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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스토리가드닝 모음집3]

복지단상⑩ - 이것만은 바뀌었으면 하는 사업 또는 프로그램(2편)

위 모음집은 필명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하는 7명의 사회복지사들이 2024년 3월부터 12월까지 참여한 챌린지 내용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4가지 주제와 관련하여 주1회 올린 글들을 2~3편씩 나눠 올릴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피드백이 저희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복지단상] - 복지현장에서 종사자로서 느낀 개인적 성찰 혹은 경험담 공유
[복지이슈] - 최근 거론되고 있는 복지계 이슈와 관련한 자유로운 생각나눔
[복지수다] - '만약에 OOO이었다면?'라는 식으로 역발상 형태로 가정
[자유주제] - 사회복지 외 다른 주제 선택

[필명: 프니(사회복지 6년차)]


최근 복지관에서 진행 중인 개인 예산제 시범사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용자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된 것이죠. 이야기들 중 인상 깊었던 건 “비장애인인 너희들은 아무 것도 안 해도 되면서 왜 우리에게는 이것저것 해서 어떤 성과를 내라고 해?”라는 것이었습니다.


망치에 머리를 맞은 듯 했습니다. 우리는 일과를 마치면 집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누워서 쉬기도 하며 유튜브의 바다를 정처 없이 헤엄칩니다. 때로는 친구들과 만나 수다로 시간을 보내기도 하죠. 이와 달리 복지관의 프로그램은 어떤 성과를 내기 위한 목적을 가진 것이 대부분이다 보니 저런 얘기가 나온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현재 진행하는 개인 예산제에서는 장애인의 사회적 관계를 위한 목적으로 이웃 또는 친구들과 함께함을 원칙으로 합니다. 차이점은,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거나 차를 마시며 수다를 떠는 비용 또한 당사자가 원한다면 지원한다는 점이죠. 장애인에게도 일과 후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쉴 권리가 있지 않을까요? 프로그램을 계획할 때 이런 부분도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필명: 희망코치(사회복지 8년차)]


1. 비슷한 프로그램이 왜 많을까?


사회복지 기관이나 시설은 크게 8개의 영역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대체로 복지서비스를 받는 대상이 누구인가에 따른 기본적인 분류이다. 그 분류를 다시 하나로 합치는 경우 “사회복지”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을 수렴하고 포함할 수 있는 것이다. 당연히 그 결과로 정형적이며 비슷한 프로그렘이 많을 수밖에 없을테다.


연말이 되면 방송사를 비롯하여 복지시설들이 흔히 하는‘이웃돕기 모금’이나 ‘연탄 봉사’등의 모습들이 언론매체를 통하여 보도되고 있다. 그 외 연중 계속되는 복지사업의 에로, 외부 강사를 활용한 특강 종류가 다양하지 못하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기도 하다.


2.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 / 프로그램 기획 담당자들의 의식구조


특정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생각하다보니 떠오른 한 가지 생각. 바로 프로그램을 이용하시는 당사자들의 피드백을 제대로 반영하여 조금이라도 역동성 있게 진행되느냐가 그것이다. 프로그램 종결 후 만족도 설문을 통하여 얻은 참여자들의 효과 및 반응도 그렇다. 설문에서 나온, 비교적 솔직한 의견들을 제대로 반영하여 더 나은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발전시킬 수 있을까?


강사 외 교수법, 강의수요가 많은 시기, 청중의 반응도 무시할 수 없다. 강의를 이해하고 실제 활용할 수 있는지의 사항들을 점수 또는 척도 등의 방법으로 체계적으로 확인이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의식들을 느끼지 아니한 채, 늘상 해 왔던 프로그램이니 ‘그냥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은 굳어진 의식, 구조의 틀을 갖게 만든다. 피드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어리석음을 담당자가 범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방법 및 전략으로 서비스를 받는 이용자들에게 효율성과 효과성에 기반한 결과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그 데이터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혁신을 목적으로 노력하며 구조를 점진적으로 개혁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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