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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hnny Kim Mar 01. 2017

새 친구, 워드프레스

복덩이가 굴러들어오다

6개월쯤 전이었던가.. 집앞에 버려진 조그만 컴퓨터 하나를 우연히 주워오게 됐다. 팔아도 얼마 받지도 못할 사양이길래, 장난감으로 쓰기로 결정. 그리고는 수만은 밤을 하얗게 불태우며 워드프레스를 얹어서 블로그를 시작했고 개인용 클라우드 저장공간으로 쓰고 있다.


아, 근데 참 재밌다. 컴퓨터 코드 몇 글자에 웹사이트 분위기가 싹 바뀌고, 모든 것을 내 입맛대로 바꿔버릴 수가 있다. 티스토리를 오랜 시간동안 블로그 플랫폼으로 이용했던 것은, 디자인의 자율성 때문이었는데, 워드프레스는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걸 바꿀 수 있다.


많은 양의 사진을 올릴 때 용량 제한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용량과 퀄리티는 반비례하니까) 그것마저도 무제한으로 풀어버릴 수 있고, 엽서 판매 전용 페이지를 추가한다든지 하는(게시물 형식이 아니라 독립된 페이지로)것들도 가능하기 때문에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게다가 구글에 몇마디만 검색하면, 전 세계 개발자들의 팁을 무한정으로 공급받을 수도 있다.  


내 개인 서버를 이용하는 것이니, 유지보수도 편하고, 카페24같은 호스팅 업체에 이용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데다, 하드디스크만 고용량으로 사다가 추가하면 용량 확장도 돈 많이 들이지 않고 가능하다. 아직은 블로그와 약간의 포트폴리오 정도 사이트로 쓰고 있지만,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본다. 뭐, 아직 돈 받고 누구 사이트 만들어 줄 실력은 안 되지만, 이래저래 삽질을 하다 보면 내가 원하는 기능 정도는 비슷하게 만들어 낼 수 있으니, 아직은 이만하면 충분한 것 같다.


벌려놓고 시작한 덕분에 정말 짧은 시간 안에, 네크워크, 컴퓨팅, 스토리지, 코딩에 디자인까지 공부했다. 덕분에 잠은 많이 못 잤지만. 여튼, 누구이든지 자신을 나타내고 표현할 무언가가 필요한 요즘, 독립적인 서버에서 웹사이트를 열어놓고 운영한다는 것 자체가 큰 무기이지 않은가 싶다.


그 무기로 무엇과 싸워야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근데 컴퓨터는 진짜, 재밌다. 괜찮은 도구다:D


http://www.dreamstorysna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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