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제⑥ - "원하는 걸 이루지 못 했을 때, 이뤄냈을 때(2편)"
위 모음집은 필명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하는 7명의 사회복지사들이 2024년 3월부터 12월까지 참여한 챌린지 내용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4가지 주제와 관련하여 주1회 올린 글들을 2~3편씩 나눠 올릴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피드백이 저희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복지단상] - 복지현장에서 종사자로서 느낀 개인적 성찰 혹은 경험담 공유
[복지이슈] - 최근 거론되고 있는 복지계 이슈와 관련한 자유로운 생각나눔
[복지수다] - '만약에 OOO이었다면?'라는 식으로 역발상 형태로 가정
[자유주제] - 사회복지 외 다른 주제 선택
[필명: 바람과 함께(사회복지 14년차)]
성취와 실패는 우리 삶의 일부이며 이러한 경험을 통하여 성장하고 배운다. 경험에는 각각 긍정 혹은 부정적인 감정 또는 기분 등을 느낄 수 있다. 그러니 실패를 겪었다고 좌절하거나 실망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성취의 순간은 짧게 지나가지만 실패를 경험하고 그것을 극복해 가는 과정에서 얻는 교훈은 성취를 이루었을 때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 준다.
실패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중요한 것은, 실패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성공으로 가는 수많은 길들 중 실패를 통해서 알게 된 길은 온전히 나의 것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지만 실패는 절대 쉽지 않은 경험임은 분명하다. 그 안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은 우리를 더 강하고 지혜롭게 만든다. 실패를 겪었다면, 그것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갈 갈 수 있다. 또 앞으로의 우리 삶에서 더 나은 결정을 내리기도 하며 난관을 극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필명: 희망코치(사회복지 8년차)]
성공과 실패에 대한 나의 이야기
누구나 원하는 것을 이루는 것을 바라고 또 반대로 간절하게 원하지만 이루지 못하는 것도 있을 것이다. 성공과 실패의 기억을 내보이는 것이 사실 내게는 부끄럽기 그지없다. 어떤 이에게는 자신의 자랑을 내어 보이는 팔불출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패의 사례 - 세 번의 연이은 대학교 총학생회 부회장 도전
대학교 2학년이던 1997년으로 기억한다. 제대하고 복학한 학과 선배의 권유에 “그렇게 하겠습니다” 대답한 것이 세 번의 가시밭길이 되는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당시 선배는 학생 복지를 중심에 둔 총학생회를 만들어보자며 나와 마음이 맞는 후배인 것 같으니 부회장 후보로 나를 곁에 두겠다고 제안하였다.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부총학생회장 후보로서의 생활. 수업을 빠진 채 모든 학과를 다니며 홍보를 해야 한다는 것과 고질적인 체력문제로 매우 고달팠다. 다행하게도 학교 측에서는 내가 후보 등록을 마치자마자 수업은 공결처리를 해주셨다. 또 이 기간에 처음으로 프로필 사진이라는 개념을 알게 되어 “우리 선거본부가 당선되면 이렇게 실천하겠습니다”라는 약속을 담은 공약집이라는 것도 내었다.
첫해는 아무것도 모르고 단순히 선배님을 돕겠다는 마음으로 선거운동을 하였다. 이 기간에 많은 학우님들을 만나게 되었다. 간절하게 원하던, 학생복지 위주의 운동권이 아닌 총학생회 부회장으로의 꿈은 3번 모두 실패로 돌아갔지만 말이다.그래도 3학년 이후의 대학생활은 어렵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고등학교 동문회 그리고 출석하고 있던 교회에서서 장학금을 받고 있던 상태여서 사실 걱정이 되기도 했다(학기당 3주씩은 결석해야 해서 깐깐한 교수님 몇 분 덕에 출석점수가 우려되었고 선거 이후 3주 만에 기말고사를 마주해야 했던 이유도 있어서)
성공 이야기 - 술집에서 한 농담이 현실이 되다
고3(1995년 여름)때 삼풍백화점이 무너지고 대학교 2학년(1997년) 겨울, 우리나라는 I.M.F 구제금융이라는 것을 받게 되었다. 다음해 3학년으로 캠퍼스 생활을 하던 어느 날이었다. 후배들과 식당에서 잔을 기울이며 농담 한마디를 던졌다.
“오빠가 공부를 좋아하니까 대학에서 교수하면 어때?”
“그게 되겠어? 날고 기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만약 내가 교수를 하게 되면 해가 서쪽에서 뜨지 않을까?”
거의 30년이 넘은 기억이라 대략 이런 내용으로 대화를 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있다. 고시도, 대학원도 서너 번 떨어지며 시간을 보내던 2017년 가을, 우연한 계기로 대학원을 가게 되었다. 그곳에서 석사와 최고위 과정을 마친 뒤 2020년 봄부터 현재까지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벌써 5년차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꿈을 품고 있다면
꿈이 무엇이든, 포기하지 않고 노력 및 준비가 이루어진다면?나의 일생 안에서 반드시 계기가 찾아올 것이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다듬어도 간다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 다른 이들이 보기에 너무 거창하거나 그 반대로 아주 소박할지라도 말이다. 꿈은 원하는 대로, 눈앞의 현실로 다가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