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공부가 아니라 하나의 기회라고 생각해요
People in Citycube라는 시리즈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기획 의도와 비하인드 스토리는 이 매거진에 올라간 첫 포스팅, #00_내 첫 외부 작업실 아티클에 에필로그 형식으로 담아 두었다.
김혜지님은 씨티큐브 신촌점의 매니저님을 통해 알게 된 분이었다. 같이 모여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셨고, 그렇게 인사를 나누게 되었다. 이곳은 복층형인데, 나는 1층, 혜지님은 2층에 계신다. 영어 교육과 컨텐츠, 소모임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차에 영어 그룹스터디를 진행하시는 분을 만나게 되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나를 능가하는 워커홀릭인 것 같다. 밤에 집에 가지 않고 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혹시나 해서 올라가 보면 그럴 때마다 사무실에 계시는, 괴물 같은 체력을 가지신 분이다. 새롭게 기획한 시리즈 컨텐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흔쾌히 수락해주셔서 인터뷰를 진행하게 됐다.
안녕하세요. 파티와 문화교류에 중점을 둔 생활영어수업 Plucky의 대표 김혜지입니다. 항상 하고 싶었던 것이 많았던 저는 고등학생 때 시작된 혼란으로 졸업 후에도 마음을 잡지 못하고, 이십 대 초반에 무작정 캐나다로 떠났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그 어느 것도 내 것이 아닌 것 같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면서도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핑계로 손에 쥐고 있던 많은 것들을 놓아 버렸죠. 무작정 떠난 캐나다, 그리고 혼란스러운 타지 생활이 이어지던 어느 날, 함께 지내던 친구가 제게 했던 말이 저를 한 번에 바꿔놓았답니다.
너를 처음 봤을 때, 네 뒤에서 오로라가 비추는 줄 알았어.
네 얼굴에서 엄청난 당당함과 어떤 상황이든지 기죽지 않을 것 같은
자신 있는 표정이 보였거든.
왜 그런 사람들 있잖아. 수업에 늦어도 앞 문으로 당당하게 들어와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 자리에 앉을 수 있는 사람들..
집에 와서 생각해 보니, 맞아 나는 그런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소심하게 살고 있나 하는 생각에 다시금 진심으로 원하는 일, 가슴 뛰는 일을 시작해보자고 마음먹었어요. 그러면서 시작한 것이 지금의 이 일입니다. 매주 진행되는 외국인들과의 모임에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우리나라 문화라든지, 떠오르는 이슈, 음식/주류 문화 등을 영화나 영어 쇼를 통해서 공부하는 프로그램이랍니다. 그래서 한국식의 딱딱한 수업이 아닌 실제로 쓸 수 있는 영어를, 실제 대화를 통해 공부하고, 매주 한 번씩 있는 국내외 친구들과의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이벤트를 기획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표현을 배우는 것과, 실제로 쓸 수 있는 기회를 같이 제공하는 거죠.
아무래도 함께 열정을 쏟은 학생들이 본인의 목표를 이루는 모습을 볼 때인 것 같아요. 한 번은 21살 친구와 함께 수업을 하며 특별한 준비를 한 적이 있습니다. 본인 부모님을 설득시키기 위한 프레젠테이션 준비였어요. 다른 세상에서 더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어 호주 어학연수를 꿈꾸고 있지만 워낙 보수적인 부모님 탓에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결국 Yes를 받아내기 위한 마지막 단계로 제가 직접 부모님을 만나야 하는 상황까지 생겼죠. 저는 그 친구의 간절함과 열정의 크기를 알기에 망설이지 않고 부모님과 만나 확신을 심어 드렸고 대답을 받아 냈습니다.
또 한 번은, 60대 어머니가 수업을 받으러 온 적이 있었어요. 여느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영어를 배우려고 하는 이유와 목표를 물어봤습니다. 그 방향에 맞춰서 수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러자 돌아온 대답은 “5살 먹은 우리 손자와 대화하는데 뒤쳐지고 싶지 않아요. 더 이상 늙고 싶지 않습니다.”였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인내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했지만 포기하시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6개월간의 수업을 마치시고 손자와 부모님이 찾아오셔서 감사인사를 전하셨습니다. 이렇게 각자가 바라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믿음을 갖고 노력하시는 분들을 보면 도와주지 말라고 해도 더 도와드리고 싶어져요. 그러면서 보람을 느끼고 저도 여러 방면에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비정부기구인 NGO (Non-governmental Organization)에서 일하는 게 막연한 꿈이었습니다. 한 다큐멘터리 채널에서 한국인 NGO들의 삶을 방영했었고, 그걸 우연히 보게 되었어요. NGO는 간단하게 얘기해 인권, 환경, 정치 등의 문제가 있는 곳에 국가가 아닌 민간단체의 봉사가 닿는 일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국에서 대표적으로는 ‘국경 없는 의사회’, ‘월드비전’ 등이 있어요. 대가 없이 주는데서 오는 기쁨이 좋았고 불우한 환경에 처한 사람들을 보면서 제가 가진 것에 감사함을 느꼈고 그걸 베풀고 싶었습니다.
개인적인 질문을 몇 가지 드린 후에, 지금 하고 계시는 일에 대해서 조금 더 구체적인 질문을 드렸다. 어떤 종류의 영어를, 누구에게, 왜 가르치고 싶었는지를 여쭙고 싶었다. 영어 스터디그룹은 어디에나 있기 때문에, 그 스터디그룹을 어떻게 남들과 다르게 이끌어가실지도 궁금했다.
영어를 제대로 배우신 분들이라면 모두 같은 말을 하시겠지만, 한국식 영어교육이요. 문법과 읽기 교육에 치중된 시스템으로는 절대로 언어로서의 영어를 배울 수 없어요. 아기들이 새로운 말을 배울 때, 읽기가 아니라 듣기를 통해 배우듯, 언어는 그 환경에 노출되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영어공부를 했지만 태어나 영어권에서 태어난 어린아이들이 영어를 훨씬 더 잘하는 이유가 그것이죠.
거창하게 생각하실 필요는 전혀 없어요, 내가 이런 말을 하고 싶은데 이땐 영어로 어떻게 하는 게 맞을까 고민도 해보고, 머릿속으로 하는 생각도 영어로 바꿔서 해보는 것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다. 틀려도 좋습니다. 틀리는 게 당연해요. 이런 습관들이 내 것이 되는 순간부터 영어는 자연스럽게 즐기면서 배워가는 하나의 소통방법으로 바뀔 수 있게 됩니다. 마음 급하게 먹고 당장 ‘몇 개월 안에 영어를 잘하고 싶어’ 가 아니라 천천히, 그러나 바른 방법으로 시작하면 후반부에서 누구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을 거예요.
회화에 중점을 둔 플러키 수업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말하기에 초점이 가겠지만, 그중에서도 영어를 자연스럽게 잘하는 척!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자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자신감, 그리고 좀 더 자연스러운 현지 영어를 공부하는데 포커스한다는 얘기입니다. 자신감이 붙어야 입 밖으로 나오는 게 쉬워지고, 그제야 영어 실력이 늘 수 있습니다. 책상에 앉아 공부만 하고, 전화로 짜인 영어 패턴만 말한다고 해서 우리가 원하는 자연스러운 영어가 완성되지 않는답니다. 우리말에도 유행이 있고 상황에 쓰이는 특별한 문장이나 패턴들이 있듯, 현지 생활을 잘 알고 그들의 문화를 알면 영어가 훨씬 재밌어지는 것을 느끼게 될 거예요. 플러키 수업에서는 우리말을 영어로 바꾸는 것이 아닌, 상황별로 자연스럽게 사용되는 다양한 영어들을 영상을 통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주제는 일주일에 한 번 있는 외국인들과의 모임에서 사용 가능한 것으로 준비해 자신감 있게 한마디라도 더 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모임 중에 일주일 동안 배운 영어를 통해 미션을 해냈을 때의 상품도 영어 공부하는데 활력소를 줄 거예요.
영어를 ‘공부’라고 생각하기보단 하나의 ‘기회’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환경을 바꾸는 것입니다. 스펙이나 남에게 보이기 위한 수단이 아닌,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색다른’ 놀이의 하나로 외국인들과의 이벤트에 무게를 더 두고 스케일을 키워나가는 거예요. 현재는 가까운 곳에서 외국인 친구들과 영화를 본다던지, 플레이스테이션 대전, 체육대회, 여러 가지 파티 등을 주최하면서 여름에는 함께 캠핑도 하고 휴가도 같이 가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답니다. 그렇지만 이 모든 것들은 플러키에서 만난 인연이 플러키 안에서만이 아닌 개인적으로 좋은 인연을 맺고 더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좋은 스타트를 만들어드리는 것에서 나온답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 두려워하지 마세요. 아무런 생각, 부담 없이 오시기만 하면 영어를 자연스럽게 쓰는 날은 분명히 온다고 확신합니다. 영어를 쓰는 친구들이 한국말을 못한다고 해서 부끄러워하거나 하고 싶은 말을 하지 않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다들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하죠. 그들도 본인이 관심 있고 즐거워하는 방면으로 한국어를 접해가며 천천히 한국말을 늘려 나갑니다. 우리도 우리만의 방식으로 영어를 배우고, 그러한 사람들끼리 서로 공감하고 교류하면 더할 나위 없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플러키 어가 되는 일은 쉽지만 가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영어수업과 이벤트를 기획하는 Plucky 대표 김혜지입니다. 저는 영어를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색다른’ 놀이의 하나로 바꿔가고 있답니다. 영어가 두려우셨던 분들! 영어가 목에 걸려 나오지 않는 분들! 더 이상 망설이지 마시고 제게 연락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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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크리에이티브 마케터 김재일입니다. 이런 흥미로운 글, 재밌게 신나게 즐겁게 앞으로도 계속 쓸 수 있도록, 잊지 말고 구독&라이크&공유 찍고 가시는 센스는 더 감사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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