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스토리가드닝 모음집]

자유주제② -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은 한 사람을 꼽자면?"(3편)

위 모음집은 필명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하는 6명의 사회복지사들이 2023년 7월부터 12월까지 참여한 챌린지 내용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4가지 주제와 관련하여 주1회 올린 글들을 2~3편씩 나눠 올릴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피드백이 저희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복지단상] - 복지현장에서 종사자로서 느낀 개인적 성찰 혹은 경험담 공유
[복지이슈] - 최근 거론되고 있는 복지계 이슈와 관련한 자유로운 생각나눔
[복지수다] - '만약에 OOO이었다면?'라는 식으로 역발상 형태로 가정
[자유주제] - 사회복지 외 다른 주제 선택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은 한 사람을 꼽자면?"


[필명: 조선생(사회복지 7년차)]


저는 저희 아버지가 가장 많이 생각납니다. 저에게 처음으로 죽음과 행복이라는 개념을 일깨워 준 사람이거든요. 곁에 있지 않기에 더욱 생각이 많이 납니다. 옅어지는 이미지 속 "형준아"하며 저를 다정하게 부르시던 목소리만큼은 제 마음속 주크박스에 있습니다.


기억나요. 청계천이 지금처럼 바뀌기 전에 주말마다 흰색포터타고 가서 각종 신기한 물건들을 보던 때. 목욕탕 가서 같이 때 밀던 때,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면 항상 제게 500원을 주며 "똑똑이"라고 부르던 모습 등.


많이 그립습니다.



[필명: 프니(사회복지 5년차)]


면 소재지에서 학교를 다니다 시로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전학 간 학교는 담임 선생님 외에도 음악과 체육 선생님이 따로 있었는데요. 전학 가고 나서 얼마 안 있다가 돌아온 음악 시간, 다 같이 노래를 불렀던 적이 있었습니다.


수업이 끝나갈 때쯤 저를 포함한 3~4명 정도를 일으켜 세우더니 노래를 시키셨어요. 영문도 모른 채 선생님이 하라고 하니 불렀는데 며칠 후, 선생님이 합창단을 할 생각이 없냐고 물어보시더군요. 그렇게 입단한 합창단, 졸업할 때까지 2년 조금 안 되게 활동하며 여러 대회에도 나가는 등 제 학창시절의 소중한 부분으로 추억됩니다.


선생님을 통하여 제가 나쁘지 않은 노래 실력을 갖추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워낙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여 지금도 성가대에서 노래를 하고 있을 정도니까요. 제 스트레스 해소법이기도 합니다. 그 분이 아니었다면 아마 저에게 이런 흥미가 있다는 것을 평생 모르지 않았을까요? 노래와 음악을 몰랐더라면 제 인생은 재미라고는 하나도 없었을 것 같습니다.



[필명: 파랑이(사회복지 25년차)]


오랜시간 잊고 지냈는데 저에게도 인생의 전환점이 되게 해주신 선생님이 계신다. 어린시절 가정형편이 넉넉지 않아 학업을 이어가기 위태로운 시기에 조용히 다가와 공부할수 있는 환경을 연계 해주신 선생님이 기억 난다. 참 곱고 단아하신 선생님께서 저를 부르셔서 미래의 진로를 연결해 주셨다. 그렇게 시작된 공부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아마도 선생님이 아니었으면 여상을 나와 취업하거나 아니면 학업을 지속하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 고등학교 때는 한번 찾아뵈었는데 그 이후는 마음으로 생각만하다가 많은 세월이 지나갔다


"선생님 보고싶습니다, 죄송합니다.고맙습니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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