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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인지천 Feb 15. 2024

책이 나왔다고 끝이 아니다

- 책이 출간되면 진행되는 프로세스


출간 이후의 마무리가 중요하다




먼저 단어의 사전의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일정한 공간이나 사물에서, 더 이상 이어지지 않는 지점이나 부분

어떤 행동이나 현상, 시기가 멈추는 순간

더 이상 없음. 또는 더 이상 계속하지 않음


출간

책이나 사진, 회화(繪畵) 등을 인쇄하여 세상에 내놓음



원고 초안부터 탈고까지 긴 시간 매달려 있었던 작가라면, 책이 세상에 나오는 시점이 되면 짧은 해방감을 맛보게 됩니다. 하지만 생애 첫 책을 낸 경우라도, 이내 실감을 하게 됩니다. 


책 한 권을 낸다는 것이 문자 그대로 세상에 내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이 나왔다고 끝이 아니라는 것을




작가에게 출간의 시작과 끝은 어디인가?


운이 크게 작용하기도 한다




책을 내는 과정은 우리네 인생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즉, 언제 태어나서 지구에서 살아가는지 치밀하게 설계되어서 온 것이 아니고, 살아가는 방식과 과정도 각본 없는 한 편의 드라마이듯, 책의 탄생도 이런 측면이 있습니다. 


언제 특정 주제의 책이 나올지는 작가조차도 모릅니다. 계획은 세울 수 있으나, 모든 게 정해진대로 흘러가지는 않죠. 수집까지 따져보면, 원고에 착수하기 전부터 출간 준비는 이미 시작된 것입니다.


인생의 마지막 날을 쉽사리 예상할 수 없듯이. 책 출간의 끝도 어디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책을 내는 과정에 힘을 보탠 각 주체에 따라서 출판의 끝을 보는 다양한 시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먼저 전통 종이책을 기준으로 한다면, 

출판사

    : 책을 제작하고 유통 채널을 통해서 납품 및 반품 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손을 떼는 시점이 온다

유통사

    : 책을 받아서 전시하고, 더 이상 전시할 공간이 없거나 구매가 이뤄나지 않는 책들은 손절을 한다

작가    

     : 책 출간 후 홍보 활동을 하고, 이후에 출간된 책과 관련된 활동들을 마무리하면서 점차 잊기 시작한다


이런 관점은 전자책이라고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실물 공간이 필요하지 않다 보니 종이책보다 더 빨리 잊혀간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사람들이 책에 대해서 말을 하지 않게 되고, 작가도 출간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기가 옵니다. 이때가 되면 작가의 대부분 활동도 마무리가 됩니다.




책이 나온 후 작가의 활동은?


출간 후 출판사와 작가는 함께 뛰어야 한다
















작가가 누구인지, 그리고 출판사가 어디인지에 따라서 천차만별로 나눠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작가의 인지도가 높지 않은 경우에는, 외부에서는 책에 표기된 출판사로 연락을 하게 됩니다.


출판사와의 판권 계약에 따라서, 출판 이외의 작가 활동에 따른 수익을 출판사와 나누기도 합니다. 



작가가 사회적 인지도가 높고 온라인 등에서 활동 중이라서 외부에서 쉽게 연락이 닿을 수 있다면, 출간 직후에 작가에게 직접 연락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작가는 외부 인터뷰나 강의를 할 기회를 잡습니다. 이런 활동들이 있다면, 책의 추가 판매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드물기는 하지만, 연극이나 영화 제작, 번역 등을 위하여 출판사에 문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출판사가 주도적을 대응을 하면서, 작가와 협의를 하게 됩니다. 이를 책의 이차적 사용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추가로, 작가가 강의 등 거래처를 추가로 발굴하기 위해서 신간도서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주로 신간도서에 언급된 작가의 전문성을 어필하면서 협회나 기관 등 단체에 강의할 기회를 직접 알아봅니다.




다음 책 출간까지 이어질 수 있는 활동


평상시 활동 범위를 넓혀 놓아야 한다
















홍보뿐만 아니라 강의까지 생각하는 작가라면, 책 출간 직후에만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여러 단체에 존재감을 알리고 신뢰관계를 구축해 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평소에 강의나 협업을 하고 있었다면, 신간 출간 이후에는 홍보활동을 겸할 수 있으니까요.


이외에도 최근에는 SNS 채널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서,

평소 작가의 생각을 나누고

찐 팬들을 만들면서 소통을 이어가고

신간 내용 일부를 출판 전에 소개하고

출간 이후에는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활동을 진행합니다. 여기에 덧붙여, 다른 채널에도 등장하여 본인의 존재감을 알리기도 합니다. 이제 SNS 홍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시대가 되었으니까요.


독서 모임 등에 참여해서, 다양한 장르의 책도 접하고 커뮤니티 활동을 계속하기도 합니다. 작가라는 직업의 특성상 최신 출간 트렌드를 파악하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작가라면 출간 직후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활동을 이어갈 때 롱런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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