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편소설
"분노거래소"

#5 - R5: 매뉴얼, 갈등, 분노거래소(재업로드)

by 사회복지 스토리텔러 조형준
『분노를 사고 팔 수 있다니, 그렇다면 내 분노는 과연 얼마에 팔릴까.
갑자기 궁금해지는데? 워낙 내 분노는 특별하니까.




소파에 앉아 그가 가져온 자료들을 찬찬히 훑어본다.


분노를 거래하는 방법과 그 목적에 대해 적혀진 작은 매뉴얼 한 권. 복잡하게 설명된 내용과 사무적인 어투는 사이트 회원가입 시 긴 개인정보 관리방침 및 규정을 주의 깊게 읽지 않는 것처럼 보기 싫어진다.


“토씨 하나 놓치지 않고 또박또박 읽으셔야 될 겁니다. 예전 제가 아는 손님 한 분은 규정을 다 읽지 않고 성급하게 거래한 나머지 평생을 고통 속에 몸부림 쳐 살았거든요. 하하하하”


미스터 마가 비아냥거리면서 말한다. 미친놈. 남들이 들으면 심각하고 위험한 이야기를 그는 마치 즐거운 듯이 이야기하고 있다. 하긴. 여기로 온 나도 똑같은 미친놈이겠지만. 매뉴얼의 마지막 부분인 주의사항을 읽던 도중 한 가지 특이한 사항이 내 눈길을 사로잡는다. 뭐, 전부 다 특이하긴 했지만.


- 자신의 분노를 팔고 난 뒤에 다시는 그 분노를 가질 수가 없습니다.
또 판매한 분노에 대하여 타인에게 이야기했을 시 발생되는 모든 피해는 판매자 책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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