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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윤채(가제)]

9화 "개강 그리고 처음 받아본 대학원 수업(학습권)"

알립니다.

본 글은 저와 개인적으로 '51주 챌린지'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올린 이야기를 당사자의 동의 하에 공유합니다. 실제 발달장애 당사자가 자신의 관점으로
사회이슈와 일상을 여과없이 드러낸 이야기인 만큼 편견없이 봐주시길 권합니다.

이제 어느덧 9회 차가 되었네요. 오늘은 이번 학기부터 시작하는 대구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개강 및 첫 수업 이야기 및 소감을 다룰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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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3월 4일 개강일이 되었습니다. 제가 이날 잠시 일 때문에 학교에 방문했는데요. 먼저 학생증 발급과 주민등록증 재발급을 위한 증명사진(3×4cm)을 찾으러 방문한 것도 있었고요. 대구은행 대구대지점과 대학원 행정실이 위치한 대구대 본관(성산홀)을 방문할 일이 있어서였습니다. 이외에도 사회복지대학원과 가까운 학생회관(웅지관) 안에 있는 학교 식당의 한식뷔페에서 식사하려고 방문했습니다.


점심 식사 후 대구대 본관(성산홀) 11층에 있는 대학원 행정실에 방문하여 장학금과 관련된 안내를 잠시 받았습니다. 이후 같은 건물 1층에 있는 대구은행을 방문하여 실물 학생증을 만들려고 했지요. 그런데 아쉽게도 PASS 앱의 신분증으로는 학생증을 만들지 못한다고 하더라고요. 신분증 실물이나 행정안전부의 모바일 운전면허증으로만 증명할 수 있다고 하여 안내 서류를 받은 후 집에 잠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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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집에서 대구은행의 ‘아이엠뱅크’ 앱을 설치한 후 실물 학생증 발급신청을 마치려고 했지요. 그런데, 계획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저는 대구은행 계좌가 있었으나 오랫동안 거래가 없어서 비밀번호를 까먹었던 것이죠. 다섯 차례 이상 비밀번호 재입력을 시도했으나 결국 오류가 발생하여 직접 방문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결국 집 인근의 대구은행 지점을 방문하여 비밀번호 오류를 푼 후 실물 학생증을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3월 5일이 되었습니다. 대학원 생활의 기대와 설렘뿐만 아니라 ‘생활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라는 마음을 갖고 오후 4시에 집에서 출발했지요. 원래는 대학원에 좀 더 일찍 도착할 수 있었는데요. 주민등록증 재발급 신청 때문에 주민센터를 방문할 일이 생겨서 오후 5시 50분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학기의 경우 화요일은 모두 전공 수업 중심으로 ‘사회복지서비스 정책과 집행’과 ‘사회복지조사론’을 듣습니다. 이날은 첫 시간이어서 주로 오리엔테이션과 강의 소개로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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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사회복지서비스 정책과 집행’은 사회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개념 정의와 이해에 대해 학습합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개별 사회서비스 유형이 가진 제도적 특성과 공급 논리를 비판적으로 파악합니다. 이외에도 개별 제도들이 보이는 문제를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도출합니다.


그다음 강의인 ‘사회복지조사론’은 사회복지 실천 현장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양적·질적 조사 방법론을 이해 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과목입니다. 그리고 사회복지 연구를 설계하고 수행이 가능한 연구자의 기본소양을 갖추는 것이 목적입니다.


강의 시작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사회복지가 학사 때 전공하지 않은 과목이라 잘 따라갈 수 있을지라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교수님과 여러 학우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더욱 열심히 학습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굳건해졌습니다. 그래서 수업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으며 집에도 무사히 귀가했지요.




심화 과정 수업이 있는 목요일(3월 7일)이 찾아왔습니다. 이번 학기는 두 가지(사회보장론, 학교 사회복지론)의 심화 과정 수업을 듣습니다. 특히 목요일마다 하는 수업이 더욱 중요한 이유는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할 때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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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에는 직접 학교로 가서 오프라인 강의를 듣는 줄로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날 오전에 뜻밖의 반가운 소식을 하나 접하게 되었지요. 바로 제가 이번에 듣는 심화 과정 수업 모두 이번 학기는 ZOOM(줌) 화상강의로 진행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먼저 대구 수성구 지산동(집)부터 대학원까지 왕복하면 60km 정도 나오는데, 월 3만 원 정도의 유류비를 아낄 수 있고요.


이번 대학원 첫 오리엔테이션과 수업에 참여하면서 느낀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전자도서관 시스템 사용과 논문 찾는 부분에 익숙해져야겠습니다. 앞으로 주제발표나 강의자료를 보충할 논문 및 자료를 참고할 일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직 전자도서관 사용법이 익숙하지 못한 부분은 앞으로 극복해가야 할 과제입니다. 앞으로 전자도서관을 더욱 많이 사용하면 더욱 익숙하게 사용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강의와 연결되는 학교 강의자료(스마트 LMS 사용) 및 ZOOM 강의시스템(목요일 수업 사용)도 더욱 익숙해져야 하는 것도 과제입니다.


그다음으로 학사 때보다 여러 변화가 느껴졌습니다. 먼저 시험 부담이 줄어든 것은 좋았습니다. 직장인과 사회복지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이 많으므로 토론 및 발표, 과제(중간고사, 기말고사 대체)로 구성되어 있어요. 다만, 4학기 이후에 진행할 졸업 자격시험과 외국어 시험은 고비를 잘 넘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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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보다 비교적 소수로 운영되어 학우를 좀 더 세심하게 챙기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학원에서 구성원과 세심하게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요. 교수님과 학우 간의 소통이 많아질 거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강의자료 보충이나 발표, 과제를 위하여 논문을 살펴볼 일도 많아질 것입니다. 그리고 스스로 학습해야 할 부분이 더욱 넓어졌다는 생각도 듭니다.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는 이렇습니다. 첫째로, 5월 이후부터 사회생활과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강의를 병행할 계획입니다. 스스로 학습하는 시간이 줄어들 수 있어서 효율적인 시간 활용과 더불어 학습 시간 배분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겠네요.


둘째로, 사회복지 비전공자가 어려움을 이겨나가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저는 대학 학사로 경영학 단일 전공이어서 전공자보다 이수할 학점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 첫 학기에 총 4과목, 12학점(필수 2과목, 심화 2과목)을 넣었습니다. 나중에 사회복지사 2급 취득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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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대학원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요. 때로는 여러 보람도 있겠지만, 우여곡절도 있을 겁니다. 이럴 때마다 어려움을 잘 이겨내어 나중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으면 합니다. 앞으로 더욱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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