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수다⑥ - "이런 이용자(당사자), 좋아요 혹은 싫어요?"(2편)
위 모음집은 필명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하는 7명의 사회복지사들이 2024년 3월부터 12월까지 참여한 챌린지 내용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4가지 주제와 관련하여 주1회 올린 글들을 2~3편씩 나눠 올릴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피드백이 저희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복지단상] - 복지현장에서 종사자로서 느낀 개인적 성찰 혹은 경험담 공유
[복지이슈] - 최근 거론되고 있는 복지계 이슈와 관련한 자유로운 생각나눔
[복지수다] - '만약에 OOO이었다면?'라는 식으로 역발상 형태로 가정
[자유주제] - 사회복지 외 다른 주제 선택
[필명: 바람과 함께(사회복지 14년차)]
사회복지사의 직무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이용자들의 행동
사회복지 현장에서 만나는 이용자들의 다양한 행동은 사회복지사들의 직무 만족도에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이용자들의 긍정적인 행동은 사회복지사들에게 큰 만족감을 제공하는데요.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변화와 성장: 이용자가 사회복지사의 도움을 받아 개인적인 문제를 극복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또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 큰 만족감과 보람을 느낍니다.
2. 감사의 표현: 작은 도움에도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이용자들로부터 사회복지사는 큰 만족감을 느끼게 합니다.
3. 자립적인 노력: 자신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하여 자립적인 노력을 하는 이용자를 보면 사회복지 프로그램의 긍정적인 영향을 목도하는 것 같아 만족감을 느낍니다.
4. 성공적인 사례: 사회복지 서비스를 통하여 이용자들의 긍정적인 변화 및 성공적인 사례들의 결과는 사회복지사에게 큰 만족과 동기부여를 줍니다.
반면, 다음과 같은 상황은 사회복지사들에게 직업 선택에 대한 여러 후회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1. 무관심 및 비협조적인 태도: 사회복지 서비스에 무관심하거나 비협조적인 이용자들을 만날 때 사회복지사는 자신의 노력이 헛되다고 느끼는 “후회”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2. 폭력성이나 공격적인 행태: 일부 이용자들이 보이는 폭력적이거나 공격적인 행동은 사회복지사에게 심리적, 때로는 육체적 위협을 주어 직업 선택에 대한 “후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3. 변화의 부재: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용자의 상황이 개선되지 않거나 변화가 없는 경우, 사회복지사는 자신의 역량에 대해 의심하고 “후회”하게 됩니다.
4. 과도한 의존성: 일부 이용자가 사회복지사에게 과도하게 의존하며 자립적인 노력을 하지 않는 경우, 사회복지사는 부적절한 관계 설정으로 인해 직업 선택에 대한 “후회”를 느낄 수 있습니다.
사회복지사로서의 직무에 대한 만족감과 후회는 사회복지 현장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이용자들의 반응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사회복지사가 직면하는 도전이자 직업의 보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회복지사는 이러한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전문적인 지식은 물론, 인내심과 강인한 정신력을 갖추어야합니다.
[필명: 희망코치(사회복지 8년차)]
사회복지사로 이용자를 만나면 크게 두 가지 반응이 있다. 하나는 종사자인 ‘나’를 측은하고 불쌍하게 바라보는 이용자다. 이런 유형의 분들을 만나게 되면 마음부터 힘들어진다.“몸도 불편한데 어찌 복지사가 되었을까? 쯧쯧쯧”예측하지도 않았지만, 반응 또한 매번 같다,
몸의 불편함을 문제 삼아 능력도 무시하는 분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러다보니 가끔 ‘직업 자체를 잘못 골랐나?’하는 회의감도 그렇다.‘나’도 감정이 있는 동물인 사람인지라 ‘장애 말고 직무능력으로만 순수하게 봐주시면 어떨까요?’라는 생각이 종종 든다.
다른 하나는 ‘나’를 인격적으로 대하는 이용자다. 한 이용자는 어머니 친구이셨는데, 남편 소개로 내가 근무하는 요양원에 등록하셨다. 어머니와 친한 분이셔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미 나의 장애를 편견 없이 보고 계시니 마음부터가 편했다. 친구의 아들로 다정하게 대하며 종사자로서의 전문적 의견도 잘 들어주심은 물론이다. 안타깝게도 지병으로 이미 세상을 떠나셨지만, 지금도 내 기억에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