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단상⑧ - "사회복지사로서 현타를 느꼈던 때는?(3편)"
위 모음집은 필명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하는 7명의 사회복지사들이 2024년 3월부터 12월까지 참여한 챌린지 내용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4가지 주제와 관련하여 주1회 올린 글들을 2~3편씩 나눠 올릴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피드백이 저희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복지단상] - 복지현장에서 종사자로서 느낀 개인적 성찰 혹은 경험담 공유
[복지이슈] - 최근 거론되고 있는 복지계 이슈와 관련한 자유로운 생각나눔
[복지수다] - '만약에 OOO이었다면?'라는 식으로 역발상 형태로 가정
[자유주제] - 사회복지 외 다른 주제 선택
[필명: 조선생(사회복지 7년차)]
내 의사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을 때 가장 많은 현타를 느낍니다. 실무할 때 더러 경험을 해봐서인지 열심히 며날 며칠 준비하고 머리 싸매도 결국 원점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잦았어요.
미처 제가 알아차리지 못한 걸 수도 있죠. 하지만 실무자로서 재량권을 준다고 표면적으로 이야기해도 실상은 손발이 묶인 채 과업을 수행하는 기분입니다. 이런 제한적 상황에서 끊임없이 아이디어와 역량을 요구하는 조직문화에 회의감을 넘어 질리기도 많이 질렸습니다.
[필명: 꼬냥이(사회복지 0년차)]
제가 현자 타임이 오는 순간은 월급날입니다. 아르바이트를 할 때나 회사에서 일할 때 항상 월급날이 되면 공과금이나 보험비나 대출금 상납 등으로 바로 빠져나가거든요. 그게 저에게 있어서 가장 큰 현자 타임인 것 같습니다.
[필명: 초코(사회복지 5년차)]
조직 내에서 발생한 문제로 인하여 피해자의 입장에서 대변해야 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 후폭풍으로 제게 '현타'가 찾아 왔고요. 소위 ‘2차 가해’를 당했기 때문입니다. 가해자가 자신의 행위를 가해행위가 아니라며 행했던 모든 폭로 방식들, 그로 인해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맞대응하고 싶었지만 피해자를 생각하면 그럴 수도 없어 마무리 될 때까지 침묵했고요.
그럼에도 조직 내 가장 약한 위치였던 피해자의 편에 서서 대변했던 것은 결코 후회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