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이슈④ - "복지현장의 갑질 또는 괴롭힘, 어떻게?"(2편)
위 모음집은 필명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하는 6명의 사회복지사들이 2023년 7월부터 12월까지 참여한 챌린지 내용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4가지 주제와 관련하여 주1회 올린 글들을 2~3편씩 나눠 올릴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피드백이 저희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복지단상] - 복지현장에서 종사자로서 느낀 개인적 성찰 혹은 경험담 공유
[복지이슈] - 최근 거론되고 있는 복지계 이슈와 관련한 자유로운 생각나눔
[복지수다] - '만약에 OOO이었다면?'라는 식으로 역발상 형태로 가정
[자유주제] - 사회복지 외 다른 주제 선택
[필명: 아무개김씨(사회복지 oo년차)]
소꿉놀이 하듯 편먹기를 하고 있더라.
팀장이란 사람은 나이 어린 팀원들을 조정하며 자기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에게 불이익을 준다. 퇴근시간은 당연히 지켜지지 않았고. 이해가 불가능한 이유를 들며 결재마저 안해준다. 마치 자기가 꾸며놓은 왕국에서 '왕' 노릇 하듯이. 저 멀리까지 웃음소리가 퍼지게 웃더라.
하기 쉬운 업무는 본인이 먼저 차지하고 자기 말을 잘 듣는 순서대로 업무가 조정된다. 어렵거나 까다로운 클라이언트들의 경우 갖은 핑계를 대며 끝내 피하고. 입사 한 지 얼마 안 된 직원은 혼자 쩔쩔매며 '내가 무엇을 잘못했나?'하며 불안해한다. "척 하면 척"하고 아는 직원들은 이미 퇴사하고, 모르거나 순진한 초년생들은 팀장에게 복종하며 하루 하루 힘들게 버틴다.
참, 정규직과 늘 비교하며 대체인력들과는 가까이 지내지 말라고 하더라. 또 그렇게나 입주인들 흉을 봐서 개인적으로 불쾌함을 느꼈다. 그리고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다음 날 출근한다. 그외 근무표가 완성되면 제일 먼저 어려운 층은 자기 좀 빼달라고 하는 등 끝도 없다.
시간이 지나 생각해보면, 갑질이라기 보다 그 사람 성정 자체가 좋지 않은 것이라 본다. 나도 가까이 하지 않고 내 할 일만 집중하긴 했지만. 이상하게 그런 현장일수록 좋은 사람들은 서둘러 퇴사하고, 마주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오래오래 다니고 있네.
[필명: 파랑이(사회복지 25년차)]
최근 '직장에서의 갑질'과 관련하여 사회복지현장에서는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인천에서 발생한 한 사례의 경우 과거의 양상이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현실에 당혹스러움을 느낍니다.
하루 일과 중 직장에서의 시간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들 삶의 반은 거진 '일'과 함께 살아가실테지요. 그렇기에 상호간에 예의를 갖추고 존중하면서 자신의 역할 또한 충실히 해야한다고 봅니다.
직장에서 상·하위 체계는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업무 및 역할에서도 직장 동료로서 가치를 추구함과, 각각의 존재이유를 동시에 찾아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