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수다⑥ - "이런 이용자(당사자), 좋아요 혹은 싫어요?"(3편)
위 모음집은 필명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하는 7명의 사회복지사들이 2024년 3월부터 12월까지 참여한 챌린지 내용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4가지 주제와 관련하여 주1회 올린 글들을 2~3편씩 나눠 올릴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피드백이 저희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복지단상] - 복지현장에서 종사자로서 느낀 개인적 성찰 혹은 경험담 공유
[복지이슈] - 최근 거론되고 있는 복지계 이슈와 관련한 자유로운 생각나눔
[복지수다] - '만약에 OOO이었다면?'라는 식으로 역발상 형태로 가정
[자유주제] - 사회복지 외 다른 주제 선택
[필명: 조선생(사회복지 7년차)]
작은 배려와 도움을 당연시하며 요구하는 당사자(이용자)
10~20%는 오랜 기간 기관과 종사자를 힘들게 했었던, 상식을 벗어난 분들이었고요. 예전에는 그런 분들까지도 품어야 한다, 사회복지사라면 응당 그래야한다는 맹목적인 분위기가 강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종사자의 권리보장과 처우개선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또 부분적으로 적용되면서 이러한 목소리는 사그라드는 추세인 듯 싶습니다.
소위 '블랙리스트' 혹은 '빌런'이라 칭하는 악질 민원인의 경우 기관 나름대로의 규정과 외부 전문가 자문까지 구하면서 대책이나 방법을 구하는 선까지 왔거든요.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많은 시간과 전사적인 움직임이 더해져야 이뤄진다는 게 흠이지만요.
이용자(당사자)에게 무조건적인 친절과 배려는 서로에게 독이라 생각합니다. 파트너십에 근거하여 자신의 권리와 처우를 보장받으려면 이에 걸맞는 행동이나 규칙은 등은 준수해야 하죠. 그렇기에 여러 사례들이 있겠지만 전 이 부분을 먼저 들고 싶습니다.
[필명: 꼬냥이(사회복지 0년차)]
배려 깊은 이용자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일부 이용자들 중에는 모두 마음에 들지 않으신지 화를 내는 분들도 있습니다. 배려 깊은 분들이 더 많이 이용한다면 담당자인 사회복지사들 또한 기분 좋게 일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필명: 초코(사회복지 5년차)]
정신장애 당사자를 만났을 때 어려웠던 기억이 납니다. 가족의 도움도, 병식(병에 대한 자기 인식)또한 없었던 상황이었거든요. 도와드리고 싶었지만 돌아온 것은 폭언과 협박이었습니다.
두 가지 마음이 들었습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내가 정신장애에 대한 이해가 깊었다면 좀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고민들요. 현장에 돌아가면 다시 당사자를 만날 수도 있을 텐데, 그땐 어떻게 하는 것이 잘 대응하는 것인지 가끔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