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수다⑦ - "팀(부서) 또는 과업이 이동되거나 사라진다면?(2편)"
위 모음집은 필명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하는 7명의 사회복지사들이 2024년 3월부터 12월까지 참여한 챌린지 내용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4가지 주제와 관련하여 주1회 올린 글들을 2~3편씩 나눠 올릴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피드백이 저희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복지단상] - 복지현장에서 종사자로서 느낀 개인적 성찰 혹은 경험담 공유
[복지이슈] - 최근 거론되고 있는 복지계 이슈와 관련한 자유로운 생각나눔
[복지수다] - '만약에 OOO이었다면?'라는 식으로 역발상 형태로 가정
[자유주제] - 사회복지 외 다른 주제 선택
[필명: 조선생(사회복지 7년차)]
속상하지만 다시 감정이나 마음 등을 추스려 적응에 집중할 것입니다. 첫 직장 근무 시 비슷한 일을 한번 겪은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발달장애인 대상 "평생교육" 업무를 수행 중이었는데 홍보 및 전산 등의 업무를 맡은 담당 직원이 중도에 이직한 것이었습니다.
외부에서 새로 채용할 것이라는 기대와 다르게, 로테이션으로 내부인사를 단행하였고, 그 대상자가 바로 저였습니다.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납니다. 갑작스런 제안에 처음에는 제가 해당 과업을 잘 수행 못하거나 해당 팀(부서)에서 잘 지내지 못하기에 옮기는 줄 알았습니다.
나중에 윗분들에게 제대로 된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간 제가 가진 역량과 성과들이 이쪽에 더 부합하다고 판단하였다는 겁니다. 연차는 얼마 안 되지만 실험적으로 전략기획팀에 배속하여 기관발전과 제역량을 마음껏 뽐내라며 제 결정에 따르겠다고 하였습니다.
고민하였으나 새로운 경험이겠다 싶어 제안을 받아들였고 1년 넘는 기간 동안 많은 경험과 역량강화를 쌓고 또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속상함이나 당황함, 긴장은 잠시였습니다. 몇 개월 지나니 어느새 평소처럼 과업수행에 문제 없더군요. 분야 또는 시설, 지역마다 천차만별이겠지만 제 경험은 그랬습니다. 다만 아예 제 책상이나 자리가 사라질 경우는 또 다르겠지만요.
[필명: 꼬냥이(사회복지 0년차)]
쿠팡에서 일할 때였습니다. 원래 하고 있었던 보안요원이 어느 순간 없어졌습니다. 당시 코로나19로 인하여 생긴 직업군이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필요성에 따라 없어진 거는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저 또한 그렇게 생각했었으니까요.
다른 일이라도 해볼 걸 아쉬워하며 후회 중입니다. 체질이 연약하여 더울 때는 더위를 많이 먹거든요. 이로 인하여 안 그래도 행동이 느린데 택배물품 소분까지 힘들어져 스스로에게 화도 많이 납니다. 당일배송을 고수하는 쿠팡의 빠른 일처리 분위기는 장점이면서도 저와는 안 맞는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