로, 정부에서 복지사업을 잘 수행하도록 관련 직업 및 보수까지 마련해주니까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 12:!5)’라는 성구를 보고 처음 복지를 시작했듯이 차가운 머리 그리고 뜨거운 가슴을 안고 항상 노력 중입니다.
고등학교에 다닐때까지만해도 사회복지라는 학문이 있는줄 몰랐습니다.
제게 주신 하나님의 사랑이 그저 감격적이었고 그 사랑을 잘 표현할수있는 학문이 신학으로만 알고 있었거든요. 그렇게 대전침례신학대학교에 입학하여 신학공부를 하던 중 대전애육원 '평화의마을'이라는 곳에서 주일학교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사회복지를 처음 접하게 된 계기였고요. 우스갯소리로 사회복지학과가 있다는걸 늦게 알게된 것이 더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신학이라는 반석 위에 사회복지를 실천할 수 있었으니까요.
대전침신대에서 신학을 전공하여 목사가 되었고
대구카톨릭대에서는 사회복지를 전공하여 사회복지사에서 노인복지관장이 되었고
그래서일까요? 종교와 신념, 사회적 위치를 떠나 사람위에 사람없고 사람아래 사람없다는 걸 몸소 실천하겠다는 것이 제 복지철학입니다. 서로를 존중하며 만들어가는 사회, 그것이 우리가 꿈꾸는 아름다운 사회이니까요
사회복지는 남 잘되게 하는 사람입니다. 다시 말해 배워서 남주는 사람이 사회복지사죠.
복지관에 일하는 물리치료사나 영양사, 회계 또는 관리직 등은 사회복지사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각자의 전문성으로 각 기관에서 사회복지를 하는 사람은 사회복지사라 봅니다.
자신의 전문성과 선한양심을 가지고 진정성있게 당사자들에게 다가가는 사회복지사, 남 잘되게 하는 사회복지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독자 여러분이 가는 곳곳마다 가슴따뜻한 사연들이 넘쳐나기를 기대합니다.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는 우리 이웃들의 '사회복지'에 대한 자유로운 생각을 듣고자 진행하는 개인 공익 프로젝트입니다. 인터뷰에 참여하실 경우 본인 명의로 천 원이 적립되어 연말, 공익 및 사회복지기관을 선정하여 전액 기부 할 예정입니다. 또 참여자에 한 해 소책자로 제작되어 비배포하에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