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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스토리가드닝 모음집3]

자유주제⑥ - "원하는 걸 이루지 못 했을 때, 이뤄냈을 때(2편)"

위 모음집은 필명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하는 7명의 사회복지사들이 2024년 3월부터 12월까지 참여한 챌린지 내용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4가지 주제와 관련하여 주1회 올린 글들을 2~3편씩 나눠 올릴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피드백이 저희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복지단상] - 복지현장에서 종사자로서 느낀 개인적 성찰 혹은 경험담 공유
[복지이슈] - 최근 거론되고 있는 복지계 이슈와 관련한 자유로운 생각나눔
[복지수다] - '만약에 OOO이었다면?'라는 식으로 역발상 형태로 가정
[자유주제] - 사회복지 외 다른 주제 선택

[필명: 초코(사회복지 5년차)]


#중요한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며?


2019년 재취업의 기회가 생겼습니다. 남편이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저는 가장이 되어 출근을 했습니다. 1년의 시간이 지나 계약연장을 해야했습니다. 그러나 왕복 3시간 40분 거리의 회사를 어린 자녀를 두고 다닐 수 없어 마무리해야 했습니다.


이듬해, 코로나라는 바이러스로 우리 삶은 혼란스러웠습니다. 5살이 되어 어린이집에서 유치원으로 기관을 옮긴 아이는 휴교령으로 5월 마지막주에 겨우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시청에서 ‘기간제 근로자’ 채용에 합격, 출근을 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고민 끝에 입학 전 어느 하루를 맞아 긴급보육으로 아이를 유치원에 보냈습니다. 하원시간이 되어 만난 아이는 저를 보고 울음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긴급보육이라 선생님도 아이들도 힘겨운 시간이었으니까요.

"엄마는 거짓말쟁이야.
친구도 없고선생님도 우리 선생님이 아니야."


결국 저는 출근을 포기했습니다. 아이가 태어난 이후에 계약직으로 사회복지사로서의 삶을 이어갑니다. 워킹맘으로 사는 삶은 녹록치 않다는 것을 느끼며 가끔은 우울하기도 합니다. ‘중.꺾.마’라는 단어가 "중요한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말이라지요? 저는 아직 사회복지사로 살고 싶은 마음을 꺾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이어가다보면 홀가분한 마음으로 출근하는 날이 오겠지요?


[필명: 하늘과 별(사회복지 18년차)]


하는 것을 이루었을 때와 이루지 못했을 때의 제 의견을 적어봅니다. 다이어리를 새로 쓰기 시작하는 새해마다 항상 올해 이루고 싶은 저의 소망들을 2개 내지 3개 정도 적고 시작을 합니다. 2024년에도 몇 개가 있고요.


첫 번째는 글쓰기를 위한 노력으로 책을 쓰는 일입니다. 본 모임 참여로 제 글쓰기 주제들을 구체적으로 다룸과 관련 생각들을 적는 것이 실천 중 하나입니다. 매주 주어지는 글쓰기 주제를 보고 무엇을 적을지 내용을 고민하다보면 잘 써지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하나하나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그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족하지만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고 그런 제가 스스로 기특하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상담 또는 사회복지 관련 자격증 취득을 위한 공부입니다. 사회복지사 1급을 비롯하여 장애인재활상담사 1급, 요양보호사 및 보조공학사에 장애인 동료상담사 1급 등 다양한 자격증들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현장에서 필요한 공부를 온라인에서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동 중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자격증을 취득한 적도 있었습니다. 매 주제에 대하여 20강씩 강의를 들어야 함은 물론, 시험까지 치러야 합니다. 장애인 콜택시 또는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면 그 시간동안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차 안이 곧 강의실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40일 동안 20강을 수강하였고 어제 시험도 모두 잘 마쳤기에 자격증 발급만 기다리는 중입니다.


3월 초의 경우 ‘국제안전지도사’‘직장내괴롭힘 예방교육’ 전문가 과정을 수료하였고 5월 1중순에는 ‘부부심리상담사 1급’‘인권보호관리사 1급’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이렇게 사회복지사가 된 후 제 이력서에 매년 몇 줄을 추가하고자 다양한 자격증 취득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력서의 한 줄 한 줄이 저에게는 의미 있고 또 사회복지사로서 전문적인 지식 및 능력을 갖추어가는 듯 해 뿌듯합니다. 새로운 지식을 알아가고 성취하는데도 큰 기쁨을 느끼고요.


마지막 세 번째는 그동안 재활학 박사 논문을 미루어 놓았던 것을 조금이라도 정리해보는 것입니다. 몇 년째 이루지 못하고 있는 제 할 일이라 그런지 항상 부담만 한 가득입니다. 실제 논문을 진행함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동안의 공부의 마무리를 하는 시간이자 아직 이루지 못한 꿈 그리고 인생의 큰 숙제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아직은 미완성이지만 그동안 공부한 것들의 마무리를 잘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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